전남 곡성에서 구출한 동곡이와 성이

배윤민200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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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국씨가 보내 온 첫 사진. 저렇게 고통을 당하면서도 눈망울은 왜 그리 맑고, 순하게 보이는지 그것이 더 가슴을 때린다. 2005년 1월 17일 전남 곡성에서 한민국이라는 의경이 이 개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이멜로 보내왔다. 또 청아와 같은 경우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청아나 호리와 상황이 좀 다르다. 상처는 같지만 청아나 호리 경우는 목줄을 풀어주고 싶어도 개를 붙잡을 수 없어 그렇게 되었지만 이 경우에는 잔인한 주인이 밧줄로 개를 묶어두고 밧줄이 살을 파고 들어가고 있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개가 자라는 동안 한번도 풀어주지 않았기에 이 지경까지 이른 것이다. 곧 보신용으로 팔아 먹을 개니 그대로 두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감정이라고는 완전히 메말라버린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기본적 동정심이나 양심마저 잃은 사람이었다. 이 개 뿐만이 아니었다. 곁의 형제인 다른 두 마리도 비참한 환경 속에서 도살될 날만 기다리는 가슴 아픈 삶을 살고 있었다. 인간성을 내팽개친 개장수들의 잔인한 만행을 그냥 방치하는 정부. 이런 참혹한 모습을 보여주면 정부서 한다는 대답은 "그러니까 개고기 합법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들에 의해 마구 짓밟히는 동물들의 고통 같은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으며 오로지 어떡하면 개고기를 당당히 먹도록 할까 궁리만 하는 정부다. 개 식용으로 인하여 잔인한 사람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원인이 그 곳에서 제공되고 있다. . . 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동정심이나 개 식용이 부르는 온갖 사회적 병폐를 온전하게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런 참혹한 현실을 보고 “그렇기 때문에 개고기를 반드시 금지 시켜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와야 맞는 대답이다. 그러나 정부는 틀린 대답을 하고도 맞다는 어거지 공식을 내 놓는다.. 잔인한 동물학대를 부추기는 개 식용을 고칠 생각은 전혀 없는 정부나 잔인한 개 장수나 이 땅의 동물들이 받는 고통과 학대에 똑 같이 무관심하며, 책임에 있어서도 다를 것이 없다. 이름을 우선"동곡"(숫컷)이라 지었다. 동곡이는 모든 것을 체념하고 그냥 눈만 감고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저렇게 굵은 밧줄로 천장에 메주 매달아 놓은 것처럼 매어 놓았다. 피 묻은 밧줄. 그 밧줄이 목 안쪽으로 살이 파여 들어가고 주변의 살이 붉은 걸레처럼 벌려져 있어도 밥이나 주어 살이 많이 붙을 때만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동물보호협회에서 와서 치료하기 위하여 데려가겠다고 하니 곧 죽여 먹던지,팔 작정인지"안된다"고 펄쩍 뛰었다. 남자주인도 여자 주인도 똑 같았다.하는 수 없이 “고발하겠다”고 하니 그때서야 "수의사"를 부른다고 하였다.수의사는 겁이 나서 부르겠지만 밧줄만 떼어내면 동곡이가 곧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은 빤히 짐작할 수 있었다. 협회에 데려가면 무료이니 치료하여 보내주겠다고 일단 달래놓고 두 마리를 대구로 데려왔다. 물론 남자, 여자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전화로 이야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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