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이뿐 복순이..

조민자200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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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나랑 같이 동거동락하던 내 동반자 ... 복순이가 옆에 있어서 심심하지 않았는데.. 내가 자려고 누우면 항상 내 옆에서 같이 잠을 자던.. 먹을거 달라고 그 큰 눈으로 나를 쳐다보던... 심심하면 항상 내 손으로 장난치던.. 그런 복순이를 이젠 매일 볼 수 없게 되었다.. 사정상 시골 집에 보내게 되었다.. 복순이가 시골집에 가게 된 사연은 이렇다... 원래는 남자친구가 데려가서 잘 키워주겠다고 해서 맡기려고 하는데 복순이가 남자친구 따라가기를 거부했다.. 밖에 나가기를 두려워하는 복순이는 다른 곳에 가게 될땐 쇼핑백이나 다른곳에 집어넣어서 데려가야한다.. 그래서 집어넣으려는데 여러번을 시도해도 복순이는 자꾸만 도망쳤다. 남친만 복순이의 발톱에 할퀴어 팔뚝에 흉터만 남겼다.. 둘다 지쳐서 그날은 포기하고 다음날 이사하는 도중에 복순이가 없어졌다.. 한참을 찾는데도 안 보였다.. 그래서 도망갔나보다 하구 포기하구 이사짐을 옮긴 후 짐 정리를 하는데 어디선가 야~옹 하는 고양이 소리가 들린다.. 무슨 소린가 하고 계속 귀를 기울이는데 복순이 같다.. 짐 어딘가에 숨어있는 듯... 그래서 우린 짐을 하나하나 빨리 풀어 헤쳤다.. 한참을 뒤지는데도 안보인다.. 혹시나 하고 나는 쥬니어장을 열었다.. 서랍칸 밑에 있는 큰 바구니 속에 있었다.. 복순이를 잃어 버리나 하고 마음아팠는데.. 여기에 복순이가 있어서 너무 기뻤다.. 그 안에서 장작 몇 시간동안 얼마나 더웠을까?? 난 복순이가 제일 좋아하는 맛살을 꺼내어 줬다.. 그런데 복순이는 먹지 않았다.. 낯선 곳이 두려운 것이다.. 자기 영역에서 벗어나는 걸 무지 싫어라하는 복이.. 여기서 복순이를 다시 만나기는 했지만 키울수는 없다.. 조카들이 있기 때문에 털이 많이 빠지는 복순이는 이곳에서 살수가 없다..쥬니어장은 어차피 시골집에 가져다 놓아야하기 때문에 그대로 시골집으로 옮기기로 했다.. 그러해서 복순이는 결국 그렇게 시골집에서 키워지기로 됐다.. 몇주전에 시골집에 갔다왔는데 복순이는 아직도 그 곳 생활에 적응을 못했다.. 집에 누가 있으면 숨어서 나오지도 않다가 아무도 없을때나 자고 있을때 몰래 나와 밥 먹구 볼 일도 보구 그렇게 있다가 또 사람 기척이 나면 숨어버린다고 한다.. 그런데 복이는 아직도 날 잊지 않았다.. 하긴 벌써 잊으면 안되지.. 같이 생활한게 몇 년인데... 내가 거기서 한 4일 있을 동안 복이는 밖을 자주 드나들었다.. 내가 있어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나부다.. 기뿌다.. 다행이다.. 이렇게라도 가끔씩 볼 수 있게 되어서.. 복순이 떄문이라도 집에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복아 사랑해~앞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말씀 잘 듣고 건강하게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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