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도정희200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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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아야메의 어릴적일기中

내 비밀을 말해줄게.

저기 서쪽 방향을 좀 봐.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 보이지?이제 저기 동쪽을 바라봐 .수레를 끌고 가는 농부 한명이 보일 거야.그 두사람은 서로 전혀 마주친 적이 없지.둘 중 어느 누구도 상대방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었을 거야.

하지만 여기,이곳에서 우리는 그 모두를 한꺼번에 바라보고 있어.우린 모든걸 아는 셈이지.세계가 마치 한권의 책처럼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는거야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곳에 오면 내가 가진 고통을 잊을 수가 있어. 자유로워지는거지.삶은 저 아래에 존재하고,우리는 그보다 훨씬 높은 곳,하늘가까이에 이렇게 있으니까.....

               -언덕위의 오두막집에서 민이 아야메에게해주던말들,,

책의 겉표지가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또 중국천안문이 제목이라서 또 중국인인 작가가 프랑스에가서 7년만에 쓴 프랑스어책이라는것..때문에 아무생각도 하지않고 사버린책이다. 첫장을 넘기고 이내 실망했다.

천안문사태 그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순간을 묘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그 사태에대해 내용도 잘 모를뿐더러 ,그냥 계속 이런 내용이라면 지루하고 따분해서 다 못볼것같아서 그냥 책을 덮어버렸었다. 그리고 오늘,그냥 보고싶었다.중국에 와있으면서 이런정도는 알아둬야하지 않을까하는마음에..

점점 읽어가는데 이책은 결코 그런 끔직한 역사적 순간을 담은 소설이 아니었다.

끝으로 가면갈수록 맘에 쏙 들어버린 책..

작가는 이책을 보고 장자(壯子)가 얘기한 '나비의 꿈'이 떠올랐다고 한다.

정말 그랬다. 나비의 꿈 이란 말을 보자마자 , 이해안되는 신비한 현상 모두 다 마음속에 박히는듯했다.작가의 그 비유는 정말 딱이다.아야메란 자오가 꿈꾸는 꿈속의 나비였을지도 모른다..자오는 결국 아야메라는 나비가 꿈꾸는 꿈속의 자아가 아닐까.자오는 아야메를 찾기위해 그녀의 발자취를 밟으며 그녀의 일기들을 읽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어쩌면 틀에 얽매어살던 자신에게 한줄기 빛인 아야메를 통해 탈출구를 찾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