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은 앞으로 반년, 아직 복학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서 휴식도 취하고 여행도 가고 싶지만 내 힘으로 등록금을 벌고 싶다는 생각에 아르바이트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 그러나 생각처럼 아르바이트로 많은 돈을 벌기는 힘들었다 시급 2500원가지고는 등록금은 커녕 자기 용돈도 못할꺼라 생각했던 난 나의 특기를 이용하기로 했고 그건 다름아닌 동네의 마을버스 운전이었다.
군 운전병 출신이자 1종 대형면허를 가지고 있는 나는 힘들지만 비교적 월급이 쎈 마을버스 회사에 취직했고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 마을버스는 한 조용한 동네의 지하철역을 오고가는 작은 버스였다.
오후 7시 학원앞 정거장
한 아저씨가 돈통에 요금을 넣고선 아무말도 안하고 나를 빤히 쳐다고 보고 있었다. 그 아저씨는 뒤에서 차에 타려던 사람들이 들어가라고 그 아저씨를 밀었지만 막무가내 계속 나를 쳐다보며 뒷자리로 가지 않았다.
나 : 저기 아저씨....요금 내셨으면 뒤로 가셔야죠.. 뒤에 사람들이 못타잖아요.
그 아저씨는 나의 말에 갑자기 정신이 돌아왔는지 화들짝 놀라며 연신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바쁜 퇴근길 마을버스에서 그런 아저씨때문에 기분이 상할 만큼 상한 나는 사과도 받지않고 바로 다음 정거장으로 마을버스를 몰았다.
알다시피 마을버스 운전은 그리 쉬운 직업이 아니다. 방송도 틀어야지, 문도 열어야지, 동전내는 사람들의 돈을 확인해야지, 거스름돈도 줘야지, 출발하기전 양쪽 다 잘 살펴야지, 이런 아저씨랑 실랑이 할 시간이 없다. 배차시간이 일정한 마을버스는 조금이라도 늦으면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기 때문이다.
몇분이 지나자 누가 나를 계속 보고 있다고 느낀 난 우연히 백미러로 내 뒤를 보았을때 다시 한번 놀라고 말았다 아까 그 이상한 아저씨가 나를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 앉아서 보고 있는것이다 거기에 나를 보며 연신 뭐라고 혼자서 중얼거렸다 그것도 오랜 시간 계속.....
이상했지만 바로 잊어버리고 운전을 계속 했다 마을버스는 종점에 도착하면 10분정도 쉬었다가 다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나한테 쉬는 시간 10분은 정말 귀중한 시간이었다.
요금통을 들고 종점에 내리자 아까 그 아저씨가 나에게 와서 말을 걸었다.
아저씨 : 저기....이봐요? 나 : 네?? 왜그러시죠?
그 아저씨는 잔뜩 긴장한 얼굴로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했지만 이미 운전으로 지칠때로 지친 난 그 이상한 아저씨에게 신경쓸 힘도 없었다. 10분후면 다시 마을 버스를 몰아야 하기 때문에 난 신경질이 났다.
나 : 아저씨!! 왜 그러시는데요? 말씀하세요!! 아저씨 : 아...아닙니다. 아까 죄송했다고요 나 : 네...괜찮아요 어서 들어가세요!!
그 아저씨는 연신 뒤를 돌아보며 힘없이 마을버스 종점을 빠져나갔고 난 담배하나를 피고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그리고 다음날
어제와 같은 시간, 학원앞 정거장에서 어제 그 아저씨는 다시 내가 운전하는 마을 버스를 탔고 또 운전석 바로 뒤에 서있었다 아무리 신경을 안쓰려고 해도 그 아저씨의 눈초리는 정말 나를 기분나쁘게 했지만 그래도 승객이라는 생각에 무시하고 계속 운전을 했다.
그렇게 그 아저씨는 퇴근시간마다 내가 운전하는 마을버스를 탔고 그렇게 하루가 가고 몇주가 가도 그 아저씨의 행동은 변함이 없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정말 기분나쁜 아저씨였다 무슨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한번도 내가 운전하는 버스를 놓친적도 없이 매일 탔고 어쩌다가 차가 밀려 5분에서 10분정도 늦게 도착해도 예외없이 그 아저씨는 항상 내 차를 탔다.
40대 중반으로 보였던 아저씨는 말끔한 양복 차림에 상당히 점잖게 보여 그나마 나를 안심시켰지만 누군가 나를 운전석 뒤에서 언제나 지켜본다는 생각에 많이 불쾌했다.
아저씨는 탈때마다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했고 종점에 내릴때도 "수고했어요"라고 말했지만 난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
솔직히 그 아저씨의 정체도 모르니 매정하다고 할수도 있지만 난 어쩔수가 없었다.
추운겨울에 안좋은 공기 마시며 일을 하다보니 갑자기 찾아온 감기몸살 때문에 난 본의아니게 회사를 3일정도 못나갔을떄의 일이였다.
어느정도 몸이 좋아져서 3일만에 회사로 출근하자 마을버스 선배들이
선배 : 의현아....어제 어떤 이상한 사람이 널 찾던데? 나 : 네? 누가요? 선배 : 아니...친구는 아니고 아저씨던데..꽤 나이 먹은... 나 : 글쎄요? 절 찾아올 사람은 없는데? 선배 : 아무튼 요즘 니가 왜 안나오냐고 묻고 갔어
난 잘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그 이상한 아저씨인것 같았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엄청 기분이 나빴다
도데체 나한테 왜 그럴까? 혹시 그 아저씨가 동성연애자가 아닐까? 아니면 정신병잔가?
하는 생각에 난 내 배차시간을 다른 선배와 바꿨다 오후 7시에 학원앞 정거장에 도착하지 않고 오후 7시30분정도에 학원앞 정거장에 도착하겠금 다른 선배와 교대를 했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저녁 7시30분에 학원앞 정거장에서 마을버스를 탔다.
나를 보며 함박웃을 짓는 그 이상한 아저씨 왠지 오랫만에 만난 친구를 보듯이 힘차게 인사를 했다
아저씨 : 기사양반!! 오랫만이야 무슨일 있었어? 나 : ................. 아저씨 : 어디 아팠어? 왜 며칠동안 안나왔어? 나 : 문닫습니다 어서 올라오세요
난 그 아저씨의 인사를 무시하고 다시 마을 버스를 몰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 운전하는 내내 불쾌함에 인상만 쓰고 있었고 아저씨는 계속 웃으며 내 뒷자리에 어김없이 앉아 나를 보고 있었다
오늘은 기필코 물어 보리라 도대체 왜 그러는지.....
종점에 도착하고 버스에서 돈통을 들고 내리자
아저씨 : 이봐 총각!! 수고했어 내일 보자고!!! 나 : 저기 아저씨 도대체 왜 그러세요?? 아저씨 : 응?? 뭐가?? 나 : 저 아세요??
날 아냐는 물음에 흠찟 놀란 어저씨가 얼굴이 벌게져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나는 뛰어가서 그 이상한 아저씨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나 : 이봐요!! 왜 그러는데요?? 왜 맨날 날 관찰하는데요? 혹시 저한테 이상한 생각하시는거 아니에요?
내 말에 말도 못하고 고개만 숙인채 아저씨는 가만히 서있었다
나 : 왜 자꾸 제 차만 타시죠? 일부러 시간까지 바꿨는데...... 왜 그러세요? 도대체!! 거기에 어제는 회사로 찾아오셨다면서요??
그러자 뒤로 돌아 있던 아저씨가 갑자기 땅에 주저 앉았다 그러더니 울기 시작했다
아저씨 : 미안해 총각....정말 미안해.......
그 아저씨는 20살 초반에 아들이 있었다고 한다 공부도 잘했고 성격도 착하고 아주 명랑했다고 한다 그런 아들이 1년전 사고로 죽었는데 어느날 우연히 내가 모는 마을버스를 탔을때 나를 보고 죽었던 자기 아들을 보는줄만 알았다고 한다 그 아저씨는 아들의 환생이라는 말까지 했었다 아저씨가 지갑에서 보여주는 사진을 보자 정말 어찌나 똑같이 생겼는지 나도 엄청 놀랐다.
왠지 내가 쌍둥이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아무튼 그 아저씨는 나를 보고 죽은 아들을 보는것 같아 항상 내가 모는 마을버스만 기다렸고 어쩌다가 내가 늦게 학원앞 정거장에 늦게 와도 내가 모는 마을버스인지 확인후 탔다고 한다.
더 놀라웠던 사실은 집은 불과 학원앞 정거장에서 불과 5정거장...
그러나 15정거장이 넘는 종점까지 일부러 조금이라도 더 얼굴을 보려고 종점까지 갔고 항상 백미러로 보이는 내 얼굴을 보며 죽은 아들과 이야기 했다고 한다
서글피 울며 죽은 아들의 이름을 부르는 아저씨를 보며 난 요금통을 든채 아무말도 못했고 감기몸살이 나서 3일동안 회사에 못갔을때 나를 기다리며 추운날 정거장에 한없이 서있었을 아저씨를 생각하며 나도 가슴으로 울었다.
아저씨 : 기사 총각...정말 미안하네...기분나빴을꺼야... 암..그렇고 말고 이젠 이러지 않을께...대신 한번만...딱 한번만 안아봐도 될까?? 나 : .............. 아저씨 : 역시 안되겠지? 미안해....다시는 총각 버스 타지 않을께... 이러는거 하늘에 있는 내 아들이 원하지 않을꺼야... 나 : 저....저기 아저씨 괜찮으니까 하세요....
아저씨는 팔을 뻗어 나를 힘껏 껴안았다 그리고 나즈막하게 아저씨의 말이 들렸다
"사랑하는 아들아 하늘나라에서 부디 잘살아라"
종점을 떠나는 아저씨의 뒷모습을 보며 뭐라 할말이 없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누가 알까? 부모는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은 죽으면 부모님의 가슴에 묻는다던데....
마을버스.
난 이번 겨울 제대했다
복학은 앞으로 반년, 아직 복학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서
휴식도 취하고 여행도 가고 싶지만 내 힘으로 등록금을
벌고 싶다는 생각에 아르바이트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
그러나 생각처럼 아르바이트로 많은 돈을 벌기는 힘들었다
시급 2500원가지고는 등록금은 커녕 자기 용돈도 못할꺼라
생각했던 난 나의 특기를 이용하기로 했고 그건 다름아닌
동네의 마을버스 운전이었다.
군 운전병 출신이자 1종 대형면허를 가지고 있는
나는 힘들지만 비교적 월급이 쎈 마을버스 회사에 취직했고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 마을버스는 한 조용한 동네의 지하철역을 오고가는
작은 버스였다.
오후 7시 학원앞 정거장
한 아저씨가 돈통에 요금을 넣고선 아무말도 안하고
나를 빤히 쳐다고 보고 있었다.
그 아저씨는 뒤에서 차에 타려던 사람들이 들어가라고
그 아저씨를 밀었지만 막무가내 계속 나를 쳐다보며
뒷자리로 가지 않았다.
나 : 저기 아저씨....요금 내셨으면 뒤로 가셔야죠..
뒤에 사람들이 못타잖아요.
그 아저씨는 나의 말에 갑자기 정신이 돌아왔는지
화들짝 놀라며 연신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바쁜 퇴근길 마을버스에서 그런 아저씨때문에
기분이 상할 만큼 상한 나는 사과도 받지않고
바로 다음 정거장으로 마을버스를 몰았다.
알다시피 마을버스 운전은 그리 쉬운 직업이 아니다.
방송도 틀어야지, 문도 열어야지, 동전내는 사람들의 돈을
확인해야지, 거스름돈도 줘야지, 출발하기전 양쪽 다 잘 살펴야지,
이런 아저씨랑 실랑이 할 시간이 없다.
배차시간이 일정한 마을버스는 조금이라도 늦으면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기 때문이다.
몇분이 지나자 누가 나를 계속 보고 있다고 느낀 난 우연히
백미러로 내 뒤를 보았을때 다시 한번 놀라고 말았다
아까 그 이상한 아저씨가 나를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
앉아서 보고 있는것이다
거기에 나를 보며 연신 뭐라고 혼자서 중얼거렸다
그것도 오랜 시간 계속.....
이상했지만 바로 잊어버리고 운전을 계속 했다
마을버스는 종점에 도착하면 10분정도 쉬었다가
다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나한테 쉬는 시간 10분은
정말 귀중한 시간이었다.
요금통을 들고 종점에 내리자 아까 그 아저씨가 나에게 와서
말을 걸었다.
아저씨 : 저기....이봐요?
나 : 네?? 왜그러시죠?
그 아저씨는 잔뜩 긴장한 얼굴로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했지만
이미 운전으로 지칠때로 지친 난 그 이상한 아저씨에게
신경쓸 힘도 없었다.
10분후면 다시 마을 버스를 몰아야 하기 때문에 난 신경질이 났다.
나 : 아저씨!! 왜 그러시는데요? 말씀하세요!!
아저씨 : 아...아닙니다. 아까 죄송했다고요
나 : 네...괜찮아요 어서 들어가세요!!
그 아저씨는 연신 뒤를 돌아보며 힘없이 마을버스 종점을
빠져나갔고 난 담배하나를 피고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그리고 다음날
어제와 같은 시간, 학원앞 정거장에서 어제 그 아저씨는
다시 내가 운전하는 마을 버스를 탔고
또 운전석 바로 뒤에 서있었다
아무리 신경을 안쓰려고 해도 그 아저씨의 눈초리는
정말 나를 기분나쁘게 했지만 그래도 승객이라는 생각에
무시하고 계속 운전을 했다.
그렇게 그 아저씨는 퇴근시간마다 내가 운전하는 마을버스를 탔고
그렇게 하루가 가고 몇주가 가도 그 아저씨의 행동은 변함이 없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정말 기분나쁜 아저씨였다
무슨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한번도 내가 운전하는 버스를 놓친적도 없이 매일 탔고
어쩌다가 차가 밀려 5분에서 10분정도 늦게 도착해도
예외없이 그 아저씨는 항상 내 차를 탔다.
40대 중반으로 보였던 아저씨는 말끔한 양복 차림에
상당히 점잖게 보여 그나마 나를 안심시켰지만 누군가 나를 운전석 뒤에서 언제나 지켜본다는 생각에 많이 불쾌했다.
아저씨는 탈때마다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했고
종점에 내릴때도 "수고했어요"라고
말했지만 난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
솔직히 그 아저씨의 정체도 모르니 매정하다고 할수도 있지만
난 어쩔수가 없었다.
추운겨울에 안좋은 공기 마시며 일을 하다보니
갑자기 찾아온 감기몸살 때문에 난 본의아니게 회사를
3일정도 못나갔을떄의 일이였다.
어느정도 몸이 좋아져서 3일만에 회사로 출근하자
마을버스 선배들이
선배 : 의현아....어제 어떤 이상한 사람이 널 찾던데?
나 : 네? 누가요?
선배 : 아니...친구는 아니고 아저씨던데..꽤 나이 먹은...
나 : 글쎄요? 절 찾아올 사람은 없는데?
선배 : 아무튼 요즘 니가 왜 안나오냐고 묻고 갔어
난 잘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그 이상한 아저씨인것 같았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엄청 기분이 나빴다
도데체 나한테 왜 그럴까?
혹시 그 아저씨가 동성연애자가 아닐까?
아니면 정신병잔가?
하는 생각에 난 내 배차시간을 다른 선배와 바꿨다
오후 7시에 학원앞 정거장에 도착하지 않고
오후 7시30분정도에 학원앞 정거장에 도착하겠금
다른 선배와 교대를 했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저녁 7시30분에 학원앞 정거장에서
마을버스를 탔다.
나를 보며 함박웃을 짓는 그 이상한 아저씨
왠지 오랫만에 만난 친구를 보듯이 힘차게 인사를 했다
아저씨 : 기사양반!! 오랫만이야 무슨일 있었어?
나 : .................
아저씨 : 어디 아팠어? 왜 며칠동안 안나왔어?
나 : 문닫습니다 어서 올라오세요
난 그 아저씨의 인사를 무시하고 다시 마을 버스를 몰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 운전하는 내내 불쾌함에 인상만 쓰고 있었고
아저씨는 계속 웃으며 내 뒷자리에 어김없이 앉아 나를 보고 있었다
오늘은 기필코 물어 보리라
도대체 왜 그러는지.....
종점에 도착하고 버스에서 돈통을 들고 내리자
아저씨 : 이봐 총각!! 수고했어 내일 보자고!!!
나 : 저기 아저씨 도대체 왜 그러세요??
아저씨 : 응?? 뭐가??
나 : 저 아세요??
날 아냐는 물음에 흠찟 놀란 어저씨가 얼굴이 벌게져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나는 뛰어가서 그 이상한 아저씨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나 : 이봐요!! 왜 그러는데요?? 왜 맨날 날 관찰하는데요? 혹시 저한테 이상한 생각하시는거 아니에요?
내 말에 말도 못하고 고개만 숙인채 아저씨는 가만히 서있었다
나 : 왜 자꾸 제 차만 타시죠? 일부러 시간까지 바꿨는데......
왜 그러세요? 도대체!!
거기에 어제는 회사로 찾아오셨다면서요??
그러자 뒤로 돌아 있던 아저씨가 갑자기 땅에 주저 앉았다
그러더니 울기 시작했다
아저씨 : 미안해 총각....정말 미안해.......
그 아저씨는 20살 초반에 아들이 있었다고 한다
공부도 잘했고 성격도 착하고 아주 명랑했다고 한다
그런 아들이 1년전 사고로 죽었는데
어느날 우연히 내가 모는 마을버스를 탔을때
나를 보고 죽었던 자기 아들을 보는줄만 알았다고 한다
그 아저씨는 아들의 환생이라는 말까지 했었다
아저씨가 지갑에서 보여주는 사진을 보자 정말 어찌나
똑같이 생겼는지 나도 엄청 놀랐다.
왠지 내가 쌍둥이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아무튼 그 아저씨는 나를 보고 죽은 아들을 보는것 같아
항상 내가 모는 마을버스만 기다렸고
어쩌다가 내가 늦게 학원앞 정거장에 늦게 와도 내가 모는
마을버스인지 확인후 탔다고 한다.
더 놀라웠던 사실은 집은 불과 학원앞 정거장에서 불과 5정거장...
그러나 15정거장이 넘는 종점까지 일부러 조금이라도
더 얼굴을 보려고 종점까지 갔고
항상 백미러로 보이는 내 얼굴을 보며 죽은 아들과
이야기 했다고 한다
서글피 울며 죽은 아들의 이름을 부르는 아저씨를 보며
난 요금통을 든채 아무말도 못했고
감기몸살이 나서 3일동안 회사에 못갔을때
나를 기다리며 추운날 정거장에 한없이 서있었을 아저씨를
생각하며 나도 가슴으로 울었다.
아저씨 : 기사 총각...정말 미안하네...기분나빴을꺼야...
암..그렇고 말고
이젠 이러지 않을께...대신 한번만...딱 한번만 안아봐도 될까??
나 : ..............
아저씨 : 역시 안되겠지? 미안해....다시는 총각 버스 타지 않을께...
이러는거 하늘에 있는 내 아들이 원하지 않을꺼야...
나 : 저....저기 아저씨 괜찮으니까 하세요....
아저씨는 팔을 뻗어 나를 힘껏 껴안았다
그리고 나즈막하게 아저씨의 말이 들렸다
"사랑하는 아들아 하늘나라에서 부디 잘살아라"
종점을 떠나는 아저씨의 뒷모습을 보며 뭐라 할말이 없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누가 알까?
부모는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은 죽으면
부모님의 가슴에 묻는다던데....
쓸쓸이 떠나는 아저씨의 뒷모습을 보며
난 조용히 말했다
아저씨...
아마도 아저씨 아들은 지금 하늘나라에서 행복할꺼에요
그러니 열심히 사세요
그리고......
아버지 사랑해요........
라고......
▶ BASED ON TRUE STORY.....
현실속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