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이젠 맛있는 것도 사 드시고 아픈 데 병원도 다니고 걷지 말고 차 좀 타고 다녀!"
"벌지도 못하는데 애껴야지....."
못난 아들의 볼멘 소리를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그저 알았다 알았다 당신 말씀만 하시곤 물보라같은 주름의 얼굴을 밥그릇 위로 폭 묻어버리십니다.
어머니..... 이름만 떠올려도 목젖이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세상 모든 어머니가 그러시겠지만 칠순의 가난한 저희 어머니는 돈을 아주 많이 아끼십니다. 병원비 아끼느라 약봉지만 받아오시기 일쑤고 버스 값 천 이백원이 아까워 아픈 무릎을 두들겨가며 몇 십리를 걸어다니십니다.
오늘 아침엔 새배돈을 주시겠다며 꼬깃꼬깃 구겨진 만원짜리를 내미셨습니다. 여느 때와 같다면 "잘 쓰께" 하며 덥석 받아 들었겠지만 그 돈이 편찮으신 어머니의 약값과 버스를 타지 못한 아픈 무릎이라는 생각에 도무지 받아들수가 없었습니다. 멋적은 호길 부리며 정색을 하는데 "이게 마지막 새배돈이여. 이젠 주고 싶어도 줄게 없다. 언제 까지 살란가도 모르겄고. 받거라." 할말을 떠올리지 못하고 주머니에 챙겨넣으며 멍~한 현기증도 느껴집니다. 도대체 뭡니까. 가슴을 후비는 이 말은 욕설도, 배신의 말도 아닌데 심장위로 터져 나올 듯한 이건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래도 아들왔다며 내오신 사이다 한 잔과 과자 한 봉지. 젊은 놈들 못지 않게 군것질을 좋아하시는 어머니에게 "어머니, 뭣 좀 사올까?" "뭣을 또 돈을 쓸라고 그러냐. 우린 소화도 안돼고 그런 것 싫다." 좋으면서 속으론 좋으면서. 아들이 사준 음식 먹고 아들이 사준 옷입고 나가 자랑하고 싶으면서도 어머닌 항상 그렇게 거짓부렁입니다.
빈 속에 소주를 들어 부은듯 속이 쓰립니다. 자식이 뭐라고, 고까짓 하나뿐인 아들놈 뭘 잘난것 있다고 온통 늙고 병들어버린 어머니의 몸 구석구석은 늘 뒷전에 두고 제 밑둥까지 뽑아 주려는 미련한 어머니.
지난 밤 내린 눈은 모다 어머니의 머리위로만 내렸나봅니다. 새해 첫날, 어머니의 머리는 백발로 하얗습니다. 제 무릎위로 비가옵니다. 어머니에 대한 불효와 후회가 눈물로 비를 내립니다. 그동안의 불효가 부모님께 아무말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2004년2월4일]세상의모든어머니오래사세요
"어머니, 이젠 맛있는 것도 사 드시고
아픈 데 병원도 다니고 걷지 말고 차 좀 타고 다녀!"
"벌지도 못하는데 애껴야지....."
못난 아들의 볼멘 소리를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그저 알았다 알았다 당신 말씀만 하시곤 물보라같은 주름의 얼굴을
밥그릇 위로 폭 묻어버리십니다.
어머니.....
이름만 떠올려도 목젖이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세상 모든 어머니가 그러시겠지만
칠순의 가난한 저희 어머니는 돈을 아주 많이 아끼십니다.
병원비 아끼느라 약봉지만 받아오시기 일쑤고
버스 값 천 이백원이 아까워 아픈 무릎을 두들겨가며
몇 십리를 걸어다니십니다.
오늘 아침엔 새배돈을 주시겠다며 꼬깃꼬깃 구겨진
만원짜리를 내미셨습니다. 여느 때와 같다면 "잘 쓰께"
하며 덥석 받아 들었겠지만 그 돈이 편찮으신 어머니의 약값과
버스를 타지 못한 아픈 무릎이라는 생각에
도무지 받아들수가 없었습니다. 멋적은 호길 부리며 정색을 하는데
"이게 마지막 새배돈이여. 이젠 주고 싶어도 줄게 없다.
언제 까지 살란가도 모르겄고. 받거라."
할말을 떠올리지 못하고 주머니에 챙겨넣으며 멍~한 현기증도 느껴집니다.
도대체 뭡니까. 가슴을 후비는 이 말은 욕설도, 배신의 말도 아닌데
심장위로 터져 나올 듯한 이건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래도 아들왔다며 내오신 사이다 한 잔과 과자 한 봉지.
젊은 놈들 못지 않게 군것질을 좋아하시는 어머니에게
"어머니, 뭣 좀 사올까?"
"뭣을 또 돈을 쓸라고 그러냐. 우린 소화도 안돼고 그런 것 싫다."
좋으면서 속으론 좋으면서. 아들이 사준 음식 먹고
아들이 사준 옷입고 나가 자랑하고 싶으면서도
어머닌 항상 그렇게 거짓부렁입니다.
빈 속에 소주를 들어 부은듯 속이 쓰립니다.
자식이 뭐라고, 고까짓 하나뿐인 아들놈 뭘 잘난것 있다고
온통 늙고 병들어버린 어머니의 몸 구석구석은 늘 뒷전에 두고
제 밑둥까지 뽑아 주려는 미련한 어머니.
지난 밤 내린 눈은 모다 어머니의 머리위로만 내렸나봅니다.
새해 첫날, 어머니의 머리는 백발로 하얗습니다.
제 무릎위로 비가옵니다.
어머니에 대한 불효와 후회가 눈물로 비를 내립니다.
그동안의 불효가 부모님께 아무말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냥 울수 밖에 없었습니다.
터지는 가슴 찬 바람에 식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