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었어?''에 담긴 수많은 말들★

김민희2006.05.24
조회213

어김없이 수화기가 울렸어

 

 "여보세요"

 

"응 나야... 밥은 먹었어...?"

 

 "응 먹었지 넌?"

 

"응 나두.." ................

 

"그럼 끊을께"

 

항상 매일 전화해서 특별한 말 없이 밥먹었냐고 물어보는 그녀가 좀 이상했지만

 

특별한 생각은 하지 않았었어

 

그 후로도 항상 내게 전화하면 특별한 얘기없이 한참이나 머뭇거리다

 

밥먹었냐는 얘기만 묻고 이내 끊어버리는

 

그녀가 첨엔 아무렇지 않았지만 매일 그러니까 조금 짜증이나더라구

 

그 뒤로 항상 전화만하면 그런식으로만 얘기하니까

 

나도 모르게 그 전화를 받기가 좀 꺼려졌어.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그녀에게 더 이상 아무런 연락이 없었어

 

이유도 영문도 알수없었지만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지.

 

그 후로 내게 정말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어 첨엔 잘 몰랐지만

 

그 사람만보면 너무 심장이 뛰어서 정말 터져버릴꺼 같았어

 

평소엔 누구에게나 말도 잘하고 자신감있던 내가 그녀 앞에선 왜 그리도 작아지는지..

 

말 한마디 건내기가 너무나 힘이드는거야

 

그렇게 혼자 가슴 앓이를 하다가 그녀에게 고백하고 싶었어

 

정말 좋아한다고

 

그래서 우연히 알게된 그녀에 전화번호를 누르고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걸었어

 

준비 해놓은 수 많은 말들을 멋지게 고백하고 싶었어

 

그녀가 전화를 받았어

 

"여보세요"

 

"어.. 나야.. 모해 밥은 먹었어..?"

 

"응 먹었지 너는?"

 

"응 나두.." ...........................................

 

"그럼 끊을께.."

 

준비해놓았던 수 많은 말들이..

 

그녀의 목소리를 듣곤 새 하얗게 사라졌어.

 

그 후로도.. 그녀에게 전화를 하곤했지만

 

별 특별한 얘기없이 밥 먹었냐고만 물어보는 내 자신이 너무 싫었지만..

 

그녀 앞에만서면 아무말도 할수없었어 ...............................

 

이제야.. 깨달았어

 

나에게 전화를 해서 한참이나 머뭇거리며 힘겹게 말하던 그 떨리는 목소리..

 

이제야 깨달았어..

 

 

 

"밥은 먹었어..?"

 

 

그 안에 담긴.. 수 많은 하고 싶던 말들을 이제야 깨달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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