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학부모 과연 누가 소수이고 누가 대다수인가?

지영진2006.05.26
조회115

일련의 사건들을 보며 드는 생각....
교권을 비판하고 학부모를 비판하기 이전에
우리 안에서 스승이라는 존재.... 교권이라는 것에 대하여
어떤 기본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각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 사건들을 접하고 많은 댓글이 올라왔다.
그 댓글들은 저마다 '나 지금 이만큼 화났다.' 라는 것을 뽐내는 듯
최대한 거친 말과 격한 표현들로 일색이다.

그 안에 묻히는 소수의 리플다운 리플들....
소신있게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게 정리한 그 글들 속에서도...
내용을 보기 이전에 이미 우리안에 잠재되어있는
교직에 대한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선생' 과 '선생님'의 차이....
학부모를 두둔하는 사람이건....
교사를 두둔하는 사람이건... 대부분의 사람이 '선생님'이라는 용어대신 '선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사회 생활 하면서 나에게 많은 고통과 시련을 주시는
'과장님', '부장님', '이사님'...... 하물며 대중의 심리를
그대로 드러내는 드라마에서도 흔하게 등장하는 '실장님'까지..
이렇게 수많은 '님'들이 등장하지만....

우리는 이미... 진정(?)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이들에게...
'님'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 조차 꺼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이미 답은 나왔다.
우리는 그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비판할 자격이 없다.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생각 자체가....
객관적이지 않다.

이미 치우친 생각으로 아무리 학부모를 두둔해봤자.
감정에 호소하는 대다수의 생각없는 학부모로 치부될 것이고...

차분한 어조인척.... 아무리 교사를 두둔해봤자....
지식인(?)인 척... 교직사회에 대하여 아는 것이 많은 척하는
소수의 교사를 꿈꾸던 사람이거나..

아니면 교사들의 측근으로 평가될 것이다.

그런데....
과연... 누가 대다수이고...누가 소수인가?

답글을 읽다보니...
교총, 전교조 등 법적 대응을 할 수 있고... 단체행동을 할 수 있는
교사들은 대다수이고....

생각없이 울컥하는 감정으로 학교 찾아갔다가
오히려 되로 주고 말로 받은 학부모는 소수인가보다..

과연 ....... 그럴까?

대다수와 소수를 구별짓는 숫자적인 의미에서 생각해보더라도
이러한 판단은 틀림이 분명하다.

이땅에 학부모와 교사 중 누가 더 많을까?

내가 수능시험을 볼때만해도... 수험생이 80만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수를
대충 계산하고...
편모, 편부 가정이 있다고는 하지만... 대략적으로 부...모...라고 칭하므로.... 학생당 2명의 학부모(여기서 학부모는 보호자들을 모두 일컫기도 한다.)라고 가정하면... 벌써 어마어마한 숫자이다.

그럼... 교사의 수는 어떤가?  
학생수에 곱하기를 하는 학부모와 달리...
적게는 30명에서 많게는 45명 이상까지 ...
그 많은 학생수당... 교사 1명이다.
그럼.. 곱하기가 아닌 나누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숫자를 비교하지 않아도....
학부모와 교사 중 누가 소수이고 누가 대다수인지는 판명이 된다.

우리는 언론의 장난에 놀아나서...
언론에 많이 비추어지는 부분들이 대다수이고....
조금 비추어지는 부분들은 소수라고 착각하며 살고 있다.

정치권에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 이러한 이유이다.

우리는 언론에 나오는 것은... 모두 진실이라 믿고....
언론은 여론을 조장하고.. 국민들 전체를 우롱하기도 한다.
지난 황우석 사건이 대표적인 예이다.

잠시 생각해보자.
해마다 스스의 날 즈음이면 언론은 교사 잡아먹기에 나선다.
뉴스도 드라마. 쇼프로와 다를 것이 없다.
뉴스도 시청률에 목숨을 건다.
PD를 비롯해서 그 프로그램 하나에 딸려있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뉴스도 요즘은 좀더 자극적인 것, 좀 더 흥미있는 것을 다룰 찾게 되어있다.

여기서.. 물론 뉴스의 기본 정신은 공정성일 것이며..
많은 기자, 아나운서 후보생들은 그러한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 중일 것이리라..
(말꼬리 잡고 늘어지는 **꾼 들의 댓글이 무서워..

 변명이라도 해야겠다... ㅡ,.ㅡ)

아무튼 시청률에 자유로울 수 없는 이들 역시...
대중의 관심사에 눈을 돌린다..
스승의 날... 얼마나 대중을 유혹하기 쉬운 시기인가...
학교에 관심이 많은 이 시기에 뭔가 하나 터지면..
시청률은 승승장구한다...
그래서 해마다 이 시기에 교사쪽인건, 학부모쪽이건
불미스러운 사건이 많이 보도된다.

그들이 어느 편에서 방송을 내보내건..그건 중요하지 않다..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면 그만이다...

여기서 또 한번 생각해보자..
뉴스에 나온다는 것...
그것은 .... 흔한 일일까...... 특별한 일일까...
내 짧은 상식으로 생각해보아도....
뉴스에 나오는 것은 뭔가 특별하니까.. 그런 것이라 생각된다.

교사들....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는 교사의 이야기가...
특별한 날도 아닐 때... 뉴스에 나오는가?
그건.... 특별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즉... 많은 교사들이 이미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다..

애들 패고, 학부모에게 촌지 요구하는..... 특별한(?) 교사들만이
뉴스거리가 된다.

학부모들도 그러하다..
평소에 교사를 존경하며....
작은 선물이라는 촌지의 기본 뜻에 충실하여..
찜질방 갔다가 맥반석 달걀한봉지...
선생님 생각났다며 전해주고 가는 학부모...
김장했다고 자취하는 선생님 생각났다며 한포기 보내는 학부모...
절대...뉴스에 안나온다...

교사에게 삿대질 하며..따지고 소리지르고..
교장실 책상 한번 뒤엎는 특별한(?) 학부모들만이
뉴스에 출연할 수 있다.

학생들을 생각해보자.
평소에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숙제 잘 해오고... 소풍 갈때...선생님 옆에 붙어서 가려는 초등학생.
표현이 어색해서 그렇지....
담임을 담탱이라 부르고... 때때로 선생님께 거짓말도 하지만..
그래도... 마음으로 선생님을 따르는 중고생들...
절대 뉴스에 안나온다..아니 못나온다...

선생님 한대 치고.. 심지어 발로 밟고....
눈 흘기며 말대구하고.... 욕한번 징하게 해주는 특별한(?)...
비로소 뉴스에 나올 수 있다.

뉴스에 나오는 이렇게 특별한(?) 학교가...
우리나라 대다수이겠는가?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언론에 속고 있다.

아직 이땅에는
그래....... 훌륭의 기준이 모호하긴 하지만..
훌륭한 교사들은 소수라고 치더라도...
훌륭까지는 못되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이렇게 전 국민에게 욕을 먹지 않아도 될 교사들이 대부분이다.

뉴스 출연했다고 너무 많은 욕을 선물받아야 하는
이러한 교사들..... 소수이다.

아직 이땅에는
선생님을 진심으로 믿어주는 학부모는 소수라고 치더라도...
내 아이를 맡아준다는 것 만으로....
믿음이 가고... 내 아이를 먼저 혼내는 학부모들이 대다수이다.

 

학교 찾아가서 지식인임을 뽐내는 이러한학부모들... 소수이다.

아직 이땅에는
선생님을 하늘처럼 존경하는 학생은 소수라고 치더라도...
적어도... 나보다 웃 어른이기에 존경까지는 못해도 공경은 해야하고
하기는 싫지만 그래도 선생님이 시키는 일이니까..
묵묵히 해 나가는 학생들이 대다수이다.

 

스승의 그림자대신.... 몸을 살며시 즈려밟아주는 이러한 학생들...

소수이다.

 

 

그냥 혼자 드는 생각 끄적인 것입니다.

테클 말고 댓글 달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