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가해자, 사죄하다..

공의영2006.05.28
조회16,901

"현대판" 가해자, 사죄하다..아래는 브니엘요양원의 박진하목사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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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2시경....

이흥규 할아버님의 가해자측 가족 몇몇분들이

전혀 예기치 못하게 찾아 오셨습니다

이곳에서 자세히 그분들이 누구인지

밝힐 수는 없지만....

최덕규(가명)씨 가족들 다섯분이 오셔서

무릎을 꿇고 눈물로 할아버님께 용서를 빌었습니다.

할아버님은 그분들의 얼굴을 알아보고 담담히 반기는

예의를 갖추어 주셨고....

그분들이 이름까지 정확히 말씀하시면서 아는척을 해 주셨습니다...

그분들의 사죄의 말을 듣고 ...

할아버님은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자꾸만...

이불로 눈물을 닦아 내셨습니다......

한동안 할아버님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습니다.

한편....

방송 이후 매일마다 이곳 저곳에서 몰려 온 사람들이

그 집안에 돌을 던지고 쓰레기를 던져 놓고 가는 일로 인해

그 가족들은 현재 그 집에서 생활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 사진도 가져와 보여 주셨습니다....

죄는 밉지만 죄인을 미워하지 말라고 하였기에....

저는 눈물 흘리며 용서를 구하는 이분들의 손을 꼭 잡아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동안 분노했던 심정을 솔직히 다 말씀 드렸습니다...

'어찌... 사람으로 그렇게 할 수 있었느냐고....'

울분섞인 목소리로 강하게 나무랐습니다.....

내 인생에 그토록 인간이 인간 대접 받지 못하고 사는 것은

처음 보았다고 했습니다

할아버님의 그동안 삶은 우리 집 개보다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엄중히 꾸짖고 나무랬습니다....

그리고 나서 위로해 드렸습니다...

저는 가슴이 미어지고 ....

이런 현실이 싫었습니다...

정말 가슴 아픈 현실이......

*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했음을 양해 바랍니다.....

 

   여러분의 분노가 빗발쳐서 사진은 5월 26일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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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박진하 목사님이 쓰신 글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할아버지의 최근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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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가족들이 찾아와 사죄했다는 소식의

목사님의 글이 올라가고 "가해자들이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는

내용의 댓글이 많이 달린 것을 보았다. 설사 그것이 남에게

보이기 위한 행동이었을지는 몰라도, 이흥규할아버지

가슴의 응어리들과 피해의식이 조금쯤은 풀리고, 

자유로워졌을지도 모르기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후" 방송에서.. 가해자들이 밉지 않냐는 질문에

한참을 침묵하시던 이흥규 할아버지께서 "밉지 않아요"

라고 대답을 하시곤, "어떻게 같은 동네 사람을 미워할수가

있나요.."라고 하실땐 울컥 눈물이 났지만, 정말 세상엔

그토록 바보스러우리만큼 착하고 선한 분이 존재하시는거다.

 

하지만 누가 이흥규할아버지를 바보라 할수 있겠는가..

지난 50년 세월의 안타까움보다.. 더 가슴을 울린 건

아마도 그런 할아버지의 "선한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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