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차타는
카리브해의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생겨난 음악이다.
도미니카는 쿠바 옆에 붙어 있는 섬으로
섬전체를 반으로 뚝 잘라서
서쪽은 아이티, 동쪽은 도미니카 공화국이 자리잡고 있다.
도미니카의 수도 산토도밍고는
콜롬부스가 처음 스페인 식민지를 건설한 곳이다.
16세기 이후 아프리카에서 끌여온 노예들은
타악기를 위주로한 자신들의 리듬과
식민지 종주국인 스페인 민속 음악적인 요소를 뒤섞어서
도미니카의 다양한 춤곡을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것이 메렝게와 바차타다.
메렝게는 봉고나 콩가같은 타악이 주요 악기이고
바차타는 기타같은 현악을 위주로 한다.
바차타는 도미니카 공화국 하층민들의 음악이다.
가사는 90% 이상이 사랑의 아픔을 담고 있다.
그중에는 외설적인 표현과 저질스런 섹스행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놓은 것들도 많다.
1990년 루이스 게라(Luis Guerra)가 '바차타 로사(Bachata Rosa)'를 발표해서
그레미 상을 타기전까지는 바차타는 도미니카 내에서도
음악다운 음악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단 10년 만에,
바차타는 풍성한 레파토리를 가진
하나의 음악 장르로 자리잡았다.
도미니카에 가면
거리에서든, 식당에서든, 버스안에서든
바차타가 흘러 나온다고 한다.
필자는 돈을 모아서 올 가을 쯤엔 반드시 도미니카에 가 볼 생각이다.
이상은 바차타에 대한 일반적이고 이론적인 내용이다.
더 연구를 해 보면
바차타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해 볼 수 있으리라.
그러나 나는 바차타를 학문적으로 파고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내가 생각하는 바차타란
이런 것이기 때문이다.
바차타는 성(性)고문이다.
이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온몸의 성감대가 발기한다.
그리고 그 성감대의 신경세포마다 저장되어 있는
지난날의 모든 성적 흥분이 되살아난다.
그것은 가학과 피학을 포함한다.
바차타를 듣는 다는 것은, 관능의 극단에 버티고 있는 낭떠러지에
서는 것과 같다.
괴로우면서도 즐겁고, 쾌락이 느껴지면서도 한없이 고통스러운,
우리들의 성경험이 이 음악과 함께 살아와 우릴 자극한다.
바차타는 번지점프다.
거부할 수 없는 중력의 중심을 향해 떨어지는 순간,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치사량에 가까운 아드레날린이다.
바차타는 마리화나이며
필로폰이고 바륨이고 코케인이다.
바늘끝을 통해 직접적으로 동맥에 전해지는 소량의 마약이다.
바차타는 꿈에 그리던 님과
처음으로 함께 침대에 들어가던 날 밤의 별빛이며,
그가 처음으로 손을 뻗어
속옷을 벗기는 순간의 내 심장이다.
바차타는 매일밤 상대가 바뀌는 플레이보이이고
혼수상태를 만드는 포르말린이며
생리때만 되면 도둑질하는 여자의 심리이다.
오르가슴일 때 터져나오는 교성이다.
바차타는 결혼한 남자와 사랑에 빠진 처녀이며
결혼한 여자와 사랑에 빠진 총각이다.
또 바차타는
바람피는 내 사랑이다.
그리고 그걸 알게된 내 자신이다.
바차타는
새벽안개이고
미친년 머리속이고
처음 먹는 매운 카레다.
바차타는,
바차타는,
아~ 아~ ~
바차타다..!!
바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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