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망 높은 사대부 집안 자제이자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 알려진 윤서(한석규)에게 권력은 쫓기에 허망한 것이요, 당파 싸움은 논하기에 그저 덧없는 것.
권태로운 양반 라이프를 살아가던 윤서는 반대파의 모략으로 골치 아픈 사건을 맡게 되고...
이 와중에 저잣거리 유기전에서 일생 처음 보는 난잡한 책을 접하게 되면서 알 수 없는 흥분을 느낀다. 윤서는 급기야 몸소 음란소설을 써 보는 용기를 발휘하게 되는데.
추월색이라는 필명으로 음란소설을 발표하던 윤서는, 1인자가 되고싶은 욕심에 고신 전문가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가문의 숙적 광헌(이범수)에게 소설 속 삽화를 그려줄 것을 부탁한다.
광헌 역시 자신의 맥박수치를 끌어 올리는 제안을 차마 거절치 못하고 윤서와 나란히 음란 소설 창작에 빠져 든다.
아름답고 격조높은 문체가 박력 넘치는 그림을 만났으니, 금상첨화, 화룡점정이라! 양반의 점잖음을 잊은 두 사람의 완벽한 음란호흡은 최고의 작품을 탄생시키고, 양반 콤비의 작품은 장안 최고의 화제작으로 급부상하는데.
장안 아녀자들의 몸을 달아오르게 한 추월색의 흑곡비사에 대한 반응이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윤서와 광헌의 심장은 힘차게 뛰고 피는 뜨겁게 돌기 시작한다.
그러나 인생에서 가장 흥분된 나날을 보내는 두 사람에게 엄청난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구중궁궐 속, 왕의 총애를 받는 아름다운 여인 정빈(김민정)의 손에까지 흑곡비사가 흘러 들어간 것. 장안 최고의 문제작을 쓴 윤서, 광헌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제작노트
사이즈와 디테일로 결정적 차이를 창조한다!
의 미술에는 전체 제작비의 30%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미술 예산이 투여 되었다. 영화 속의 주요 공간 10여 곳이 시나리오에 대한 분석과 철저한 고증을 통해 세트로 제작되었는데 이는 기존의 사극에 비해서도 과감한 시도라 할 수 있다. 은 그만큼 철저하고 치밀하게 이루어진 사전 작업을 통해 완성도 있는 영화, 깊이 있는 영상을 추구한다.
최대규모, 총 2000 여평, 시전 거리 오픈세트
의 세트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시전 거리 오픈 세트로 서울 종합 촬영소, 장터 세트에 새롭게 지어진 것.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낮과 조용히 음란소설을 구하기 위해 찾아 드는 밤이 전혀 다른 시전 거리를 표현하기 위해 상점마다 양철로 덧문을 만들어 다는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졌다.
음란소설 제작의 본거지, 유기전 유기 가격만 싯가 1억원
유기전은 윤서(한석규)와 광헌(이범수)의 최고의 역작, '흑곡비사'가 은밀하게 제작되고 배급되는 결정적 장소. 이 유기전을 위해 싯가 1억 원어치의 유기가 공수되었다. 유기전을 가득 채우고 있는 유기들은 2003년 전국 공예품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 유기 업체 '거창 유기공방'에서 특별 제작 협찬한 것으로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12,000야드 천을 정교하게 손으로 염색, 총 200여벌 3. 6톤의 의상 제작
에 등장하는 의상은 모두 코스튬 디자이너 정경희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작품으로 총 200여벌에 달한다. 원하는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천을 모두 손으로 염색해서 만든 것이 특징. 한 벌당 평균 60야드의 천이 소요되었으며 그 무게는 18Kg에 이른다고. 특히 정빈(김민정)의 과감한 색감이 돋보이는 화려한 의상은 지금까지 어떤 사극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아름다운 의상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것이다.
보일 듯 말 듯, 겉과 속이 다른 의상
음란함은 주인공들의 의상에서도 예외 없이 드러난다. 정빈(김민정)의 의상에서 가장 단적으로 보여지는데, 그녀가 입은 파격적인 검은색 한복은 단순한 검은색이 아닌 속이 비치는 소재로 만들어졌다.
검은색이라는 완고한 색깔 아래로 언뜻 언뜻 비치는 화려한 색감은 정빈의 캐릭터 뿐 아니라 의 음란함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이 외에도 겉과 속이 다른 색깔 배합이나 빛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텍스추어를 사용한 의상은 인물이 움직일 때 마다 다른 느낌을 전달, 영화의 은밀함을 부각시켜준다.
철저한 고증에 의해 태어난 처음 보는 조선 시대의 소품
퍼레이드
에는 조선시대에 과연 존재했을 것인가 의문을 갖게 하는 신기한 소품이 많이 등장한다. 윤서(한석규)가 음란소설 작가로 변신한 뒤 황가(오달수)에게 선물 받는 색안경이 대표적인 경우. 현재의 썬글라스의 모양과 거의 흡사한 이 색안경은 실제 조선시대에 사용되었던 것이다.
이 밖에도 의금부 내부의 고신 기구, 내시관의 시술 도구 등 다양한 소품은 그 디테일함과 신선함으로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음란'의 미학!
모든 것이 법도와 규율로 갇혀 있던 조선 시대, 양반이 음란소설을 쓴다는 의 파격적인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음란'. 영화의 전체를 관통하는 이 음란함 은 미술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적나라한 음란함이 아닌 내재되어 있는 음란함, 쾌락을 위한 음란함이 아닌 억압된 사회에서 자유로움을 주는 음란함이 의 미술 곳곳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강한 콘트라스트로 드러나는 인물들의 내면
의 주인공들이 음란소설을 통해 겪게 되는 내면의 급격한 변화는 밝음과 어둠이 극명하게 대조되는 강렬한 콘트라스트로 표현된다. 창호지 대신 빛의 투과율이 뛰어난 실크로 대체하고 30여종의 등과 촛불을 모두 테스트하는 등 제작진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완성된 영상의 콘트라스트는 영화의 드라마틱함을 더욱 부각해 줄 것이다.
왕궁에서 저잣거리까지... 공간을 음란하게 재창조!
의 공간 곳곳에는 '음란'의 코드가 배치되어 있다. 음란소설을 은밀하게 배급하는 유기전 내부의 밀실은 가장 대표적인 공간. 그 밖에도 구중궁궐 속 정빈(김민정)의 처소와 붉은 등이 물결 치는 홍등가, 거세된 욕망으로 가득찬 내시관, 욕망을 가감 없이 분출하는 기생방 등 에서는 철저한 고증을 거쳐 음란하게 재창조된 공간들이 빛을 발하며 영화의 음란한 기운을 충만하게 만들어 주었다.
박재동 화백 외 10인의 서화가가 참여한 품격 넘치는 음란화
시나리오 속 윤서(한석규)와 광헌(이범수)의 역작 '흑곡비사'가 박재동 화백이 이끄는 오돌또기의 그림으로 살아난다. 조선을 흔들어 놓은 양반들의 음란소설, '흑곡비사'를 제작하기 위해 10인의 서화가와 2인의 서예가가 투입되었고 영화 속 그림들은 모두 박재동 화백의 감수를 거쳐 태어났다.
수준 높은 전문가의 참여로 당대 최고의 문장가 윤서와 용맹스런 그림재주를 가진 광헌의 음란소설 '흑곡비사'는 그 노골적인 내용과 달리 섬세한 선과 고급스러운 색감으로 관객에게 또 하나의 예술 장르를 새롭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음란소설의 유래
고려시대 평민층에서 즐기던 노래가사에서 유래하여 조선시대 한글이 보급됨에 따라 소설의 형태로 발전하였다. 남녀간의 열렬한 사랑을 읊은 것이 많은데, 그 내용이 진솔하고 그 표현이 자못 노골적이다.
음란소설의 향유층
하층 부녀자들을 중심으로 유포, 애독됨. 한글 대중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여성과 하층민의 문맹률을 낮추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음란소설의 인기가 음성적으로 과열되면서 조정 대신까지 즐겨 읽었던 것으로 알려짐.
음란소설의 유통경로
시전 거리의 유기전을 중심으로 음성적으로 유통. 그릇을 고르는 척 들어와 암호를 사용하여 거래가 이루어짐. 유기전 내부 밀실에서 전문 필사쟁이, 모사쟁이에 의해 완전 수동 복사본을 발간, 몇몇 베스트셀러들은 물량이 딸려 책을 찾는 부녀자들 등살에 유기전이 쑥대밭이 되기 일쑤.
음란소설의 역기능
서책을 구하기 위한 투기 과열, 가격 담합, 부녀자들의 지나친 외출 붐, 야밤 정기모임으로 인한 퇴폐업소의 성행, 조정 대신들의 잦은 무단 결근 사태 등 사회적인 역기능이 빈발했다. 이에 조정이 금지령을 내리면서 사양길에 접어든다. 드러나 이미 조직적으로 형성된 암거래 시장이 점차 확산되면서 그 명맥을 유지하게 되었다.
음란소설의 대표 작가
유명작가로는 '옥령낭자' '근석비의'를 쓴 인봉거사와 '흑곡비사', '흑곡비사 외전' 등을 쓴 추월색이 있다. 야설 작가 최초의 사대부 출신으로 아름답고 격조 높은 문체로 수 많은 매니아층을 확보하였으며, 자신의 연재소설에 삽화를 삽입하는 대담한 시도를 감행, 음란 소설의 새 장을 열었다. 그의 신서가 나온다는 소문만으로도 저잣거리가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어느 날 홀연히 자취를 감춰 독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음란용어
진맛 꿈꾸는 것 같은 것, 꿈에서 본 거 같은 것, 꿈에서라도 맛보고 싶은 것이라는 의미. 즉, 금기시되고 터부시되어 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정으로 느끼고 싶어했던 것을 맛깔 나게 담고 있는 음란 서적의 묘미.
부끄러운 곳 스스럼을 느껴 남에게 드러내기 수줍은 부분 또는 부위. 실제로도 이 단어를 사용하면서 얼굴이 시뻘개지는 여성들이 꽤 있었다는 설이 있다.
애간장 근심스럽거나 안타까워서 몹시 애가 탈 때 주로 쓰이는 말.
에서는 독자들이 다음편을 기다리면서 안달복달하여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도 못할 정도로 간절한 상태를 의 미.
'흑곡비사'의 출간 이후, 애간장이 녹아 물리적 병리현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 관련 한약업체 및 약방업계가 때 아닌 호황을 누렸다고.
뜨거운 무엇 음란서를 읽을 때 부지불식간에 마음적, 육체적으로 분비되는 것. '흑곡비사'의 댓글 중 발췌 된 이 단어를 통해 과히 이 작품의 진맛을 가늠할 수 있겠다.
신묘막측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하고 오묘하다는 의미. 도저히 상식으로는 그림으로 떠오르지 않는 남녀의 자세를 형용할 때 사용되며, 이 자세는 인간의 신체적 무리로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한다.
음란서생
음란서생(淫亂書生, 2006)
한국 | 멜로/애정/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139 분 | 개봉 2006.02.23
감독 : 김대우
출연 : 한석규(윤서), 이범수(의금부 도사 광헌), 김민정(정빈)
국내 등급 : 18세 관람가
공식 홈페이지 : 국내 http://www.ummm2006.co.kr/
영화내용
조선을 뒤흔든... (음란서생)
어찌... 상상이나 했겠소!
참으로 신묘하지 않소!
色(색)이 제법일세!
명망 높은 사대부 집안 자제이자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 알려진 윤서(한석규)에게 권력은 쫓기에 허망한 것이요, 당파 싸움은 논하기에 그저 덧없는 것.
권태로운 양반 라이프를 살아가던 윤서는 반대파의 모략으로 골치 아픈 사건을 맡게 되고...
이 와중에 저잣거리 유기전에서 일생 처음 보는 난잡한 책을 접하게 되면서 알 수 없는 흥분을 느낀다. 윤서는 급기야 몸소 음란소설을 써 보는 용기를 발휘하게 되는데.
추월색이라는 필명으로 음란소설을 발표하던 윤서는, 1인자가 되고싶은 욕심에 고신 전문가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가문의 숙적 광헌(이범수)에게 소설 속 삽화를 그려줄 것을 부탁한다.
광헌 역시 자신의 맥박수치를 끌어 올리는 제안을 차마 거절치 못하고 윤서와 나란히 음란 소설 창작에 빠져 든다.
아름답고 격조높은 문체가 박력 넘치는 그림을 만났으니, 금상첨화, 화룡점정이라! 양반의 점잖음을 잊은 두 사람의 완벽한 음란호흡은 최고의 작품을 탄생시키고, 양반 콤비의 작품은 장안 최고의 화제작으로 급부상하는데.
장안 아녀자들의 몸을 달아오르게 한 추월색의 흑곡비사에 대한 반응이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윤서와 광헌의 심장은 힘차게 뛰고 피는 뜨겁게 돌기 시작한다.
그러나 인생에서 가장 흥분된 나날을 보내는 두 사람에게 엄청난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구중궁궐 속, 왕의 총애를 받는 아름다운 여인 정빈(김민정)의 손에까지 흑곡비사가 흘러 들어간 것. 장안 최고의 문제작을 쓴 윤서, 광헌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제작노트
사이즈와 디테일로 결정적 차이를 창조한다!
의 미술에는 전체 제작비의 30%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미술 예산이 투여 되었다. 영화 속의 주요 공간 10여 곳이 시나리오에 대한 분석과 철저한 고증을 통해 세트로 제작되었는데 이는 기존의 사극에 비해서도 과감한 시도라 할 수 있다. 은 그만큼 철저하고 치밀하게 이루어진 사전 작업을 통해 완성도 있는 영화, 깊이 있는 영상을 추구한다.
최대규모, 총 2000 여평, 시전 거리 오픈세트
의 세트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시전 거리 오픈 세트로 서울 종합 촬영소, 장터 세트에 새롭게 지어진 것.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낮과 조용히 음란소설을 구하기 위해 찾아 드는 밤이 전혀 다른 시전 거리를 표현하기 위해 상점마다 양철로 덧문을 만들어 다는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졌다.
음란소설 제작의 본거지, 유기전 유기 가격만 싯가 1억원
유기전은 윤서(한석규)와 광헌(이범수)의 최고의 역작, '흑곡비사'가 은밀하게 제작되고 배급되는 결정적 장소. 이 유기전을 위해 싯가 1억 원어치의 유기가 공수되었다. 유기전을 가득 채우고 있는 유기들은 2003년 전국 공예품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 유기 업체 '거창 유기공방'에서 특별 제작 협찬한 것으로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12,000야드 천을 정교하게 손으로 염색, 총 200여벌 3. 6톤의 의상 제작
에 등장하는 의상은 모두 코스튬 디자이너 정경희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작품으로 총 200여벌에 달한다. 원하는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천을 모두 손으로 염색해서 만든 것이 특징. 한 벌당 평균 60야드의 천이 소요되었으며 그 무게는 18Kg에 이른다고. 특히 정빈(김민정)의 과감한 색감이 돋보이는 화려한 의상은 지금까지 어떤 사극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아름다운 의상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것이다.
보일 듯 말 듯, 겉과 속이 다른 의상
음란함은 주인공들의 의상에서도 예외 없이 드러난다. 정빈(김민정)의 의상에서 가장 단적으로 보여지는데, 그녀가 입은 파격적인 검은색 한복은 단순한 검은색이 아닌 속이 비치는 소재로 만들어졌다.
검은색이라는 완고한 색깔 아래로 언뜻 언뜻 비치는 화려한 색감은 정빈의 캐릭터 뿐 아니라 의 음란함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이 외에도 겉과 속이 다른 색깔 배합이나 빛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텍스추어를 사용한 의상은 인물이 움직일 때 마다 다른 느낌을 전달, 영화의 은밀함을 부각시켜준다.
철저한 고증에 의해 태어난 처음 보는 조선 시대의 소품
퍼레이드
에는 조선시대에 과연 존재했을 것인가 의문을 갖게 하는 신기한 소품이 많이 등장한다. 윤서(한석규)가 음란소설 작가로 변신한 뒤 황가(오달수)에게 선물 받는 색안경이 대표적인 경우. 현재의 썬글라스의 모양과 거의 흡사한 이 색안경은 실제 조선시대에 사용되었던 것이다.
이 밖에도 의금부 내부의 고신 기구, 내시관의 시술 도구 등 다양한 소품은 그 디테일함과 신선함으로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음란'의 미학!
모든 것이 법도와 규율로 갇혀 있던 조선 시대, 양반이 음란소설을 쓴다는 의 파격적인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음란'. 영화의 전체를 관통하는 이 음란함 은 미술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적나라한 음란함이 아닌 내재되어 있는 음란함, 쾌락을 위한 음란함이 아닌 억압된 사회에서 자유로움을 주는 음란함이 의 미술 곳곳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강한 콘트라스트로 드러나는 인물들의 내면
의 주인공들이 음란소설을 통해 겪게 되는 내면의 급격한 변화는 밝음과 어둠이 극명하게 대조되는 강렬한 콘트라스트로 표현된다. 창호지 대신 빛의 투과율이 뛰어난 실크로 대체하고 30여종의 등과 촛불을 모두 테스트하는 등 제작진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완성된 영상의 콘트라스트는 영화의 드라마틱함을 더욱 부각해 줄 것이다.
왕궁에서 저잣거리까지... 공간을 음란하게 재창조!
의 공간 곳곳에는 '음란'의 코드가 배치되어 있다. 음란소설을 은밀하게 배급하는 유기전 내부의 밀실은 가장 대표적인 공간. 그 밖에도 구중궁궐 속 정빈(김민정)의 처소와 붉은 등이 물결 치는 홍등가, 거세된 욕망으로 가득찬 내시관, 욕망을 가감 없이 분출하는 기생방 등 에서는 철저한 고증을 거쳐 음란하게 재창조된 공간들이 빛을 발하며 영화의 음란한 기운을 충만하게 만들어 주었다.
박재동 화백 외 10인의 서화가가 참여한 품격 넘치는 음란화
시나리오 속 윤서(한석규)와 광헌(이범수)의 역작 '흑곡비사'가 박재동 화백이 이끄는 오돌또기의 그림으로 살아난다. 조선을 흔들어 놓은 양반들의 음란소설, '흑곡비사'를 제작하기 위해 10인의 서화가와 2인의 서예가가 투입되었고 영화 속 그림들은 모두 박재동 화백의 감수를 거쳐 태어났다.
수준 높은 전문가의 참여로 당대 최고의 문장가 윤서와 용맹스런 그림재주를 가진 광헌의 음란소설 '흑곡비사'는 그 노골적인 내용과 달리 섬세한 선과 고급스러운 색감으로 관객에게 또 하나의 예술 장르를 새롭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음란소설의 유래
고려시대 평민층에서 즐기던 노래가사에서 유래하여 조선시대 한글이 보급됨에 따라 소설의 형태로 발전하였다. 남녀간의 열렬한 사랑을 읊은 것이 많은데, 그 내용이 진솔하고 그 표현이 자못 노골적이다.
음란소설의 향유층
하층 부녀자들을 중심으로 유포, 애독됨. 한글 대중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여성과 하층민의 문맹률을 낮추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음란소설의 인기가 음성적으로 과열되면서 조정 대신까지 즐겨 읽었던 것으로 알려짐.
음란소설의 유통경로
시전 거리의 유기전을 중심으로 음성적으로 유통. 그릇을 고르는 척 들어와 암호를 사용하여 거래가 이루어짐. 유기전 내부 밀실에서 전문 필사쟁이, 모사쟁이에 의해 완전 수동 복사본을 발간, 몇몇 베스트셀러들은 물량이 딸려 책을 찾는 부녀자들 등살에 유기전이 쑥대밭이 되기 일쑤.
음란소설의 역기능
서책을 구하기 위한 투기 과열, 가격 담합, 부녀자들의 지나친 외출 붐, 야밤 정기모임으로 인한 퇴폐업소의 성행, 조정 대신들의 잦은 무단 결근 사태 등 사회적인 역기능이 빈발했다.
이에 조정이 금지령을 내리면서 사양길에 접어든다. 드러나 이미 조직적으로 형성된 암거래 시장이 점차 확산되면서 그 명맥을 유지하게 되었다.
음란소설의 대표 작가
유명작가로는 '옥령낭자' '근석비의'를 쓴 인봉거사와 '흑곡비사', '흑곡비사 외전' 등을 쓴 추월색이 있다. 야설 작가 최초의 사대부 출신으로 아름답고 격조 높은 문체로 수 많은 매니아층을 확보하였으며, 자신의 연재소설에 삽화를 삽입하는 대담한 시도를 감행, 음란 소설의 새 장을 열었다. 그의 신서가 나온다는 소문만으로도 저잣거리가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어느 날 홀연히 자취를 감춰 독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음란용어
진맛
꿈꾸는 것 같은 것, 꿈에서 본 거 같은 것, 꿈에서라도 맛보고 싶은 것이라는 의미.
즉, 금기시되고 터부시되어 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정으로 느끼고 싶어했던 것을 맛깔
나게 담고 있는 음란 서적의 묘미.
부끄러운 곳
스스럼을 느껴 남에게 드러내기 수줍은 부분 또는 부위.
실제로도 이 단어를 사용하면서 얼굴이 시뻘개지는 여성들이 꽤 있었다는 설이 있다.
애간장
근심스럽거나 안타까워서 몹시 애가 탈 때 주로 쓰이는 말.
에서는 독자들이 다음편을 기다리면서 안달복달하여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도 못할 정도로 간절한 상태를 의 미.
'흑곡비사'의 출간 이후, 애간장이 녹아 물리적 병리현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 관련 한약업체 및 약방업계가 때 아닌 호황을 누렸다고.
뜨거운 무엇
음란서를 읽을 때 부지불식간에 마음적, 육체적으로 분비되는 것. '흑곡비사'의 댓글 중 발췌
된 이 단어를 통해 과히 이 작품의 진맛을 가늠할 수 있겠다.
신묘막측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하고 오묘하다는 의미.
도저히 상식으로는 그림으로 떠오르지 않는 남녀의 자세를 형용할 때 사용되며, 이 자세는
인간의 신체적 무리로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