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함의 절정 <미스터 마우스>

이훈희200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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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함의 절정 <미스터 마우스>

 

감동의 휴머니즘에 눈물 펑펑

 

순수함의 절정 <미스터 마우스>

 

 

 동심의 상상을 펼치고 있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맑고 순수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이 아닐까.

 

 어느 날 갑자기 천재가 되어버린 청년이 겪는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는 뮤지컬 (연출 이현규)가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이 작품은 삼십대 초반의 나이에 아동의 정신연령으로 살아가는 인후(서범석 분)가 실험대상이 되어 어느 날 갑자기 천재가 되지만 그 과정에서 잊고 지내온 과거를 알게 되면서 뜨거운 심장박동을 느끼게 되는 드라마틱한 감동을 관객에서 선사하고 있다.

 

 공연이 시작되면 넓지 않은 무대의 장면전환은 속도감 있는 변화를 주게 되며, 폭소를 자아내는 여러 장면이 속속 연출되고 있다. 특히 스크린을 이용한 생쥐와 미로찾기 대결을 펼치는 장면은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인상도 주고 있으며, 극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어눌한 말과 행동부터 총명한 청년의 눈빛까지 극심한 캐릭터의 변화를 소화하며 열연하고 있는 서범석(인후 역)의 연기는 부모님과 대면하는 절정의 장면에 이르렀을 때, 객석 여기저기에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리게 된다.

 

 이 외에도 채연 역을 맡은 임강희의 매끄러운 고음과 일인 다역을 펼친 배우들의 앙상블로 이루어진 전체적인 음악(감독 장소영)은 매 장면마다 웃음과 눈물이 장벽을 쉽게 넘나들게 구성이 잘되어 있다.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다는 내용을 소재로 하는 작품은 영화 ‘아일랜드’나 연극 ‘넘버’에서도 다루고 있다. 이들 작품은 전체적인 줄거리는 다르지만 비극적인 결말을 통해 희망적인 미래를 보여주려는 내용을 공통점으로 다루고 있으며, 뮤지컬 는 단순한 쇼에 머무르지 않고, 처절한 삶의 몸부림을 통해 웃음과 눈물을 보여주는 것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재적인 두뇌를 갖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뛰어난 지능지수를 소유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지울 수 없는 인간적인 내면의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면 그 역시 괴로울 것이다. 뮤지컬 는 우리가 진정으로 느끼고 알아야 하는 진실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으며, 진정한 행복과 사랑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어 감동의 눈물이 나고 있는 작품이다. 

  

 대형뮤지컬의 홍수 속에서 탄탄한 구성과 잘 짜여진 음악과 배우의 연기력이 삼위일체가 되어 한국적 정서에 흡수가 잘 되고 있는 이 작품의 작은 숨소리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지켜볼 일이다.

 

 

 

◇이훈희기자의 미니홈피◇

 

 

[공연안내]===========================================

 

 

공연명 :

뮤지컬 (Mr. Mouse)

 

원작 : 대니얼 키스(Daniel Keyes) 

연출 : 이현규 

음악 : 장소영

 

공연장소 :

서울 대학로 라이브 극장

 

공연일자 : OPEN RUN 

관람료 : 3만원 ~ 2만5천원

 

공연문의 : 02-747-2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