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쟁이#

김미라2006.06.02
조회54

나는 정말 지독한 욕심쟁이 입니다..

 

어릴적 성탄절 이브날..

 

"채영아 이건 채영이 꺼고 이건 소영이꺼야~"

 

"ㅍ ㅣ~"

 

"우리 채영이 왜?"

 

"소영이게 더 이뻐!"

 

"그럼 소영이꺼랑 바꿀까?"

 

"싫어! 내 것도 이뻐!"

 

"그럼 어쩌지 채영아?"

 

"두개 다 가질거야!"

 

"채영아~ 동생이랑 사이좋게 나눠가져야지~"

 

"싫어싫어~~으앙~"

 

 

이렇게 울어버리던 욕심쟁이 아이 한채영.. 그게 저였습니다..

 

뭐든지 가지지 않으면 성에 안 차던 아이 채영..

 

욕심쟁이 아이 한채영....

 

 

 

 

 

사랑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 사람을 새장속에 가두어 놓고..

 

사랑이란 모이를 주었죠..

 

 

그렇게 그 사람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사랑은 욕심으로 되는게 아닌데..

 

 

 

사랑이란 이름의 욕심이 집착이 되어서 그 사람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 사람은 그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썼고요..

 

탈출을 여러번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사랑이란 이름의 묘약으로 그 사람을 달래서 다시 감옥속에 집어 넣었죠..

 

그렇게 그 사람을 구속하고.. 그 사람을 가지려고만 했습니다..

 

 

 

어릴 때 소영이랑 싸우던 것 처럼 그렇게..

 

 

 

 

그러나 언제부턴가 사랑이란 이름의 묘약이 말을 듣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은 점점 더 치밀하게 탈출을 시도했고요..

 

나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

 

집착이 되어버린 사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렇게 그 사람은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채영아.. 헤어져..이대로는 안되겠어.. 헤어져.."

 

"정재민.. 이유가 뭐야?"

 

"없어.. "

 

"없다니.. 그게 말이돼?"

 

"니 구속.. 싫어졌어.. 미안.. 나 간다.."

 

 

 

구속.. 구속...구속....

 

그랬던겁니다..

 

내가 욕심쟁이였어요..

 

사랑도 내 맘대로 하려는 욕심쟁이..

 

이러면 안되는건데..

 

 

그걸 왜 이렇게 늦게 알아버렸을까요?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것을...

 

구속하면 안된다는거.. 가지려고 하면 안된다는거...

 

조금 만 일찍 알았다면...

 

 

 

 

 

나는 욕심쟁이 입니다...

 

바보같은 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