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씩 끙끙대다가 (종내는 궁여지책으로)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발을 동동 굴러가며 당신 집 근처를 서성이기도 하고, 억수 같은 비를 고스란히 맞으면서 당신이 나타날 골목어귀를 지키기도 하는 것이 바로 남자이다.
빠듯한 하숙비나 생활비를 쪼개어 당신에게 따끈한 차 한잔, 저녁 한끼 대접하고자 전전긍긍하는 것도 남자이다. 그리고, 당신이 탐냈던 show window안의 빛고운 옷한 벌 선물하지 못하는 처지를 가슴아파 하는 것도 남자이며, 질그릇 깨지는 소리일망정 당신 앞에서 세레나데를 부를 수 있는 것도 바로 남자인 것이다.
이런 남자에게 당신은 '남자는 모두 늑대' 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접근할 기회조차 허용하지 않는다면, 그렇지 않아도 고달픈 우리 인간들의 생활은 얼마나 더 삭막할 것인가!
The Man
며칠씩 끙끙대다가 (종내는 궁여지책으로)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발을 동동 굴러가며 당신 집 근처를 서성이기도 하고, 억수 같은 비를 고스란히 맞으면서 당신이 나타날 골목어귀를 지키기도 하는 것이 바로 남자이다. 빠듯한 하숙비나 생활비를 쪼개어 당신에게 따끈한 차 한잔, 저녁 한끼 대접하고자 전전긍긍하는 것도 남자이다. 그리고, 당신이 탐냈던 show window안의 빛고운 옷한 벌 선물하지 못하는 처지를 가슴아파 하는 것도 남자이며, 질그릇 깨지는 소리일망정 당신 앞에서 세레나데를 부를 수 있는 것도 바로 남자인 것이다. 이런 남자에게 당신은 '남자는 모두 늑대' 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접근할 기회조차 허용하지 않는다면, 그렇지 않아도 고달픈 우리 인간들의 생활은 얼마나 더 삭막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