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빠란사람

조은비2006.06.05
조회51

 

우리아빠란사람


 

 

 

우리아빠란 사람 이름은 조동호

주민등록증에 기재된 생년월일은 8월 5일 생인데

실제 생일은 4월 20일

태어날때부터 뭔가 이상했던 사람

 

할아버지 연줄로 들어갔던 대기업에서

따분하다고 못버티고 나왓던 바보같은 사람

 

엄마랑 같이살때 엄마에게 너무 못했던 사람

 

엄마 이름으로 신용카드며 사채며

다 빌려 써놓고는

감당안된다며 갚지도 않는 사람

 

그러면서 엄마 이름만 대면

아직까지도 욕하는 나쁜 사람

 

2년동안 바람폈던 여자를 걸려놓고도

집안에서 당당했던 사람

 

자기 성질에 뭔가 안맞으면

뭐든 엎고 봤던 그런 다혈질 사람

 

지금 뉴욕생명이란 보험회사 다니면서도

보험 받고는 끝인사람

 

그러고는 보험 해약한다고 하면

그사람한테 승질내는 사람

 

다른사람 일년 연봉인 1000만원이 넘는돈을

한달 월급으로 받으면서

항상 돈이없어 돈에 쪼달리는 사람

 

지갑에 만원짜리 한장 없는날도

외국에서 직수입해서 들어오는

얼마 안되는 명품 메이커 가방에

양복에 시계에 화장품을

온몸에 사치로 두르고 다니는 사람

 

회사에 지각해도 얼굴에 팩은 꼭 하고가는 사람

 

회사 매니저 한테 전화오면 집이면서

회사 다왔다고 출근중이라고 거짓말 하는 사람

 

새벽에 여자한테 전화오면

내동생 눈치는 안보면서

내가 한소리 할까봐 내눈치 보며 조용히 전화받는

그런 어이없는 사람

 

아침에 출근하기전에

화장실에서 한시간은 기본으로

머리 만지고 가는 사람

 

대체 그 많은 돈을 어디에 쓰는지

도통 알수가 없는 사람

 

그러면서 동생 아이스 하키 하고싶다길래

한달에 몇백만원씩 들어가는 아이스 하키 시킨다구

동생 새벽운동하러 서울 가야하는데

술마시고 어제 새벽에 들어와서 몇시간 자지도 못했으면서

동생 서울에 데려다준다고 비틀대며 집을 나서는 사람

 

힘들때 솔직하게 우는 사람

 

내 눈을 마주치며 말 하지않는 사람

 

날 혼낼때는 항상 위에서 날 내려다보는 사람

 

하지만 나에게 못해준게 있을땐 눈을 밑으로 내리는 사람

 

뭐때문인지 월급 다썼다고 돈 없다고 하면서

내 학원비 구한다구 여기저기 전화해서 돈빌리는 사람

 

무엇이든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한 대책없는 사람

 

얼마 살지도 못할꺼 같은 할머니 할아버지

아직까지 속썩이는 사람

 

할머니할아버지에게 아들이라 대우 못받는사람

이혼한 엄마에게 남편이라 대우 못받았던사람

동생에게 아빠라 대우 못받는 사람

 

세상 나홀로서기로 살아가는듯한 사람

 

강한척 괜찮은척 무지하지만

속으로는 혼자 정말 힘들어하는 사람

 

어버이날 딸에게 카네이션 못받았던 사람

 

가족중에 자기 생일 기억하는사람 없었던 사람

 

나 가출했을때 찾지도 않았다고 얘기하면서도

밤에 잠한숨 제대로 못잤을꺼 뻔히 보이는 사람

 

세상에서 제일 못됐고

세상에서 제일 대책없고

세상에서 제일 막살고

세상에서 제일 한심하고

세상에서 제일 바보같지만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

 

...           우리 아빠란 사람

 

세상에서 제일 내가 연민을 느끼는 사람

 

...            우리 아빠란 사람

 

내가 가슴 깊숙히서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

 

...            우리 아빠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