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단순한 국제축구대회를 훨씬 뛰어넘어 전 지구적인 거대한 정치·경제·문화적 이벤트가 됐다는 사실은 이제 하나의 상식에 속한다. 특히 자국 팀이 본선에서 좋은 성적이라도 거둘 경우 그 나라는 일종의 사회적 광란 상태에 빠지곤 한다. 4년 전 우리 국가대표팀이 비원(悲願)의 16강을 껑충 건너뛰어 4강에 진입했을 때 전국민이 스스로 ‘붉은 악마’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쳤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독일 월드컵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의 활동가 50여명이 “월드컵 열풍과 상업주의가 결합하면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정치·사회·경제적 당면과제들을 덮어버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반(反) 월드컵 게릴라전’에 나섰다고 한다. 이들은 ‘월드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말 없나요’ ‘월드컵 보러 집 나간 정치적 이성을 찾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월드컵 조형물에 부착하는 등의 활동을 펼친다는 소식이다. 우리는 이들의 활동이 월드컵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다거나, 국민들의 애국심을 조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당면 과제들이 망각되고 있는 상황에 경종을 울리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믿는다. 실제로 월드컵 열풍이 불면서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집단해고 등의 실로 중대한 사회적 의제들이 뉴스의 후순위로 밀려나거나 여론의 관심권 밖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월드컵은 중요한 국가적 행사이다. 우리 ‘태극전사’들이 세계의 강호와 맞붙어 선전하게 되면 생활에 찌들면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일거에 해소될 수도 있다. 그러나 월드컵은 월드컵일 뿐 그것이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개선케하거나 변화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월드컵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월드컵에 묻혀버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월드컵 축구보다 더 중요한 것들
월드컵이 단순한 국제축구대회를 훨씬 뛰어넘어 전 지구적인 거대한 정치·경제·문화적 이벤트가 됐다는 사실은 이제 하나의 상식에 속한다. 특히 자국 팀이 본선에서 좋은 성적이라도 거둘 경우 그 나라는 일종의 사회적 광란 상태에 빠지곤 한다. 4년 전 우리 국가대표팀이 비원(悲願)의 16강을 껑충 건너뛰어 4강에 진입했을 때 전국민이 스스로 ‘붉은 악마’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쳤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독일 월드컵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의 활동가 50여명이 “월드컵 열풍과 상업주의가 결합하면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정치·사회·경제적 당면과제들을 덮어버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반(反) 월드컵 게릴라전’에 나섰다고 한다. 이들은 ‘월드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말 없나요’ ‘월드컵 보러 집 나간 정치적 이성을 찾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월드컵 조형물에 부착하는 등의 활동을 펼친다는 소식이다. 우리는 이들의 활동이 월드컵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다거나, 국민들의 애국심을 조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당면 과제들이 망각되고 있는 상황에 경종을 울리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믿는다. 실제로 월드컵 열풍이 불면서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집단해고 등의 실로 중대한 사회적 의제들이 뉴스의 후순위로 밀려나거나 여론의 관심권 밖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월드컵은 중요한 국가적 행사이다. 우리 ‘태극전사’들이 세계의 강호와 맞붙어 선전하게 되면 생활에 찌들면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일거에 해소될 수도 있다. 그러나 월드컵은 월드컵일 뿐 그것이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개선케하거나 변화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월드컵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월드컵에 묻혀버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