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이별,,,

조은미200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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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사랑을 잘 하는 사람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이별을 잘하는 사람' 이다.     결코 자신은 원하지 않았음에도 점점 줄어드는 그의 문자와 전화에 지쳐 점점 무례해지는 그의 태도에 신물이 나서 울며 겨자먹기식의 이별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별이 두려운 사람일수록 더욱 깔끔하게 잘 헤어져야 한다.     깔끔하게 처리 된 이별은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좋은일이다. 친절한 이별... 을 위한 몇가지를 알아두자.     1. 한 번은 붙잡는다. 그러나 두 번은 없다. 차건, 채이건, '어느때까지' 란 단서를 달아서 상대에게 유예기간을 주는 것은 서로의 미련정리를 위해서도 자존심을 위해서도 필요한 기간이다. 그러나 두 번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또 실행에 옮기도록!     2. 헤어지자는 말은 단 한 번 한다. 부디 헤어지자는 말을 협박용, 오기용으로 남발하지 말기를! 쓰면 쓸수록 약발도 떨어질 뿐더러 진짜로 헤어질 일만 생기게 하는 주문과도 같으므로 정말 헤어짐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남지 않았을 때 비로소 말하자.     3. 직접 만나서 이별을 말하자. 누군가 다른 사람을 통한다거나 아무말 없이 사라진다거나(가장 최악) 전화, 메일, 문자로 대신하지 말자.     4. 확실하게 말하자. '좋아는 하지만 사랑은 아닌 것 같아' '친구하자' '연락 종종할께' 등등의 보험성, 최면성 멘트는 하지말자. 이별할 마음이 있다면 미련을 남기지 말자. 그것이 상대를 위하는 배려이다.     5. 상대에 대해 험담을 하지말자. 그런 사람을 사귀었던 자신에게 누워서 침뱉기 아닐까.     6. 몸과 마음 모두 행동을 통일한다. 마음은 이미 분리된 지 오래인데 몸의 진도는 멈추지 못해서 이 후에도 만나서 아무 의미없는 만남을 이어가는 경우도 많다. 아무리 멋지게 포장한다고 해도 그것은 정리안된 욕망이거나 미련한 미련일뿐이다.     7. 섭섭했던 이야기를 모두 말 할 필요는 없다. 한 판 더 싸우려는가? '그러니까 헤어진 게 잘된거야' 라는 생각을 굳이 상대에게 박아 줄 필요는 없다.     8. 상대의 홈피를 드나들면서 감시하지 않는다. 그럴 것 같으면 왜 이별을 했는가? 차라리 한 번 더 노력을 해 보지, 자신없으면 이별하지 말라.     9. 이별의 아픔과 사랑을 혼동하지 않는다. 모든 이별은 다 아픈것이다. 그것을 혼동하여 감상에 젖어 돌아갈 생각을 하지 말라.     10. 물건을 핑계삼아 만남을 연장하지 않는다. 그동안 주고 받은 물건을 되돌려 달라거나 되돌려주는 것은 불필요한 제스쳐일 뿐이다. 한번 준 선물은 나의 것이 아니며 돌려주거나 받을 이유가 없다. 달라는 상대라면 물건과 더불어 더 멀리 아주 내다버리자.     11. 그리고 사망신고하자. 그의 번호, 그의 기억, 그의 모든 것은 내 세상에서는 사망신고 된 것이다. 그리고 그를 사랑했던 나 자신도! 다시 그의 전화번호를 먼저 누른다면 차라리 죽자는 결심으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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