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20만원씩 10년간을 저축하겠다。

김수영2006.06.07
조회389

매달 20만원씩 10년간을 저축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여러분은 어디다 이 돈을 묻어두시겠습니까?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돈 20만원. 이 돈을 10년 동안 꾸준히 묻어둔다는 투자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강산이 한번 변한다는 세월, 10년 동안 적금을 깨지 않고 계속 붓는 사람이 가입자의 20%도 채 안 된다고 합니다. 하물며 보험을 가입한 뒤 13개월 이상 유지하는 고객이 50%도 안 된다고 합니다. 초심(初心)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를 나타내주는 통계들이죠.

 

그러나 큰 부자까지는 아니지만 목돈을 모아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도전은 해볼만합니다. 특히 40대 이하의 직장인들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전략이 필요합니다. 무작정 은행에 적금을 넣거나 정기예금에 묻어둘게 아니라 구체적인 상품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죠.

 

오늘은 매달 20만원을 10년 동안 저축할 결심했다면 어디다 묻을 것인가에 대해 차근히 알아봅시다. 물론 20만원이 아니라 10만원이라도 똑같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고 10년 동안 해보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니까요. 일단 매달 20만원을 10년 동안 투자했을 때의 수익률부터 볼까 합니다. 투자의욕을 팍팍~~높여야 하니까요. 

 

20만원을 연 5% 은행 정기적금에 넣는다고 칩시다. 이럴 경우 1년 후에는 이 돈이 246만원이 됩니다. 물론 세금을 떼기 전이죠. 3년을 둔다면 778만원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5년 후에는 1365만원, 7년 후에는 2014만원이 됩니다. 대망의 10년이 되면 3118만원으로 불어납니다. 10년이라는 장기투자에다, 단리가 아닌 복리의 힘이 섞인 대표적인 경우죠.

수익률을 연 10%로 올려봅시다. 그러면 5년 후에는 842만원이 됐다가 7연후면 2439만원이 됩니다. 이 돈이 10년 후면 4131만원으로 변합니다. 30세에 연 10% 상품에 가입했다가 40세에 4000만원이 넘는 돈을 손에 쥐면 해볼만한 게임이 아닙니까?

 

불가능해 보인다고요? 천만이다. 가능합니다. 어떻게 가능한가?

이렇습니다. 

일단 필자는 앵무새처럼 반복했던 적립식펀드를 권합니다. 적립식펀드를 5년 이상 유지했을 경우 연 수익률이 10%를 거뜬히 넘긴다는 사실은 이미 수 차례 증명된 바 있습니다. 요즘처럼 이렇게 주가가 높고, 등락이 변덕스러운데 과연 주식투자에 나서는 것이 괜찮겠냐는 걱정들을 많이 하시죠. 이는 적립식펀드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걱정에 불과합니다. 적립식펀드 투자의 핵심은 주가 등락과 관계없이 꾸준히 규칙적으로 투자하면 평균 투자단가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주가가 하락할 때 일수록 투자금액을 늘리라고 이야기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주식이란 늘 오르내림이 있는 법. 적립식펀드는 가입자가 5년 이상만 버텨주기만 하면 절대 투자자를 배반하지 않죠. 되레 중요한 것은 가입시점 보다 후에 자금을 찾는 환매시점의 주가가 수익률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입니다. 가입 시점을 따지지 말고 환매시점을 더 중시하라는 말입죠.

적립식펀드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위험에 따라 성장형(주식비중 60%이상), 혼합형(주식비중 50%미만) 채권형(채권에만 투자)으로 나뉘고, 어떤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가에 따라 우량주펀드, 가치주펀드, 배당주펀드, 성장주펀드 등 많은 이름의 것들이 나와 있습니다. 주가지수를 그대로 따라 가는 인덱스형펀드도 있다.

그러나 길게 설명해봐야 입만 아픕니다.  짱~~기자가 권하기로는 매달 20만원씩 10년을 갈 것이라면 우량주펀드, 성장형을 권합니다. 우리나라 대표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가 장기적으로 수익률도 좋습니다.  어차피 주식에 투자해 장기로 간다면 주식비중이 높은 성장형을 선택하는 게 장기수익률이 좋습니다.  만약 여유가 더 있는 분들이면   배당형펀드를 하나 더 선택해도 좋고요.

투자와 위험보장을 동시에 고려하여 변액연금보험을 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매번 불입되는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고 그 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보험상품입니다. 물론 나중에 지급되는 보험금도 이 수익률에 좌우됩니다. 재테크와 보험기능을 동시에 갖는 상품이죠. 적립식펀드와 달리 10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가 적용되며, 투자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사망보험금과 연금지급액에 대해서는 원금보장이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습니다. 저의 생각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최근 변액보험이 불티나게 팔린다고 하지만 가장 클레임(불만)이 많은 상품 또한 변액유니버셜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지. 변액유니버셜은 최소 7년은 유지해야 자신이 냈던 보험료가 본전이 됩니다. 그 전에 해약하면 손해라는 말이죠. 10년을 버티면 이보다 더 좋은 상품도 드뭅니다.  그러나 알아둬야 할 점은 수익을 원한다면 적립식펀드를 가입하고, 따로 건강보험을 가입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상품이 언뜻 좋아 보이지만 단점 또한 크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식과 관련된 투자가 불안하다 싶은 분들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을 따를 상품이 없습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이자소득세 비과세와 근로소득자의 경우엔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이 제공돼 일반 은행 적금 상품에 비해서 두·세배 높은 실질수익을 얻을 수 있죠. 매달 20만원씩 저축한다면 매년 연말정산 때 96만원의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이런 혜택도 올해 말까지만 가능합니다. 내년부터 이 상품이 없어지기 때문이죠.

단점이 있다면 가입 조건이 조금 까다롭다는 것. 현재 세대주로서 무주택자이거나 집이 있더라도 국민주택규모(약25.7평, 공시가격 3억 원 이하) 이하의 1주택 소유자로 제한됩니다. 

아직 연금상품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연금상품 역시‘강추(강력추천)’이다. 워낙 장기간 돈을 붓고, 그 혜택도 55세부터 나오기 때문에 당장은 표시가 나지 않지만 언젠가 ‘자식보다 효자’가 됩니다. 취급 금융기관에 따라 연금저축, 연금신탁, 연금보험 3종류.  10년 이상 55세까지 저축하고 그 이후에 연금으로 지급받는다. 연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 출처 : 장광익의 재테크강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