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인가? 아직 연구가 부족하다.

김새롬2006.06.07
조회1,018

아래 글은 제가 문화방송 주몽-역사토론방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한중간에 역사왜곡을 할 이유는 거의 없습니다.
언론이 만들어 낸 논리는 대략..
앞으로의 영토분쟁 내지는 이북과 조선족 등의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데..


     이는 정치적인 문제입니다. 정치적인 문제는 정치적인 이득이 있어야 합니다. 조선족은 위구르나 내몽고처럼 국가화 될 가능성도 없고 중국 경제나 정치에 별 영향이 없습니다. 이북 또한 명백하게 이남(우리나라)과 같은 민족인데다가.. 지금의 정세는 통일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고,, 물론 그것이 역사의 정방향입니다. 따라서 중국이 역사왜곡을 하는 이유가 이것들이라면 중국은 멍청합니다. 그런데 15억 넘는 인구를 데리고 큰 문제 없이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으므로 그렇게 멍청한거 같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허구라고 보아집니다.

     다른 부분은 뭐냐면.. 역사 연구의 문제입니다. 위의 문제 가지고 흥분한 네티즌들 대부분 고구려의 영토가 어느정도인지도 모를겁니다. 평양성의 위치가 지금 이북 수도 평양과 같은곳이라 알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살수가 청천강이라고 알고 있겠죠? 물론 평양성은 만주 서북부에 있고 살수는 청천강은 아닙니다.(상식적으로 청천강으로 판단할 수 없음) 이렇듯 이것은 역사 문제입니다. 역사 문제는 역사왜곡과 같은 표현처럼 감정적인, 정치적인 표현으로 대립할 사안이 아닙니다. 이는 역사 연구를 통해 해결할 문제입니다. 감정적인 대립은 역사 연구를 방해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역사와 정치가 나뉘게 되는데.. 이것이 고구려사 왜곡문제와 언론이 쇼한 문제의 본질이죠.. 중국이 역사왜곡을 한다면(지금 이남에서는 그것이 기정사실화 되었는데) 중국은 몇가지 큰 손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첫째 고도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가장 유력한 파트너한국을 잃게 되며 둘째 한류 열풍 등으로 한국과 문화적인 교류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잃게 됩니다. 그래서 동북공정 문제가 한국언론에서 보도되자 중국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치적인 문제에 있어서 영토문제가 비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솔직히 영토문제를 따지려면 지금 중국의 중심부인 상하이나 베이징 같은곳도 우리 민족의 영토일 수 있습니다. 연구결과에 따라서는 내몽고 지역도 우리 민족의 영토였을 수 있습니다.. 살수대첩에서 살수가 어딘지 밝혀진다고 해서 그 강에 우리나라 아파트들을 지을건 아닙니다. 문제는 역사 연구에 따라 정치적인 문제가 발생할 꺼리가 없고 발생하면 그에 따라 대응하면 됩니다.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 인터넷이 아니라 현실로......

     역사왜곡은 필자가 보기에 식민사관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살수가 청천강이라거나, 4국시대가 3국시대가 된 것, 지금의 국사교과서의 틀은 일제시대 일본이 만든 교과서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통일신라"라는 어처구니 없는 단어도 친일파들이 만들어 낸 말입니다. 그리고 종군위안부 문제와 독도 등 지금 친일파와 일본들은 역사왜곡을 버젓이 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의 문제가 많고 가까운 과거사에서 연유하기 때문에 정치적인 문제입니다. 역사왜곡의 본질이 한중이 아니라 한일이 되는것이 바로 이 이유때문입니다.

     저는 송일국씨와 김을동씨를 좋아합니다만, 김두한이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은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볼 때 <김좌진 아들 긴두한>이라는 역사왜곡은 하지 말아야 하겠죠.. 몇년전 SBS에서 방송된 야인시대는 현대사를 방송하면서 많은 역사왜곡을 하였습니다. 여기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은 고구려 역사왜곡의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 중 극히 일부죠.. 일본의 역사왜곡은 모르척하면서 중국의 역사왜곡을 과도하게 논한다면 뭔가 이상하죠?

     2002년 들풀처럼 일어났던 쇼트트랙 금매달 강탈에 대한 분노가 잊혀진것은 우리가 냄비근성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시민이 죽고 여중생이 죽고 여성이 죽고 대학생이 죽고 칼 맞고.. 이런데 대한 분노가 잠든것은 우리가 냄비 근성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더 놀라운것은 우리나라 여중생이 외국군인들에 의해 죽었는데 이것을 우발적인 죽음이라고 주장하는 한국인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기나라 사람의 죽음에 대해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역사왜곡에 대해 말 하는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이 고구려 역사왜곡에 대해 반대하고 여론몰이를 하는 행위를 순진하게 바라본다면 너무나 낭만적인 행동이 되는것이죠..

     주몽이야기로 돌아와서.. 드라마 주몽을 보면, 왕권강화와 같은 당시의 사회.문화적인 내용이 시대와 맞지 않고 언어도 훨씬 이후에 등장한 언어들을 주몽 속의 인물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두고 역사왜곡이라 할지 모르죠? 필자가 보기에 역사왜곡이라기 보다 단순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배경이 고대 초기인데, 역사학자들도 어렵게 연구하고 있는 분야를 드라마 작가가 정확하게 기술하여 드라마를 구성한다는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면 틀리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주몽을 볼 때 역사와 드라마를 구분해서 보아야 한다는것입니다.

     한정된 정보 그것도 매우 가공된 정보들을 접하고 감정적으로 흥분하여 논쟁하는것이 인터넷의 문제점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어떤 게시판에서 어떤 대학생이 저널리즘에 대해 한마디 했더니 어떤 초등학생이 "신방과에서 그리 가르치디? 교수가누구냐?"라는 반응이 너무나 쉽게 나오는, 이것이 인터넷 문화의 현주소입니다. 안타깝긴 합니다만.. 앞으로 고쳐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