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정경선2006.06.09
조회3,793

동성애에 대한 나의 시각은 좀 복잡한 편이다.

한마디로 요약해서 지지하는 쪽이니 반대하는 쪽이니 정할 수가 없다.

 

뉴욕뉴욕이나 호텔아프리카와 같은 만화를 보면 옹호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주변에서 쉽게 접하지 못한 터라 막상 실제로 만나보면 거부감이 없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여고시절 여고 특유의 동성애적 애정을 품어본적도 있는 터라 막상 완전히 터부시 하지는 않을 것 같고.

 

굳이 말하자면

"동성애자"는 솔직히 완전히 옹호해주기 어려울것 같지만 "동성애"는 이해해 줄 수 있는 정도랄까?

 

번지점프를 하다에서도 웅변하고 있지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쩌면 성별의 문제까지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만해도 정말 구리고 찌질한 남자와 예쁘고 상냥한 여자 단 둘중에 하나만 골라 평생을 함께 해야 한다면 고민할 여지 없이 여자일 거라고 생각한다.

아니, 멋지고 키크고 잘생기고 능력이 많지만 완전 싸가지 없고 고집불통에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남자와 그냥 평범한 외모를 가졌지만 마음이 완전히 통하고 대화가 통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여자 중에 택하라고 해도 여자를 택할 것 같다.

그러니까, 동성애를 그런 차원에서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는 구석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반드시 이성만을 사랑할 수 있다는 생각은 사랑과 욕정이 좀 뒤섞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그런데 말이지..

이성에게는 전혀 끌리지 않고 동성에게만 끌리는 게이나 레즈비언은 아무래도 어딘가 뒤틀린 구석이 있는게 아닌가 싶어지는 것이다. 뭐 사람은 누구나 뒤틀린 구석이 있다고도 할 수 있으니까 특별히 더 이상할 건 없다고 한다면 반대는 안하겠지만.

그렇다고 어쩔 수 없다는 둥

그렇게 타고 났다는 둥

자기에게는 그게 자연스럽다는 둥

하는 주장은 좀 억지스럽다고나 할까.

 

내가 생각하는 동성애자는 이를테면..

과잉 자기애의 표출이랄까?

뭐 그런 종류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중 어떤 종류든 정신질환을 앓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니까,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부득부득 그게 정상이라고 우기지는 말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랄까?

 

내가 동성애에 대해 옹호하고 이해하는 입장인 것은 영혼의 동반자가 정말 반드시 절대적으로 이성이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좀 우습다는 이유인데, 그게 반대로 꼭 동성이어야만 한다는 생각은 마찬가지로 우습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동성에게 욕정을 느낄 수 있다니..

사실 좀 놀랍다고나 할까.

기본적으로 그런 본능은 자신에게는 없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결핍감? 뭐 그런 쪽에서 출발하는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데.

도대체 샤워할때마다 볼 수 있는 자신의 신체구조와 똑같은 신체구조를 가진 상대에 대해 욕망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역시 과잉자기애의 표출이 아닐까 싶은것이다.

 

그러니까 어쩌다 보니 사랑하는 사람이 동성이라서

함께 인생을 보내게 되었고

그 인생의 일부로서 사랑도 나누게 되는 동성애와

함께 섹스를 즐길 동성을 찾아다니는

혹은 동성이 아니면 욕정을 느낄 수 없는

동성애자는

하늘과 땅차이인 느낌?

 

나로서는 동성애자를 비난할 이유도 차별할 이유도 없다.

나 역시 내 나름의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현대인이고

내 안에 산적한 문제는 감히 손대기도 무서울 정도니까

내가 뭐 딱히 그들을 내려다 볼 이유도 없고.

그냥 나는 다만 동성애자라고 외치며 스스로의 권익보호를 외치는 이들이 그 이전에 한번쯤

스스로가 동성애자인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 일종의 자기기만은 아닌 건지,

동성애자인것이 자연스럽다고 여기는 것이야말로 부자연스러운 것은 아닌 건지

한번쯤 볼아봐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것이다.

 

덧붙여..

자꾸 교회에서 동성애를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으로 몰고 가는데..

동성애가 거짓말보다 더 큰 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회개하지 않으면 똑같이 하나님 곁에 갈 수 없는 죄고 회개하면 용서받을 수 있는 죄인거지.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회개하고 나면 다시는 거짓말 안하나?

 

특별히 자신이 거부감 드는 일을 성경말씀을 끌어와 멋대로 더 큰 죄로 확대하지는 말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멋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만드는건 오히려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일 아닌가 싶은데.

자기 눈 속에 들보를 빼기전에는 남의 눈의 티끌가지고 뭐라고 좀 하지 말란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