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앗꾼 : "오, 냇물이여, 그대는 사랑의 종말을 아는가." 냇물 : "사랑의 고뇌에서 새 별이 빛날 거예요."
위 대화는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중 19번째 노래인 '물레방앗꾼과 냇물'에 나오는 빌헬름 뮐러의 시의 한 구절이다. 실의에 빠진 젊은이가 터놓는 마음을 평화롭고 고요한 냇물이 상냥하게 받아주는 부분이다. 나는 힘든 일이 있거나 마음에 평온을 찾고 싶을 때 이 노래를 자주 듣곤 하는데, 그때마다 내가 '물방앗꾼'이고 내 마음을 잘 알아주고 어루만져 주는 냇물의 속삭임은 나의 영원한 '안식처' 같다는 착각을 자주 하곤 한다. 슈베르트의 와 나는 아주 긴밀한 개인적인 비밀을 나누고 있는 친구나 연인보다 더 가까운 느낌을 나누는 사이다.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소중한 느낌이다. 2001년 봄에 인터넷의 어느 한 음악사이트에서 우연히 듣게 된 테너 보스트리지가 부르는 슈베르트의 연가곡 중 11번째 노래인 'Mein(나의것)'을 듣는 순간 내 음악인생은 변했다. 피아노 전주부분의 다이나믹함과 어떤 젊은 테너(그 때는 보스트리지를 전혀 몰랐다)의 애끓으면서도 들뜬 목소리가 내 마음을 한 순간에 사로잡았다. 그 강한 떨림과 느낌이 나를 예술가곡의 세계로 이끌었고, 눈을 뜨게 해 주었다. 내 돈을 주고 처음 산 예술가곡 CD는 CLASSICS에서 나온 보스트리지가 부른 이었다.(하이페리온에서 나온는 당장 구하기 힘들어서 나중에 구입을 하였다) 마르고 닳도록 그 CD를 들었고, 그 해 여름에 나온 의 감동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2002년 5월에 나와 의 특별한 재회가 있었다. 내가 교단에 서게 될 줄을 몇 년 전까지는 상상하지도 못했는데, 음악교생으로 어느 고등학교에서 한 달동안 교육실습을 하게 되었다. 음악과 교생이 나 혼자라서 연구수업준비도 혼자서 다 해야했는데, 수업주제는 지금 쓰고 있는 음악교과서에 고르면 된다고 해서, 음악교과서를 뒤지다가 의 9번째 노래인 '물레방앗간의 꽃'을 보고는 너무나 반가웠다. 그 때 3주 동안 강의한 내용이 '슈베르트의 예술가곡과 '였다. 칠판에 한글로 독일가사의 토를 달아 적고, 내가 불러 주고 또 학생들이 따라서 부르기를 여러번 반복하고 나중에는 자신있는 학생들이 나와서 불렀다. 그리고 슈베르트의 생애와 그의 가곡의 세계에 대해서도 강의하였다. 학생들의 질문 중에 가장 당황스럽고 짖궃은 질문이 있었다. 물레방앗꾼이 냇물에 몸을 던져 죽는 부분에서 어떤 학생이 "선생님, 젊은 남자가 냇물에 빠진다고 죽을 수 있나요?" 아직도 그 질문을 생각하면서 가끔 혼자 피식 웃곤 한다. '난 한번도 그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 오스트리아는 내륙지역이라서 냇물이라도 물살이 세고 깊이도 깊다고 음악선생님이 대신 답해 주셨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다시 만난 와의 아름다운 재회의 5월로 기억하고 있다. 나의 예술가곡에 대한 사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CD중에 예술가곡 CD가 제일 많다는 것과 끊임없는 예술가곡에 대한 호기심이 그것을 증명해 준다. 예술가곡을 알아가면서 보스트리지뿐만 아니라 분덜리히, 비욜링처럼 예술가곡을 사랑했던 연주자들도 많이 좋아하게 된 것이 또한 큰 기쁨이다. "내가 그 나이였을 때 예술가곡이 나를 찾아왔다. 그건 누가 말해 준 것도 아니다. 내가 헤매고 다니던 인생의 고독한 길거리, 그곳에서 내 마음을 움직였다." -끝-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방앗간아가씨>와 나
http://www.hyperion-records.co.uk:8080/ramgen/33025-11.rm
(음악듣기~클릭!) Schubert: 'Mein!' D795
* 제목 : 슈베르트의 와 나
물레방앗꾼 : "오, 냇물이여, 그대는 사랑의 종말을 아는가."
냇물 : "사랑의 고뇌에서 새 별이 빛날 거예요."
위 대화는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중 19번째 노래인 '물레방앗꾼과 냇물'에 나오는 빌헬름 뮐러의 시의 한 구절이다. 실의에 빠진 젊은이가 터놓는 마음을 평화롭고 고요한 냇물이 상냥하게 받아주는 부분이다. 나는 힘든 일이 있거나 마음에 평온을 찾고 싶을 때 이 노래를 자주 듣곤 하는데, 그때마다 내가 '물방앗꾼'이고 내 마음을 잘 알아주고 어루만져 주는 냇물의 속삭임은 나의 영원한 '안식처' 같다는 착각을 자주 하곤 한다. 슈베르트의 와 나는 아주 긴밀한 개인적인 비밀을 나누고 있는 친구나 연인보다 더 가까운 느낌을 나누는 사이다.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소중한 느낌이다. 2001년 봄에 인터넷의 어느 한 음악사이트에서 우연히 듣게 된 테너 보스트리지가 부르는 슈베르트의 연가곡 중 11번째 노래인 'Mein(나의것)'을 듣는 순간 내 음악인생은 변했다. 피아노 전주부분의 다이나믹함과 어떤 젊은 테너(그 때는 보스트리지를 전혀 몰랐다)의 애끓으면서도 들뜬 목소리가 내 마음을 한 순간에 사로잡았다. 그 강한 떨림과 느낌이 나를 예술가곡의 세계로 이끌었고, 눈을 뜨게 해 주었다. 내 돈을 주고 처음 산 예술가곡 CD는 CLASSICS에서 나온 보스트리지가 부른 이었다.(하이페리온에서 나온는 당장 구하기 힘들어서 나중에 구입을 하였다) 마르고 닳도록 그 CD를 들었고, 그 해 여름에 나온 의 감동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2002년 5월에 나와 의 특별한 재회가 있었다. 내가 교단에 서게 될 줄을 몇 년 전까지는 상상하지도 못했는데, 음악교생으로 어느 고등학교에서 한 달동안 교육실습을 하게 되었다. 음악과 교생이 나 혼자라서 연구수업준비도 혼자서 다 해야했는데, 수업주제는 지금 쓰고 있는 음악교과서에 고르면 된다고 해서, 음악교과서를 뒤지다가 의 9번째 노래인 '물레방앗간의 꽃'을 보고는 너무나 반가웠다. 그 때 3주 동안 강의한 내용이 '슈베르트의 예술가곡과 '였다. 칠판에 한글로 독일가사의 토를 달아 적고, 내가 불러 주고 또 학생들이 따라서 부르기를 여러번 반복하고 나중에는 자신있는 학생들이 나와서 불렀다. 그리고 슈베르트의 생애와 그의 가곡의 세계에 대해서도 강의하였다. 학생들의 질문 중에 가장 당황스럽고 짖궃은 질문이 있었다. 물레방앗꾼이 냇물에 몸을 던져 죽는 부분에서 어떤 학생이 "선생님, 젊은 남자가 냇물에 빠진다고 죽을 수 있나요?" 아직도 그 질문을 생각하면서 가끔 혼자 피식 웃곤 한다. '난 한번도 그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 오스트리아는 내륙지역이라서 냇물이라도 물살이 세고 깊이도 깊다고 음악선생님이 대신 답해 주셨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다시 만난 와의 아름다운 재회의 5월로 기억하고 있다. 나의 예술가곡에 대한 사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CD중에 예술가곡 CD가 제일 많다는 것과 끊임없는 예술가곡에 대한 호기심이 그것을 증명해 준다. 예술가곡을 알아가면서 보스트리지뿐만 아니라 분덜리히, 비욜링처럼 예술가곡을 사랑했던 연주자들도 많이 좋아하게 된 것이 또한 큰 기쁨이다.
"내가 그 나이였을 때 예술가곡이 나를 찾아왔다. 그건 누가 말해 준 것도 아니다. 내가 헤매고 다니던 인생의 고독한 길거리, 그곳에서 내 마음을 움직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