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볼일이 있어 오후에 버스를 탔다.오후인데도 버스 안은 한산하고 빈자리가 많았다.자리를 잡고 앉는 중이었는데,초등학생 한명이 손에 과자봉지를 든 채 버스에 올랐다.옷차림이 초라하고 손에는 꼬질꼬질한 땟국물이 줄줄 흘러 눈길이 쏠렸다.구걸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탄 '앵벌이'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그런데 아이가 자리에 채 앉기도 전에 버스가 급출발하는바람에 아이는 과자봉지를 바닥에 떨어뜨렸다.사람도 없었고 모두 앉았는데 꼬마아이만 넘어지는 상황이어선지 버스안 사람들의 눈은 모두 아이에게 쏠렸다.그러나 아이는 아쉬워하거나 당황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오히려 차분하게 바닥에 흩어진 과자 부스러기를 신발주머니에 열심히 담아 넣었다.한 아주머니가 더럽다는 눈치를 보이며"얘, 그것은 버려야지. 주워 먹으려고 그러니?"하고 힐난조로 말했다.나 역시 똑같은 생각이었다. 아이는 씩 웃으며 입을 열었다."아뇨.. 그냥 두면 버스 안이 지저분하잖아요."순간 아주머니의 얼굴이 붉어졌다.내 속마음은 시뻘게졌다.사람을 외모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교과서가 아닌 현실 속에서 절감한 순간이었다.알게 모르게 외모 지상주의에 젖어든 나 자신이 한심하고 부끄러웠다. 꼬마야~ 미안해~ 출처 : 국민일보 1월 7일자 신문 ------------- ps : 실은 이글 읽고 저두 좀 찔리기도 하고 내용이 좋아서 퍼온 글이긴 한데 몇년도 1월 7일인지 기억이 안나요.. 몇년된거 같은데 ^^; 2
우릴 부끄럽게 만든 초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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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볼일이 있어 오후에 버스를 탔다.
오후인데도 버스 안은 한산하고 빈자리가 많았다.
자리를 잡고 앉는 중이었는데,
초등학생 한명이 손에 과자봉지를 든 채 버스에 올랐다.
옷차림이 초라하고 손에는 꼬질꼬질한 땟국물이 줄줄 흘러 눈길이 쏠렸다.
구걸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탄 '앵벌이'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아이가 자리에 채 앉기도 전에 버스가 급출발하는
바람에 아이는 과자봉지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사람도 없었고 모두 앉았는데 꼬마아이만 넘어지는 상황이
어선지 버스안 사람들의 눈은 모두 아이에게 쏠렸다.
그러나 아이는 아쉬워하거나 당황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차분하게 바닥에 흩어진 과자 부스러기를 신발주머니에 열심히 담아 넣었다.
한 아주머니가 더럽다는 눈치를 보이며
"얘, 그것은 버려야지. 주워 먹으려고 그러니?"
하고 힐난조로 말했다.
나 역시 똑같은 생각이었다. 아이는 씩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아뇨.. 그냥 두면 버스 안이 지저분하잖아요."
순간 아주머니의 얼굴이 붉어졌다.
내 속마음은 시뻘게졌다.
사람을 외모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교과서가 아닌 현실 속에서 절감한 순간이었다.
알게 모르게 외모 지상주의에 젖어든 나 자신이 한심하고 부끄러웠다. 꼬마야~ 미안해~
출처 : 국민일보 1월 7일자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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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실은 이글 읽고 저두 좀 찔리기도 하고 내용이 좋아서 퍼온 글이긴 한데
몇년도 1월 7일인지 기억이 안나요.. 몇년된거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