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논란 - 기독교인들에게 얘기하고 싶은 한가지.

조현영2006.06.11
조회911

* 올 3월, "Am I blue?"라는 책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요즘 이곳이 동성애에 대한 논란으로 뜨

거운것 같아서.. 더 이상은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소수의 인권을 짓밟는 일은 그만 되었으면 싶어

서..  이 글을 읽고 제 주위 대다수 친구들이 그랬듯이 불편해 하실 분도 많으시겠지만, 단 한명이

라도 오해를 거두고 정죄와 판단을 그만둘수도 있어서.. 한번 올려봅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건, 동성애에 관해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동성愛는 100% 타고 나는 것

이라고 합니다. 다만, 미디어의 영향으로 그간 동성애자들이 꼭 남색(남성간의sex)를 원하는 것

으로만 묘사되어 온것이 (요즘은 좀 덜하죠)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들을 '육체의 쾌락만을 쫓는

자'들로 생각하게 만들었으니까요. 물론 왕의 남자 속 그 양반처럼 육체만을 탐내는 사람도 있죠.

이런 자들을 바로 '남색하는자'라고 하는거지 '동성愛자'라고 하는게 아니랍니다. 왜냐구요?

동성애는 동성끼리 사랑하는 거지, 사랑없는 육체의 쾌락만을 추구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길과 장생의 사이를 여러분은 '진한우정' '깊은우정' '대단한우정' 이라고만 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교회에서 같은 성별의 형제 or 자매를 향해 사랑한다고 얘기할때 그 말을 우리가 상대의

육체를 원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있나요?? ^^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동성愛도 사랑입니

다. 하나님은 이성 끼리만 사랑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다면 교회에서 같은 성별을 가

진 사람을 사랑할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친구를 향해 '사랑해'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모두 동성애자입니다! ^^ 동성애도 사랑일 뿐입니다.

 

누구를 사랑할 때, sex 하고 싶어서 사랑하는거 아니잖아요. 친구의 방명록에 '사랑해~'라고 남

기면서 친구와의 sex를 상상하는거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동성애자들은 꼭 자기들끼리 sex하

고 싶어서 사귀는 거다.'라고 생각하는지 너무 안타깝습니다. 사랑하다보니 손잡고 싶고, 키스하

고 싶고, sex도 하고 싶고.. 동성애자 역시 우리와 똑같습니다!! 서로 사랑하다 보니 손잡는거고,

키스하고.. 이성애자들도 서로 사랑하다보니 손잡고 키스하고 그러는거지, 처음부터 키스하기 위

해 누군가를 사랑하는거 아니잖아요. ^^  미디어때문에 머리에 박힌 편견을 뽑아내야 합니다. 

'동성애자=남색(여색)만을 원하는자'가 아니라구요!!

 

 

2006년들어 아직 3월밖에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성애'때문에 벌써 2번이나 격한 논쟁이 있었

다. 처음에는 꾹 참다가 내 의견을 조심스레 꺼냈는데 상대가 동성애는 죄다.라고 단정지어 버리

는 순간 울컥해서 약간 격한 목소리로 급변. 서로 격렬한 대화가 오가고 어색한 화제 변경으로 마

무리.

 

현재 열심히 교회 다니는.. 교회에서 알려준 '사상'에 충실할 뿐인.. 다만 충실할 뿐인..상대의 입

장은 늘 그렇다. '동성애는 죄다. 소돔과 고모라는 동성애 때문에 멸망했다. 동성애는 타고나는 것

이 아니라 선택하는것이다. 하나님은 동성애를 싫어하신다. 어쨌든 동성애는 죄다.'

 

나역시 한1년 전까진 이 생각에 찬성은 했지만 어쩐지 마음속에 '동성애자가 되는 원인이 후천적

인지 선천적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선천적인거라면 동성애자들은 다 지옥갈 운명으

로 이 땅에 태어나는건가?' '남자의 성기와 여자의 성기를 다 갖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이 사람들은 뭔가..' 하는 궁금증들이 늘 있었다. 하리수가 데뷔한 이래로 계속..

 

'동성애'가 죄가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된 건 아마 아직 1년이 채 안되는 것 같다. 작년 이맘때부터 

왕제교회와 다놓사 찬경학을 통해 '말 안들으면 벌주는 하나님'이 아니라 '인격적이고, 무조건 나

를, 너를, 모두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알게되면서 부터 나는 동성애에 대해 더 치열하게 고민했

던것 같다. 예수님은 분명 우리 죄를 용서해 주셨는데 왜 교회들은 동성애자를 바퀴벌레 보듯이

하는지.. 왜?왜?왜?????????

 

그러다 정말 속 시원하게 '아니다!!'라고 생각하게 된 건 작년 6월쯤 찬경학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읽게 된 두권의 책 때문에..

 

[마르셀 에메의 초록망아지]를 통해 하나님은 온전하시지만 성직자들은 나처럼 불완전한 인간이

고, 그들 중 눈에 띄는 대다수는 '자기의 이익'에도 지대한 관심이 있어(눈에 안띄는 곳에 진정한

길을 걷는 사람들도 있다!!)'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해 '자기의 소리'를 내는데 뛰어난 재주가 있다

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마리오드 뮈라이의 Oh, boy]를 통해 깨달은 것은..

이 책의 주인공들은 다들 뭔가 문제가 있다. 쵸코렛중독인 뚱뚱한 여자, 남편한테 맞고 사는 여자,

천재지만 정말 생긴게 비호감인 소년, 역시 똑똑하지만 역시 생긴게 지독하게 비호감인 소녀, 완

전 예쁘게 생겼지만 정말 멍청한 꼬마. 그리고 완벽한 외모와 유머감각, 따뜻한 마음을 가졌지만

'게이'인 주인공. 바르텔레미.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사회로부터 '차가운 시선'을 받지만, 나 역

시 이런 부류(특히 못생긴..쿨럭)의 사람들에게 냉냉한 시선을 보냈었지만.. 알고보면 이들도

'나'와 똑.같.은 '사람' 인거였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너나 나나 모두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들인데 왜 유독 '동성애'에만 기독교('기독교'가 '하

나님'이 아니란것을 얼른 인정하자. 기독교는 종교인거다. 예수님은 세상을 구원하러 오셨지 기독

교를 만들려고 오시지 않았다. 나중에 사람들이 기독교라고 이름 붙인거지..)는 여전히 닫혀 있는

지 모르겠다. '살인'에는 차라리 관대하면서.. 

 

그래. 소돔과 고모라가 동성애 때문에 멸망했다고 치자. 그래서 하나님이 동성애를 싫어하신다고

치자. 그럼 하나님을 믿는다는 우리가 동성애를 향해 '저 드러운 것들'하며 정죄하는건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도대체 소돔과 고모라에 남색이 만연했다. 라는 구절이 성경 어디에 있냐고? 죄악

얘기만 나온다. 구체적인 죄악이 뭔지도 안나오고 그냥 죄악이라고만 나온다고..)

 

신약 어딘가에 나오는 아주 유명한 얘기가 있다. 겸손하고 훌륭한 믿음의 소유자로 늘 묘사되는

백부장 이야기. 그가 예수님께 나아와 구한다. 집에 있는 사랑하는 종이 죽게 되었으니 살려달라

고. 그냥 여기서 예수님이 말씀만 하셔도 낫게 되는걸 믿는다고. 예수님은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

했다며 '가라' 그러시고 그 시간 정말 집에 있던 종은 깨끗하게 나았다는 이야기.

 

왜, 어째서 쉬쉬 하는지 모르겠는데, 알다시피 백부장은 로마에서 파견한 군인 이랜다. 그것도 아

주 직책이 높은 군인. 요즘의 '시장'쯤? 그리고 그 당시 그런 계급의 사람들에게 완전 유행하는게

있었는데 바로 '미소년'이랜다. 미소년. 로마에서 파급나온 군인들은 정말 백이면 백. 집에 삼천궁

녀 대신 미소년들을 몸종으로 두고 육체적 관계를 가지며 스트레스를 풀고 그랬다는..

 

백부장이 언급한 '사랑하는 종'역시 그런 미소년일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댄다. 왜냐면 그 당시 로

마 지배 계급들은 '노예'를 사람취급도 안했었으니까. 개시장에서 개 사듯이 사람을 벌거벗겨 '철

창'에 넣어놓고 사고 파는 '노예시장'이 성횡했었는데, 널린게 노예였는데, 인간이 아니였던 노예

를 그 높은 계급의 '백부장'이 사랑했다면, 천하를 호령하던 로마의 백부장이 걸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을 예수님에게 찾아와 낫게 해 달라고 말했을 정도면.. 대충 사이가 짐작 되지 않나? 

(내 설명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그 당시 사회적 정황이 딱 백부장과 종의 사이는 그런거구나. 인

게 뻔할수 밖에 없는 뭐 그렇댄다.)

 

그런데 예수님은 백부장에게 이러지 않으셨다. "사랑하는 종이라고? 노예를 사람취급 안하는 로

마 귀족인 네가 사랑하는 종이라면.. 성시중을 드는 몸종밖에 없을 것인데 니가 지금 나에게 너의

쾌락을 위한 도구를 위해 기도를 해달라는 것이냐? 너는 정녕 소돔과 고모라가 동성끼리 성행위

를하다 멸망한 것을 듣지 못하였느냐?"

 

오히려 '네 믿음이 크다' 이러시며 몸종의 병을 고쳐주셨다. 몸종과 백부장이 다시는 사랑하지

못하도록 금하지 않으셨고, 성전에서 상행위 하는것 등,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무섭게 화내셨던

예수님이, 백부장과 하인의 관계를 아시면서도 그 병을 고쳐주셨다. 믿음이 크다고 칭찬까지 하시

면서.. (예수님이 몰랐을거라고? 예수님을 바보로아나.. 예수님도 로마시대 사람이였다고..-_-)  

 

정말 모르겠다. 왜 동성애 하면 '성행위'부터 생각하는지. 왜 그들의 사랑을 오직 '성행위'만을 위

한 것이라고 매도하는지 모르겠다. 어딘가에도 쓴것 같지만.. 쾌락의 행위로 전락해버린 sex는 원

래 '최고의 사랑표현법, 최고의 사랑교감법' 이였다. 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이 속이고 있는 거라

니까. 소돔과 고모라적부터.. -_- 

 

그리고 또 그래. 그들이 오직 sex만 하고 싶어서 동성만 찾는다고 치자. 그럼 동성끼리 하고 싶은

건 용서받지 못할 죄이고 이성끼리 하고 싶은건 용서받을만한 죄인거야???? 

 

나는 정말 이렇게 생각한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은 정말 정말 정말 예수님만 믿어야 한다. 예수

님만 따라야 한다. 예수님은 어느 누구도 정죄하지 않으셨다. (간음한 여인을 에워싼 군중들과 예

수님은 같은 편이 아니였다. 조용히 땅에 뭐라고 적으셨을 뿐이다. 뭘 적으셨는지 정확하진 않지

만 모인 사람들의 죄가 아니였을까. 하는 '설'이 있다) 자기를 팔아 넘긴 유다에게도 '너는 태어나

지 않았으면 좋았을걸..'하시며 마음 아파하신분이 예수님이다. 유다를 향해 '저 죽일놈 왜 태어났

냐 너는!'이러지 않으셨다니까...

 

그런데 왜 대다수의 교회들은 사랑과 용서의 동의어 예수님을 믿는답시며 동성애자, 창녀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쓰레기 취급하는지 모르겠다. 하나님이 싫어하실 거라며.. 그럼 앞으로 하

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는 말을 하질 말던가.

 

왜 교회들은 사역내내 집한채 없이 떠돌아 다니신 예수님을 믿는 답시고 안그래도 먹고 살기 힘든

성도들의 헌금으로 으리으리한 건물을 짓는데나 혈안인지 모르겠다. 주일헌금. 선교헌금. 감사헌

금. 십일조. 건축헌금. 특별헌금. 성도가 봉이냐. 헌금을 많이하면 하나님이 축복을 주실거란 논리

를 따르자면 돈없는 사람은 하나님한테 복 받기도 힘들고.. 예수님은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게

낙타가 바늘귀 들어가는것보다 어렵다고 하셨는데 왜 교회들은 축복받아 부자 되라고 그러는

지.. 부자청년이 물었다. 어떻게 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냐 그랬나? 하여튼 예수님이 이렇게 대

답하셨지. 니 재산을 모두 팔아 나눠주라고.. 

 

제발 동성애자들에게 너는 죄인이야. 이러지 말자. 예수님 믿고 천국가려면 당장 동성애부터 집어

치워. 이러지 말자고. 같은 죄인끼리 왜그래? 그들은 그냥 사랑하는거라구. 사랑이 잘못된거니?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안다면, 하나님의 사랑이 세상의 사랑보다 크고, 깊고, 옳다(세상의 사

랑이 그르다기 보다는 속일수도 있지..)는 것을 안다면, 적어도 예수님의 제자라면 하나님이 동성

愛를 싫어하신다는 말은 못하게 될거다. 사랑없는 동성간의 sex를 싫어 하실 수도 있겠지.. 그럼

이성간의 sex는 괜찮다는거냐?? sex가 문제가 아니라 사랑이 있고, 없고가 문제다. 상대와 sex가

하고 싶은 이유가 사랑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알겠지. 양심이 있으니.. 

 

그리고 나는 동성간이든 이성간이든, 결혼을 했건 안했건 사랑해서 하는 sex라면 예전처럼 "이런

죄인을 봤나"이러지 않을거다. 그들은 서로 "사랑"을 한거니까.. (그래. 내가 한발 양보해서 설령

그게 "죄"라고 해도 우리한텐 "저런 죄인"이라고 손가락질 할 이유와 권리가 없다니까! 다 똑.같.

은. 죄인이라고) 

 

마음속에 하나님의 사랑보다 세상의 사상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다면 내 얘기가 많이 불편할거

다.. 나도 처음엔 그랬으니까.. 그 불편함을 나도 알겠기에 몇몇을 제외하곤 참 만나기가 꺼려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이젠 관계가 깨질까 두려워 입다물고 가만히 있지 않을거다. 관계보다 중요한건

진리이니까. 설령 미쳤단 소리를 듣고 왕따가 된다 하여도 진리를 이야기 하겠어. 진리를! 

 

=====================================================================================

마지막으로,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청소년과 젊은이들, 그리고 어떤 성 정체성도 사랑하

시리라 굳게 믿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옮긴이의 말"중에서.. 다행이다. 몇몇 깨어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자. 세상을 변화시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