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순아 미선아

최윤규200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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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의 모든 더듬이가 월드컵 경기에 집중되었을 때 여중생 2명이 장갑차에 깔려서 숨졌다.

2002년 6월13일, 쉿덩어리 괴물은 친구 생일파티에 가던 열네살 소녀를 뒤에서 덮쳤다.

마을 갓길을 겉던 두 소녀가 죽어야 하는 이유는 이 띵에 태어나서 미군기지 옆에서 살고 있었다는 것뿐이었다.

두 소녀의 발랄한 웃음이 끊겼어도 세상은 아무렇지 않게 흘러갔다.

여름은 깊어가고 강과 바다에는 웃음소리가 넘쳐났다.

이것이 2002년 6월 우리가 그토록 자랑스럽게 외쳤던 대한민국이다.

 

 

-김택근 칼럼 `효순아 미선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