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가 아시아챔피언 일본에게 주심의 석연치않은 판정에 의해 고전하다 경기 막판에 터진 3골에 힘입어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호주는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벌어진 2006년 독일월드컵 F조 예선 첫 경기에서 전반 26분 상대의 공격형 미드필더 나카무라 ??스케에게 선취골을 내줬으나 후반 39분과 후반 43분 중앙 미드필더 팀 케이힐의 동점골과 역전골,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존 알로이시의 쐐기골을 묶어 3-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히딩크의 교체 전술이 빚어낸 감동적인 승리였다.
두 팀은 뚜렷이 대비되는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체격이 좋은 호주는 힘을 앞세운 좌우 측면 돌파와 중원 압박 등을 통한 선이 굵은 축구를 펼쳤다. 반면 일본은 공격형 미드필더인 나카타 히데도시와 나카무라의 패스를 중심으로 한 간결한 플레이로 맞섰다.
초반 찬스는 호주에게 찾아왔다.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스트라이커 마크 비두카가 왼쪽 사각지대에서 2차례나 슈팅을 시도했으나 일본 골키퍼 가와구치 요시카쓰의 선방에 막힌 것. 일본은 전반 21분 알렉스의 패스를 받은 공격수 다카하라 나오히로가 호주 수비수 한 명을 완전히 제치고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대각선 슈팅을 시도했으나 호주 골문 왼쪽을 아깝게 빗겨나갔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전반 24분 일본은 행운에 가까운 득점으로 선취골을 올렸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일본은 나카무라가 강하게 휘어져 들어가는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고, 볼을 잡으러 나온 슈와처가 제대로 컨트롤하는 데 실패한 것. 결국 볼은 그대로 호주 골문에 빨려 들어가며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로 연결됐다. 일본의 득점 순간 다카하라가 슈와처의 동작을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집트의 에삼 압델 파타 주심은 일본의 골을 선언했으며, 히딩크 감독은 심판진에 강력하게 항의하며 수긍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실점 1분만에 큐얼의 강한 왼발 중거리슛이 가와구치의 선방에 막힌 호주는 이후부터 당황한 모습과 함께 감정 컨트롤에도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미드필더 장악력은 뛰어났지만 조급한 나머지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눈에 띄게 줄었고, 일본은 수비 숫자를 늘려가며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경기를 조금씩 지배해나갔다.
후반 들어 히딩크 감독은 4년전 한국대표팀에서 보여줬던 공격 강화를 단행했다. 후반 8분 마크 브레시아노를 빼고 '체력왕' 케이힐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16분과 후반 30분엔 공격수인 조시 케네디와 존 알로이시를 잇달아 투입해 승부수를 걸었다.
결국 패색이 짙어질 무렵 히딩크의 용병술은 빛을 발했다. 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의 드로잉을 케네디가 가와구치와 경합하며 문전으로 볼을 떨어뜨렸고, 볼은 큐얼을 거쳐 케이힐 앞에 떨어졌다. 케이힐은 이를 그대로 골문에 꽂아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히딩크의 마법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후반 43분 케이힐이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린것. 히딩크 감독은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이번엔 알로이시가 중원에서 단독 돌파를 감행한 뒤 왼발 슛을 시도, 일본의 골네트를 흔들며 3-1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낸 호주는 19일 오전 1시 '세계최강' 브라질과 격돌하며, 일본은 이보다 앞선 18일 오후 10시 크로아티아와 만난다.
(김현기 기자 hyunk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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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히딩크 마법'에 드라마같은 3-1 역전승
[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역시 히딩크였다.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가 아시아챔피언 일본에게 주심의 석연치않은 판정에 의해 고전하다 경기 막판에 터진 3골에 힘입어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호주는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벌어진 2006년 독일월드컵 F조 예선 첫 경기에서 전반 26분 상대의 공격형 미드필더 나카무라 ??스케에게 선취골을 내줬으나 후반 39분과 후반 43분 중앙 미드필더 팀 케이힐의 동점골과 역전골,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존 알로이시의 쐐기골을 묶어 3-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히딩크의 교체 전술이 빚어낸 감동적인 승리였다.
두 팀은 뚜렷이 대비되는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체격이 좋은 호주는 힘을 앞세운 좌우 측면 돌파와 중원 압박 등을 통한 선이 굵은 축구를 펼쳤다. 반면 일본은 공격형 미드필더인 나카타 히데도시와 나카무라의 패스를 중심으로 한 간결한 플레이로 맞섰다.
초반 찬스는 호주에게 찾아왔다.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스트라이커 마크 비두카가 왼쪽 사각지대에서 2차례나 슈팅을 시도했으나 일본 골키퍼 가와구치 요시카쓰의 선방에 막힌 것. 일본은 전반 21분 알렉스의 패스를 받은 공격수 다카하라 나오히로가 호주 수비수 한 명을 완전히 제치고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대각선 슈팅을 시도했으나 호주 골문 왼쪽을 아깝게 빗겨나갔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전반 24분 일본은 행운에 가까운 득점으로 선취골을 올렸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일본은 나카무라가 강하게 휘어져 들어가는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고, 볼을 잡으러 나온 슈와처가 제대로 컨트롤하는 데 실패한 것. 결국 볼은 그대로 호주 골문에 빨려 들어가며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로 연결됐다. 일본의 득점 순간 다카하라가 슈와처의 동작을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집트의 에삼 압델 파타 주심은 일본의 골을 선언했으며, 히딩크 감독은 심판진에 강력하게 항의하며 수긍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실점 1분만에 큐얼의 강한 왼발 중거리슛이 가와구치의 선방에 막힌 호주는 이후부터 당황한 모습과 함께 감정 컨트롤에도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미드필더 장악력은 뛰어났지만 조급한 나머지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눈에 띄게 줄었고, 일본은 수비 숫자를 늘려가며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경기를 조금씩 지배해나갔다.
후반 들어 히딩크 감독은 4년전 한국대표팀에서 보여줬던 공격 강화를 단행했다. 후반 8분 마크 브레시아노를 빼고 '체력왕' 케이힐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16분과 후반 30분엔 공격수인 조시 케네디와 존 알로이시를 잇달아 투입해 승부수를 걸었다.
결국 패색이 짙어질 무렵 히딩크의 용병술은 빛을 발했다. 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의 드로잉을 케네디가 가와구치와 경합하며 문전으로 볼을 떨어뜨렸고, 볼은 큐얼을 거쳐 케이힐 앞에 떨어졌다. 케이힐은 이를 그대로 골문에 꽂아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히딩크의 마법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후반 43분 케이힐이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린것. 히딩크 감독은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이번엔 알로이시가 중원에서 단독 돌파를 감행한 뒤 왼발 슛을 시도, 일본의 골네트를 흔들며 3-1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낸 호주는 19일 오전 1시 '세계최강' 브라질과 격돌하며, 일본은 이보다 앞선 18일 오후 10시 크로아티아와 만난다.
(김현기 기자 hyunk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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