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용병술이 빛을 발한 한 판이었다. 프리츠발터 슈타디온은 32년만에 월드컵 무대에 진출한 '사커루'의 물결로 뒤덮였다.
12일(현지시간) 카이저슬라우테른 프리츠발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D조 예선경기 1차전에서 호주는 일본을 상대로 3대1의 호쾌한 승리를 거뒀다.
호주는 전반 선취점을 내주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7분 교체 투입된 케이힐과 29분 들어온 알로이지의 활약으로 일본의 노련함을 압도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 초반은 호주가 압도했다. 일본은 키가 큰 호주 선수들에게 제공권을 빼앗긴 듯했다.
호주는 전반 6분경 주장 마크 비두카(31. 미들즈브러) 혼자서 세 번의 위협적인 유효슈팅을 퍼부었다. 상대적으로 좋은 체격을 바탕으로 몸싸움을 압도했으며 높이 띄우는 크로스 패스로 일본 수비진을 당황시켰다.
브레시아노(26. 파르마)와 해리 큐얼(28. 리버풀)도 꾸준히 일본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5분까지 유효 슈팅 갯수도 호주가 5개, 일본이 1개로 전반 초반은 호주가 리드했다.
그러나 일본은 다카하라와 야나기사와 두 명의 공격진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골문 앞에 모여 밀집 수비를 벌였고, 이 때문에 몇 차례 호주의 날카로운 공격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첫 골을 터뜨린 것은 일본이었다. 전반 26분 호주의 슈워처 골키퍼가 야나기사와와 부딪혀 휘청이는 사이에 나카무라 슌스케(27. 셀틱)가 올린 센터링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이후 경기의 흐름은 조금씩 일본으로 넘어갔고, 당황한 호주의 공격은 점차 무뎌지기 시작했다.
큐얼은 선취점을 내준 직후 전반 27분 날카로운 왼발슈팅을 날렸고, 브레시아노 역시 전반 41분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모두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넘어가 히딩크 감독을 안타깝게 했다.
다급해진 호주는 후반 15분경 수비수 크레이그 무어를 내보내고 장신 조시 케네디를 투입했으며 29분경 루크 윌크셔 대신 공격수 존 알로이지를 투입함으로써 공격을 강화했다. 이에 일본은 야나기사와 대신 오노 신지를 투입해 미드필드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대응했다.
케네디의 투입으로 공격의 물꼬를 틀기 시작한 호주는 여러 번 기회를 맞이했다. 후반 23분 호주는 다나카의 반칙으로 상대진영 페널티지역(PA) 오른쪽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가와구치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호주의 꾸준한 시도는 경기 후반에 빛을 발했다. 후반 39분, 호주의 드로잉을 처리하기 위해 가와구치 골키퍼가 잠시 나온 사이 케이힐이 골문 중앙에서 호쾌한 슛을 터뜨려 일본의 골 네트를 가른 것. 경기장에 모인 호주팬들을 열광케 하는 순간이었다.
후반 5분을 남겨두고 동점 상황이 된 양국은 전열을 정비하고 나섰다. 그러나 동점으로 상승세를 탄 호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호주는 후반 44분 케이힐의 두번째 골을 넣으며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고, 추가 시간 터진 알로이지의 깔끔한 마무리 골에 힘입어 3대 1로 경기를 마감했다.
호주는 후반에 모두 교체돼 들어온 선수들이 막판에 천금같은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려주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구어냈고, 경기를 잘 이끌어가던 일본은 마무리 부족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승점 3점을 먼저 얻은 호주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일본은 부담감을 갖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일본은 18일(한국시간) 밤 10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일전을 벌이며, 호주는 19일 새벽 1시 브라질을 상대로 2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제목 히딩크의 마술같은 역전 드라마...호주, 일본에 통쾌한 3대1 승 입력
히딩크의 용병술이 빛을 발한 한 판이었다. 프리츠발터 슈타디온은 32년만에 월드컵 무대에 진출한 '사커루'의 물결로 뒤덮였다.
12일(현지시간) 카이저슬라우테른 프리츠발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D조 예선경기 1차전에서 호주는 일본을 상대로 3대1의 호쾌한 승리를 거뒀다.
호주는 전반 선취점을 내주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7분 교체 투입된 케이힐과 29분 들어온 알로이지의 활약으로 일본의 노련함을 압도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 초반은 호주가 압도했다. 일본은 키가 큰 호주 선수들에게 제공권을 빼앗긴 듯했다.
호주는 전반 6분경 주장 마크 비두카(31. 미들즈브러) 혼자서 세 번의 위협적인 유효슈팅을 퍼부었다. 상대적으로 좋은 체격을 바탕으로 몸싸움을 압도했으며 높이 띄우는 크로스 패스로 일본 수비진을 당황시켰다.
브레시아노(26. 파르마)와 해리 큐얼(28. 리버풀)도 꾸준히 일본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5분까지 유효 슈팅 갯수도 호주가 5개, 일본이 1개로 전반 초반은 호주가 리드했다.
그러나 일본은 다카하라와 야나기사와 두 명의 공격진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골문 앞에 모여 밀집 수비를 벌였고, 이 때문에 몇 차례 호주의 날카로운 공격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첫 골을 터뜨린 것은 일본이었다. 전반 26분 호주의 슈워처 골키퍼가 야나기사와와 부딪혀 휘청이는 사이에 나카무라 슌스케(27. 셀틱)가 올린 센터링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이후 경기의 흐름은 조금씩 일본으로 넘어갔고, 당황한 호주의 공격은 점차 무뎌지기 시작했다.
큐얼은 선취점을 내준 직후 전반 27분 날카로운 왼발슈팅을 날렸고, 브레시아노 역시 전반 41분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모두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넘어가 히딩크 감독을 안타깝게 했다.
다급해진 호주는 후반 15분경 수비수 크레이그 무어를 내보내고 장신 조시 케네디를 투입했으며 29분경 루크 윌크셔 대신 공격수 존 알로이지를 투입함으로써 공격을 강화했다. 이에 일본은 야나기사와 대신 오노 신지를 투입해 미드필드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대응했다.
케네디의 투입으로 공격의 물꼬를 틀기 시작한 호주는 여러 번 기회를 맞이했다. 후반 23분 호주는 다나카의 반칙으로 상대진영 페널티지역(PA) 오른쪽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가와구치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호주의 꾸준한 시도는 경기 후반에 빛을 발했다. 후반 39분, 호주의 드로잉을 처리하기 위해 가와구치 골키퍼가 잠시 나온 사이 케이힐이 골문 중앙에서 호쾌한 슛을 터뜨려 일본의 골 네트를 가른 것. 경기장에 모인 호주팬들을 열광케 하는 순간이었다.
후반 5분을 남겨두고 동점 상황이 된 양국은 전열을 정비하고 나섰다. 그러나 동점으로 상승세를 탄 호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호주는 후반 44분 케이힐의 두번째 골을 넣으며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고, 추가 시간 터진 알로이지의 깔끔한 마무리 골에 힘입어 3대 1로 경기를 마감했다.
호주는 후반에 모두 교체돼 들어온 선수들이 막판에 천금같은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려주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구어냈고, 경기를 잘 이끌어가던 일본은 마무리 부족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승점 3점을 먼저 얻은 호주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일본은 부담감을 갖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일본은 18일(한국시간) 밤 10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일전을 벌이며, 호주는 19일 새벽 1시 브라질을 상대로 2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김지연기자 hiim2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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