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

정삼미200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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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

팽이 


최문자




얼음이 꽁꽁 얼었습니다.

 

하나님,


팽이 치러 나오세요.


무명타래실 엮은 줄로


나를 챙챙 감았다가


세상 얼음판 위에 휙 내던져놓고


괜찮아요.


심장을 퍽퍽 갈기세요.


죽었다가도 일어설겁니다.


뺨을 맞고 하예진 얼굴로


아무 기둥도 없이 서있는


이게


주홍빛 버린다는 고백입니다.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