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ff Koons

류영주200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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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 Koons

제프쿤즈, 위에있는 제프(더러움)/ 합성수지/ 119.3x268.2x177.8cm,1991/ 개인소장 어디까지가 예술이고 어디까지가 외설인지 곤혹스러운 이들에게 더욱 미궁 속으로 내몰 작품 하나를 올려 본다. 미술 현장에 있는 이들에겐 그다지 낯선 풍경은 아닐 테지만, 비전문가들에겐 좀 생소하고 당혹스런 작품일 수도 있겠다. 더욱 노골적이고 적나라한 포르노그라피도 너무나 쉽게 접하는 시대이니 별게 아닐수도 있겠지만... 조소로 빚어낸 실물 크기의 형상이다. 플라스틱에 색을 입혀 실체처럼 보이려는 효과를 내고 있다. 작품의 모델들은 작가 자신과 그의 부인인 치치올리나다. 이 부부는 자신들의 성기가 클로즈업된 사진과 이처럼 성행위를 하는 포즈의 사진 및 조소작품을 작가의 개인전에 내보였다. 무엇이 이토록 과감한, 혹은 지나친 성 표현을 부추겼을까? 왜 또 이들은 직접 작업의 모델이 되었을까? 제프는 그의 작업에서 현 미국사회가 처해 있는 위기를 성을 통해 이야기하고 그 해법을 찾으려 한다. 우선 작가의 발상이 시작되는 곳은 헐리우드식의 이상향이다. 우여곡절이 있다 해도 주인공에게 해피엔딩의 결과를 보장하는 헐리우드식의 발상은 많은 미국인들을 세뇌시켜 자가진단을 해도 병을 고치지 못하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허상에 사로잡혀 살고 있지만 그 현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이렇게 검뎅이가 묻어 더러워진 육신으로 대중 앞에서 섹스신을 보여도 그것은 예술이 된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플레이보이지나 펜트하우스에 실릴 만한 장면도 미술관에 들어오면 예술이 된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각질화되어 버린 규범과 편의에 의해 재단되는 새로운 상황은 병색이 깊어지는 현 미국의 치부와 바로 연결되었다. 마약과 섹스가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듯이 마약과 같은 현혹된 의식과 공리화 되지 못하는 성은 앞날의 희망을 거두어 간다. 제프는 오늘도 그녀 위에 오를 것이다. 정액을 쏟아내고 허탈하게 내려온다 해도 사회적 공리에 성이 다시 한번 안착될 때까지 제프는 그녀 위에 울라갈 것이다. 아무리 아니라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