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전에 대해 불만이 왜이리 많습니까~~

윤승도2006.06.15
조회9,117
토고전에 대해 불만이 왜이리 많습니까~~

2:1로 이긴 경기에 왜이리 불만이 많은지...

너무 답답해서

글 한번 써봤습니다

 

우선 제일 말이 많던 공 돌리기 부터 짚고 넘어 가겠습니다

2:1로 앞서던 상황,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한골 더! 를 외쳐댔고

그런 마음만큼 공격을 무차별로 퍼부어서

토고의 기를 완전 꺾어 놨으면 좋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상황은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토고는 10:11 로 싸우는 상황에

2:1로 지고 있음애도 불구하고

교체를 통해 오히려 수비를 강화하는 수를 띄웠습니다

의도는 물론 정면돌파보다는 역습을 하겠다 입니다

7-8이 수비에 포진하고 공격숫자는 2-3으로만 하더군요

더군다나 우리팀이 공을 몰고 나올때

압박도 안하고 그저 멍하니

공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역습을 전술로 띄운 팀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공을 안주는 방법입니다

확실한 공격루트가 나올때 까지

어설픈 롱패스나 전진 패스는 안하는것이

훨씬 낫다는 얘기입니다

더군다나 완전 찜통 더위에

체력은 고갈된 상태에다가

순간의 집중력이 한골을 만드는 상황에서

공을 상대에게 넘겨준다는 것은

곧 골을 주겠다는 말이나 다름 없습니다

위닝으로 축구 해보고 축구에

무슨 신이라도 되는듯 생각하는 몇몇 분들은

심리적인 요소, 경기장 내의 분위기, 날씨 및

다른 요소들이 축구 경기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모르 시리라 사료됩니다

마지막 10-15분은 수비수들에게는 거의 고통이나 다름 없습니다

한번의 실수로 경기가 뒤집힐 수도 있는 노릇이지만

이미 체력소비가 심하고 집중력도 떨어지기 떄문에

어떻게든 골을 넣어보겠다고 달려드는 공격수를 막아내는거

보통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오늘 하루만 경기 하고 말게 아니고

앞으로 두경기 더 남았는데

이기고 있는 경기 x빠지게 뛸 필요가 뭐가 있습니까?

 

마지막 프리킥이 특히 욕을 많이 먹는데

선수들이 그리 하기로 결정 했다면

그 역시 좋은 전술 입니다

자꾸 누가 골대앞 골대앞 하는데

그위치는 물론 직접 슈팅도 가능한 거리입니다만

약간 먼거리라고 칭하는게 맞습니다

그런 프리킥이 벽에 맞고 나와 바로 역습이 될지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공이여서 재빠른 연결로 인한 역습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완전 다 지친 선수들에게 그런 모험을 꼭 시키고 싶으십니까

안전하게 가는게 때론 제일 현명한 방법입니다

벽을 세워놓고 차는 척 하다가 뒤로 돌리면

상대팀의 추격 의지를 꺾는게 되고

우리팀 선수들의 체력적, 심적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보게 됩니다

 

 

 

 

제일 좋은 수비는 공격이다라는 말을

인용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무조건 골대에다가 슛을 쏴야만이 공격이 아닙니다

우리팀이 공을 가지고 있는 상태가 바로 "공격" 입니다

최후방 수비수들이 공을 돌리고 놀아도

우리팀 공이므로 "공격" 이라는 얘기입니다

결국 한국은 공을 계속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최고의 수비를 펼친 셈이 되겠네요

 

 

 

 

 

 

첫골 실점 장면은

아프리카 선수들 특유의 순간 스피드를

파악 못한 수비수들의 부재라고 하고 싶습니다

순간의 방심이 골로 연결 될 수 있다는걸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 이었습니다

좀더 보완해야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후반에 2점을 몰아 넣고

몇번 위태로운 장면을 보여줬지만

커버플레이로 우리팀 골대를

그렇게 심각하게 위협하는 장면까지는

연출이 안된점은 크게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특히 아데바요르를 꽁꽁 묶어버린 점은

완전 대박인듯 싶습니다

(오늘 슈팅수도 얼마 안되는거 같던데...)

 

 

 

 

 

이천수 선수, 프리킥 욕심을 그리 부리더니만

결국 한건 해내더군요

맨날 이천수선수 깎아 내리기 바쁜

미디어들과 키보드 워리어 들에게

아주 제대로 엿먹이는 골이 었습니다

그 위치는 오른발 보다는 왼발로 차는게

조금 더 유리한 위치였습니다만

멋지게 뚝떨어지는 프리킥을 선사한 이천수 선수

참 대견 합니다

 

 

 

 

안정환 선수 역시 "그놈의 한방" 을 결국 터트려 주더군요

후반 조켜용이다 뭐다 말이 많고

공격때 공을 너무 끈다 뭐다 말이 많지만

자기만의 축구 스타일이 확고한 선수라

팀과의 융화도만 100%이상으로 끌어 올리면

이번 월드컵에서도 한건 할거라 생각합니다

이운재 선수, 국대 골키퍼가 뭘 해야하는 포지션인지

오늘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몇몇 개념없으신 분들이

무턱대고 해대던 욕들이

완전 개소리라는거 직접 보여주시더군요

토고 골키퍼와는 다르게

비슷한 위치에서의 프리킥 선방

그리고 수비수들이 순간순간 뚤릴때도 선방

역시 국대 수문장 입니다

 

 

 

 

미드필더들-

전반 초중반까지는 약간 밀리는듯 싶었으나

그후에는 완전 장악하더군요

미들을 거쳐갈 경우 공이 전방에 연결이 안될듯 싶었는지

한명 퇴장후엔 토고 아예 미들을 스킵해버리더군요

너무 잘 싸워 줬습니다

 

 

 

 

수비수들-

항상 말이 많고 욕을 바가지로 드시는 분들인데

오늘 수비는 한국축구가 구사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수비라 칭하고 싶습니다

물론 순간 집중력 부족으로 가끔 길을 내어주는

장면도 몇번 있었습니다만

원래 10번 잘해도 2-3번 못한것만 눈에 보이는 법

전체적으로 안정된 수비를 펼쳤다고 봅니다

특히 아데바요르는 오늘 물먹은 하마 더군요

공 몇번 잡아보지도 못하더만...

 

 

 

 

 

평가전 하나하나를 치뤄 가면서

전력이 서서히 증강되는것이 보이더니만

토고전때 아주 날아다니지는 못했지만

나름 좋은 모습들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3-4-3 포메이션에서

수비수를 하나 빼고 공격을 하나 더 집어넣고

변칙형 4-3-3으로의 전술 변화는

한국 축구가 여지껏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이라

보기 좋았습니다

 

 

 

 

 

프랑스랑 스위스가 0:0으로 비기는 바람에

G조가 어떻게 될지는 예측불허 입니다

하지만 토고전 처럼만 싸워준다면

16강은 무난히 갈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2002년에 늘 생각했던 것,

대한민국은 강팀입니다.

2002년전 까지 한국은

늘 약체로만 평가 받았습니다만

2002년에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2006년에도 잘할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