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 이름을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박지혜2006.06.15
조회71,336

모든 단체의 대표성은 이름에서 드러난다고 하죠-

일본에서는 자식 이름을 '악마'라고 지었다가 사회에 지탄을 받고
엄청난 동요가 있었다고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한 나라의 정치보다, 종교보다
더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한국의 대표 단체 이름이 악마라는 것이
저 뿐만일지도 모르겠지만 썩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우리는 그 악마라는 말에 너무 무감각해 지는것이 아닌가요?

저는 옥주현씨가 예쁘게 붉은 드레스를 입으신 사진의 제목을 보고
흠칫- 놀랬습니다. [붉은 드레스를 입은 악마]라고 되어 있더군요.
옥주현씨가 악마는 아닌데 말이죠-.
TV에서 4800만 붉은 악마, 붉은 악마 많이도 쓰여집니다.
저는 4800만 우리 한국식구들이 싸잡아서 이상한 집단이 된 것 같아서
귀에 거슬리고, 참고, 또 거슬리고 참고... 요즘 요러고 있습니다.

제 짧은 지식이지만 사람은 불려지는대로 된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이거는 좀 억지스러운, 극단적인 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너는 천사같아-' 이것과 '너는 악마같아'...
같은 사람이라도 그 말을 들은 후의 그 사람의 마음이나 태도는
아마 같지 않을 것입니다.

 

오래갈 이름인데... 좀 더 긍정적인 이름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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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리플들 감사합니다. 리플이 무서운 속도로 달리네요. ㅎㅎ

 

우선은 이 의견은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동의하셔도, 무시하셔도 상관없답니다.

저는 무슨 운동을 일으킬만한 힘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실 분들이 아마 또 계시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냥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어요. 

 

니가 그럴 자격이나 있냐? 말씀하신다면... 죄송합니다. 저도 빨간 옷 입고 거리응원을 하지만

서포터즈 분들처럼 열정적으로 응원을 할 자신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선택의 여지도 없이 TV에서나 신문에서나 한국 국민 전체를 붉은 악마로 통칭하고

또 한명의 악마가 태어났다고 아기 얼굴을 비춰주며 CF를 찍기도 하고...

TV에서는 엄청나게 여론몰이를 해대구요, 

응원장소에 순전히 함께 응원을 하고 싶어서 같은 마음으로 빨간티를 입고 나와 있으면

TV에서 그러지요 "여기에 와우~ 이렇게 많은 붉은 악마들이 모여 있습니다~!"라구요. 

 

물론 사전적 의미가 전부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 위에 언급한 경우처럼 부모가 '악마'라는 이름을 지었을 때

주위 사람들은 그 이름의 거부감과 놀라움보다 더 경악하며 걱정했던 이유는

그 아이의 인생과 마음에 그 이름이 얼마나 영향을 줄까 하는 염려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이름이라고 단순히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 이름 내면에 원래 가지고 있던

의미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의미부여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합니다.

 

어차피 원하든 원치 않든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을 대상으로 이름이 쓰여지게 된 상황이라면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이름이면 더 좋겠다는 거지요.

붉은 악마 동아리 이름을 바꾸라는 것이 아닙니다. 붉은 악마는 상업적인 모든 루트를 끊고

다시 순수한 응원단의 역할로 돌아가겠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한 단체의 이름을 빌려서 대한민국 4800만의 대표성을 부여했습니다.

이제 다시한번 신중히 이름을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의도로 글을 쓴 것이 아닌데 종교적인 의미로 해석하지 말라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험한 말은 오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신공격하시면 무서워요- ㅎ.ㅎ;

 

붉은 전사, 붉은 물결, 붉은 영웅... 이쁜 이름들 올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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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자꾸 읽다보니 종교 이야기가 나와서 살짝 글 남깁니다.

'악마'라는 말은 100여년전 기독교가 처음 들어왔을 때 새로 생긴 그런 단어가 아닙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몇백년 정도가 아니겠지요) 우리 사회 안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그 대상을 칭할 때 부르는 단어였지요.

기독교처럼 불교서도 동일하게 악귀, 또는 악마라는 말을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 글과는 전혀 상관없이 종교분쟁으로 몰고가시는 분들, 참고해주시면 좋겠네요.

 

붉은 호랑이라는 이름을 첨에 말씀드렸었는데요, 그 부분은 제가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름만 생각하고 올린건데, 지금 현 단체가 있기 때문에 의외로 말이 많이 올라오네요.

 

흥분을 좀 누그러뜨리시고 객관적인 의견을 나눠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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