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기업, 버냉키 쇼크 ‘무풍지대?’

최호원200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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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냉키 쇼크로 인한 급락장 속에 중간 배당을 실시하는 종목들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중간배당 기산일(6월 28일)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데다 최근 글로벌 유동성 악화 속에 배당주와 같은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중간 배당 기업의 경우 주가 하방 경직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급락장이 지속될 경우 피난처로 거론된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반등장이 본격화될 경우 배당주 매력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중간배당 유망기업들의 사내 유보금과 올해 실적 등을 꼼꼼히 챙겨본 뒤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 중간배당주, “버냉키 쇼크가 뭐야?”

지난해 중간 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최근 주가 수익률은 버냉키 쇼크의 ‘무풍지대’로 불릴 정도로 경이로운 수준이다.

총 24개 중간 배당 종목 가운데 버냉키 쇼크 이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은 10개에 이른다. 평균 주가 수익률도 -2.5% 정도에 그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6.13% 급락하고, 코스닥지수가 3.56% 하락한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셈이다.

유가증권시장 중간 배당 실시 12개 종목 중에선 대교를 비롯해 한국쉘석유 한국가스공사 WISCOM 한독약품 등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29%로 코스피지수 하락률의 절반 정도에 머물렀다.

하지만 POSCO를 비롯해 KT S-Oil 등 대형주들은 6~9% 선의 낙폭을 기록해 시장 평균보다 하락폭이 높게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선 삼원테크 우수씨엔에스 경동제약 서호전기 오로라 등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들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들을 포함한 12개 중간배당 기업들의 평균 수익률은 -1.70%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이들 중간배당주보다 배 이상 하락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실적이 좋았던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배당주 24개 기업의 1분기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평균 24%를 기록했으며, 10개 중간배당주 가운데 6개 기업이 10~90% 선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 투자는 꼼꼼히 따져야

최근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중간 배당 유망주가 각광받고 있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최근 급락에 따른 반등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반등장이 본격화될 경우 배당주보다는 낙폭 과대주들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우증권의 안병국 투자정보 파트장은 “주가 반등이 이어질 경우 수출주와 같은 그 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반등장에선 배당주의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배당주의 경우 배당 금액이 크지 않은 데다 거래량이 극히 적어 차익을 실현하기 쉽지 않은 단점도 갖고 있어 종목 선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김학균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주가 대비 배당금이 적기 때문에 배당 매력이 높지 않다”며 “특히 중소형 배당주의 경우 거래량이 적은 것이 투자의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