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Virus

이성도2006.06.15
조회32
Soul Virus

토하도록 너를 그리워했었다.

네 생각이면 까무러치는 외로움에 미슥거리는 배를 움켜잡고
까칠한 침대보를 쥐어 뜯어며 나는 서서히 미쳐가고 있었다.

나의 주치의는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내 병명이 무언지 그가 모르는 것은 당연한 것일 지도,

신비로운 네 영혼의 바이러스는 이채롭고 경이로운 중독이니.

 

오늘도 한참을 토하다가 피를 흘렸다.
그래도 참 다행인 것은 , 널 닮아간 내 몸뚱아리에서 쏟아져 나온 피덩어리에 네 냄새가 머물었다.

아..
젖은 새벽 풀비린내, 네 젖무덤에서 춤추던 그 내음..
난 너로 인해 병들고 있다.
날 고쳐줄 약이 없다는 것이 실로 감사한 일이다.

마음뚱아리가 썩고 뭉들어질지언정, 너란 병을 품으련다.

아픈행복을 즐길 찰나에, 교감의 소생이 일어남을, 난 알고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