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혁아..보고싶다.

김현준200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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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혁이와 동기이자, 참수리로 가기전에 한배를 타고, 가장 친하게 지냈던 사람입니다.

그렇게 가기 싫어했던 동혁이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같이 외박나가서 동혁이 아버지와 술도 먹었었고, 또 같이 목욕탕도 갔었습니다.

 

참수리로 발령이 나던날..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때의 인사가 마지막일줄은 몰랐습니다.

한달후. 월드컵의 열기가 뜨기울 무렵..

터키전... 서해해상에 교전이 일어나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다고 뉴스에서 나왔습니다.

혹시나 했습니다.

그런데 357 동혁이가 발령나서 간 그 배였습니다.

다행히 사망자 명단엔 없었지만, 중상자 명단에 박동혁이라는 이름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냥 빨리 회복되서 만나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해군 전체는 비상사태에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요일 주말 오전.. 잠을 청하던중.. 방송이 나왔습니다.

" 본 함 의무병으로써 근무하던 박동혁 상병이 어제 저녁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저는 꿈을 꾸는 줄 알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제대하던날 동기들끼리 대전에 가서 동혁이 앞에서 꽃을 바치고 왔습니다.

"동혁아.. 하늘나라에서는 편하게 쉬어라.." 라고 말을 하고 나왔습니다.

 

지금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고 있을 동혁아.. 나는 아직도 그때를 잊지 못한다.

의무병 힘들다고 투덜대고,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힘들어하고,

대머리 독수리라고 놀리면서... 나랑 싸우기도 하고, 너의 아버지가 면회와서...

같이 외출도 나가고...

그립다...

 

이제 편히 쉬어라..동혁아...

 

동기이자 친구였던 현준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