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다 알다시피.내가 일하는곳은 종각역 미니스톱. 유흥가 답게 술먹고 돌아다니는 인간들이 많고거기다가바로 옆의 나이트덕분에새벽에도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오는 그곳. 그들의 등쌀에 술주정에 치여서인지언제나 날카롭고 무표정으로 일관되는 시간들.. 그런 나에게 오전 6시 반이면 웃음을 찾아주는 사람이 있다.바로 편의점의 천사... 약간의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는 그녀는항상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며 들어와카페라떼 에스프레소를 먹고 돌아간다. 그녀가 눈에 띄였던건 물론(사람얼굴 그리 기억 못하는 내가 -_-;)그녀의 장애때문이었을지는 몰라도 항상 맑게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네는 그녀에게천사라는 호칭을 붙이기 시작한건 아마 그날부터일것이다. 어느날 새벽..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밀려오는 피로와미루었던 일들을 처리하고 있던 시간. 역시나 찾아온 그녀..늘 그랬듯 카페라떼 에스프레소를 손에들고 마시고 있을때 밖에 서성대는 왠 A급 노숙자. 자..참고로 노숙자 등급에는 A.B.C세 분류가 있다. C등급은 행색은 더러우나 돈이 있고 -_-;편의점에서 살것만 사고 빨리 나가는 부류.. B등급은 행색이 더럽고 돈은 있으나..;;그가 지나간 자리에는 알 수 없는 악취가 나고저절로 인상을 찌뿌리게 하는 부류..이런 부류중에는 편의점에서 안가고 버티면서편의점 공기 전체를 오염시키는 B+부류도 있다. 근데 이날 나타난 A급은편의점에 들어오지 않고서도 참 신경쓰이게 하셨는데.손가락은 터서 그런건지 보통사람들의 두배만하고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검어져 있는..편의점에 들어오자마자 쫓아 버리고 싶은 초 A급-_- 노숙자였다. 그가 밖에서 서성거리자 나는 날카로워졌고행여나 들어올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던중그녀가 말을 걸었다. '밖에 누가 있어요?' '아니요..^^; 그냥 이상한 사람이 있네요....' 바깥은 살피던 그녀..보통같으면 벌써 다 마시고 나갔을 텐데이상하게 나가지 않고 뭔가를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저 노숙자 때문에 나가기가 불편한걸까..그녀를 생각하는 마음에 쫓아내버릴까..하는 생각을 하던 때. 빵과 우유를 사는..그녀.. 그리고 그 빵과 우유를 그에게 건네는 그녀... 책에서 여러차례 보아왔던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진다는 기분을 처음으로 느껴봤던 날이었다..... 어찌보면 정상인같은 인간들이 하나도 없는 편의점에서나를 포함해서 그 누구보다 정상인인 그녀..그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한 그녀.. 나는 감히 그녀를 천사라고 부른다.... #...라는 글을 생각하고 있었거든..시간이 없어서 올리지는 못했지만.. 근데 오늘.. '여기(AM7이라는 무료 일간지) 저 나와요..^^;' 놀라서 찾아본 신문에 나온 그녀.한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그녀의 인터뷰에는그녀가 책도 두권이나 내고 한국 화가라는 직함이 나와있었다. 오체투지...라는 책을 쓴 한경혜씨.. 23년간 매일 천배(拜)를 하며 뇌성마비를 극복하고5545미터 히말라야산 정상에 등극한 그녀.. 내가 함부로 평가할 수 없는위대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무언가 생각을 많이하게 해준 사건.. 그녀의 맑은 눈빛과 미소는 그냥 나오는게 아니었던것 같다.. 78
편의점의 천사
아는 사람은 다 알다시피.
내가 일하는곳은 종각역 미니스톱.
유흥가 답게
술먹고 돌아다니는 인간들이 많고
거기다가
바로 옆의 나이트덕분에
새벽에도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오는 그곳.
그들의 등쌀에 술주정에 치여서인지
언제나 날카롭고 무표정으로 일관되는 시간들..
그런 나에게 오전 6시 반이면
웃음을 찾아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편의점의 천사...
약간의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는 그녀는
항상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며 들어와
카페라떼 에스프레소를 먹고 돌아간다.
그녀가 눈에 띄였던건 물론
(사람얼굴 그리 기억 못하는 내가 -_-;)
그녀의 장애때문이었을지는 몰라도
항상 맑게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네는 그녀에게
천사라는 호칭을 붙이기 시작한건 아마 그날부터일것이다.
어느날 새벽..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밀려오는 피로와
미루었던 일들을 처리하고 있던 시간.
역시나 찾아온 그녀..
늘 그랬듯 카페라떼 에스프레소를 손에들고
마시고 있을때 밖에 서성대는 왠 A급 노숙자.
자..
참고로 노숙자 등급에는 A.B.C세 분류가 있다.
C등급은 행색은 더러우나 돈이 있고 -_-;
편의점에서 살것만 사고 빨리 나가는 부류..
B등급은 행색이 더럽고 돈은 있으나..;;
그가 지나간 자리에는 알 수 없는 악취가 나고
저절로 인상을 찌뿌리게 하는 부류..
이런 부류중에는 편의점에서 안가고 버티면서
편의점 공기 전체를 오염시키는 B+부류도 있다.
근데 이날 나타난 A급은
편의점에 들어오지 않고서도 참 신경쓰이게 하셨는데.
손가락은 터서 그런건지 보통사람들의 두배만하고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검어져 있는..
편의점에 들어오자마자 쫓아 버리고 싶은
초 A급-_- 노숙자였다.
그가 밖에서 서성거리자 나는 날카로워졌고
행여나 들어올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던중
그녀가 말을 걸었다.
'밖에 누가 있어요?'
'아니요..^^; 그냥 이상한 사람이 있네요....'
바깥은 살피던 그녀..
보통같으면 벌써 다 마시고 나갔을 텐데
이상하게 나가지 않고 뭔가를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저 노숙자 때문에 나가기가 불편한걸까..
그녀를 생각하는 마음에 쫓아내버릴까..하는 생각을 하던 때.
빵과 우유를 사는..그녀..
그리고 그 빵과 우유를 그에게 건네는 그녀...
책에서 여러차례 보아왔던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진다는 기분을
처음으로 느껴봤던 날이었다.....
어찌보면 정상인같은 인간들이 하나도 없는 편의점에서
나를 포함해서 그 누구보다 정상인인 그녀..
그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한 그녀..
나는 감히 그녀를 천사라고 부른다....
#
...라는 글을 생각하고 있었거든..
시간이 없어서 올리지는 못했지만..
근데 오늘..
'여기(AM7이라는 무료 일간지) 저 나와요..^^;'
놀라서 찾아본 신문에 나온 그녀.
한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그녀의 인터뷰에는
그녀가 책도 두권이나 내고 한국 화가라는 직함이 나와있었다.
오체투지...라는 책을 쓴 한경혜씨..
23년간 매일 천배(拜)를 하며 뇌성마비를 극복하고
5545미터 히말라야산 정상에 등극한 그녀..
내가 함부로 평가할 수 없는
위대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무언가 생각을 많이하게 해준 사건..
그녀의 맑은 눈빛과 미소는 그냥 나오는게 아니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