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의 장신공격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2·아스널)를 보면 ‘미운 정, 고운 정’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한국이 G조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 전까지 아데바요르는 한국 축구팬들한테 가장 많이 미움(?)을 받았다. 경기에서도 1m90, 70㎏의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감각적으로 공을 몰고 침투해 들어오는 모습에 국내 축구팬들은 여러번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을 것이다.
그런데 경기 뒤 아데바요르의 행동은 미울 수가 없었다. 웃통을 벗은 무욕의 모습으로 한국 선수들과 포옹을 하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에게도 찾아와 인사를 했다. 공만 잘 찼지 매우 이기적인 선수일 것으로 오해했던 게 미안할 정도였다. 역시 큰 선수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제축구연맹(피파)은 독일월드컵에서 그린(녹색)과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피파는 돈을 밝힌다’는 비난을 받는 것과 별개로, 축구를 통해 지구적인 가치에 대해 발언하고 참여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매 경기가 열리기 전에 이뤄지는 행사 때는 운동장 한 가운데 ‘친구가 되자, 인종주의에는 노’라는 원형 막을 펼친다. 어떤 국제기구도 이처럼 강력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월드컵이 없었다면 토고라는 나라를 평생 모르고 살았을 사람도 많다. 그러나 축구를 통해 세계는 좁아지고 있다. 녹색그라운드 안에서는 피부색과 빈부, 종교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아데바요르가 보여준 우애의 표시는 매우 작은 것이지만, 20세기 굳어진 편견과 대립의 세계관을 균열시키는 거대한 힘의 출발점이다.
아드빅감독과 악수하는 아데바요르선수
토고의 장신공격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2·아스널)를 보면 ‘미운 정, 고운 정’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한국이 G조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 전까지 아데바요르는 한국 축구팬들한테 가장 많이 미움(?)을 받았다. 경기에서도 1m90, 70㎏의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감각적으로 공을 몰고 침투해 들어오는 모습에 국내 축구팬들은 여러번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을 것이다.
그런데 경기 뒤 아데바요르의 행동은 미울 수가 없었다. 웃통을 벗은 무욕의 모습으로 한국 선수들과 포옹을 하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에게도 찾아와 인사를 했다. 공만 잘 찼지 매우 이기적인 선수일 것으로 오해했던 게 미안할 정도였다. 역시 큰 선수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제축구연맹(피파)은 독일월드컵에서 그린(녹색)과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피파는 돈을 밝힌다’는 비난을 받는 것과 별개로, 축구를 통해 지구적인 가치에 대해 발언하고 참여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매 경기가 열리기 전에 이뤄지는 행사 때는 운동장 한 가운데 ‘친구가 되자, 인종주의에는 노’라는 원형 막을 펼친다. 어떤 국제기구도 이처럼 강력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월드컵이 없었다면 토고라는 나라를 평생 모르고 살았을 사람도 많다. 그러나 축구를 통해 세계는 좁아지고 있다. 녹색그라운드 안에서는 피부색과 빈부, 종교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아데바요르가 보여준 우애의 표시는 매우 작은 것이지만, 20세기 굳어진 편견과 대립의 세계관을 균열시키는 거대한 힘의 출발점이다.
이글은 한겨레신문....
[김창금의 구텐모르겐] ‘미운 정 고운 정’ 아데바요르 기사 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