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당시 바티스투타의 눈물(퍼옴)

박다혜200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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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당시 바티스투타의 눈물(퍼옴)

제가 참 좋아했던 "예수를 닮은" 어떤 선수를 떠올리게 되는 월드컵 첫날이네요.


2002년 월드컵.
죽음의 F조에 속한 아르헨티나.
당시 F조는

아르헨티나(남미 예선에서 브라질을 제치고 1위로 본선 진출)
잉글랜드
스웨덴
나이지리아 

내전에 경제몰락에 소용돌이의 정치권속에서
국민들이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들 무렵.   
주장이었던 베론의 떠나기전 출사표는
"우리가 국민들에게 이 한달만이라도 희망을 안겨주었으면 좋겠다"
2002월드컵에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자비를 털어서 참가경비를 부담하며 참가합니다.

 
그리고 첫경기. 나이지리아전.
이렇게 골을 넣기 힘든 사각에서
바티스투타는 베론의 코너킥을 정확하게 헤딩으로 연결시켜서 골을 넣었고
아르헨티나는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하지만.
잉글랜드전.
일본에서 열렸던 F조 경기들은
스타군단 잉글랜드에겐 거의 홈경기나 다름없었죠.
잉글랜드 원정 훌리건과 일본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속에
잉글랜드를 압도하는 경기 내용을 펼치고도,
베컴의 페널티킥으로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지게 됩니다.


아르헨티나는 마지막 경기였던 스웨덴 전을 꼭 이겨야 했습니다
그래서 총력을 다했죠.
하지만.
스벤손이 기가 막힌 프리킥 골을 작렬시킵니다.
아르헨티나는 초조해졌고 다급해졌습니다
크레스포가 만회골을 터트리고 세레머니할 시간도 아껴가며
자기 손으로 공을 집어서 황급히 다시 하프라인으로 달려갑니다...
야속하게도 얼마후 게임은 종료되었고,


벤치에 앉아서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한 아르헨티나인이
휘슬을 듣자마자 펑펑 울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집니다
바티스투타였습니다.
그는 크게 울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갑니다.


저에게 남자의 눈물이 이렇게 슬플수가 있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었던 장면이었죠.
정말 서럽게 울었습니다.


금세기 위대한 스트라이커중 하나였던 그는 몇차례 귀화 제의를 받게되는데.
`나는 결코 귀화할수가 없다. 나 바티스투타는 이 나라로 귀화하기엔 너무나도 나의 조국을 사랑한다.’
- 귀화요청을 거절하면서 바티스투타가 남긴 명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