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Memory..♡

신근애200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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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했습니다.

그와는 언젠가 헤어지기 마련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에

그 안에 난 내 전부를 터뜨리려 노력했습니다.

거기엔 계산이나 여유가 있을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거기에 따르는 고통이

해질녘 그림자처럼 길고 음울했으나,

난 그를 사랑할 수 있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대견하고 고맙습니다.

 

1996년 이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