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인 처음 시작할 무렵부터(2003년?) 방문했던 것으로 기억하는 odysseuss님의 블로그에서 명동에 아주 괜찮은 일식집이 있다는 말씀을 듣고 꼭 찾아가리라 벼르고 있었지요. 사실 돈까스, 덮밥, 초밥, 소바, 우동을 제외하고 우리가 아는 일본 음식이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다른 음식을 좀 접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하지만 마음뿐. 이번에도 그냥 가츠동(돈까스 덮밥)세트를 시키고 말았으니... (네. 주변에서 추천하시던 메뉴라서요. -.-;)
6월 4일은 일요일이었습니다. 기분전환차 서울에 가고싶기도 했고, 그 주에 용접기사 시험을 치른 동생을 위문할겸 소문의 일식집, 명동에 있는 가쓰라에서 점심을 먹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음식점에 도착한 시각 오전 9시. 동생 도착시각 오전 10시. 가츠라 개점시각 오전 11시. 길 위의 하릴없는 시간을 보내고 마수걸이 손님으로 지하 식당에 들어가 일본식 식탁(마루에 구멍을 뚫어 다리가 편안한...)에 앉았습니다.
시킨 메뉴는 위에 얘기했지만 가츠동 세트(돈까스 덮밥 + 우동)와 두부튀김(아게다시도후). 계란말이. 하나하나 평을 하자면...(좌하단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1,2,3,4)
(여기부터 경어 생략)
1. 가츠동 : 아무래도 다음에 여기에 오면 덮밥을 시키지 말고 그냥 돈까스 요리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튀김옷도 괜찮았고 고기가 두툼한 편에 씹는 맛도 좋아서 매우 만족스러웠는데 '덮밥'이 되다보니 국물과 밥의 습기에 눅눅해지는 불상사 발생.
돈까스는 무슨 맛으로 먹을까? 튀김옷은 향긋한 빵냄새를 풍기며 적절히 바삭해야하고, 입안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뜨거워야 한다. 고기는 적절한 두께를 가져야 하고 씹을 때 감칠 맛이 날 정도로 조직이 살아있어야 하지. 소스의 경우 각 가게별로 각기 차이가 조금씩 있는데 이걸 비교해 보는 것도 괜찮아. 가쓰라의 가츠동은 앞의 두 조건을 훌륭하게 만족시키고 있음. 소스는 가츠동이라 안뿌렸으니 제외.
2. 우동 : 한국의 우동 가게들도 나름대로 맛을 내려는 노력을 많이 해서 그런지 몰라도 조미료로 맛을 낸 '답답한 맛'은 이제 사라지지 않았나 싶음. 가쓰라의 우동은 '맑은 맛'이 났는데 다른 한국 우동 가게들과 다른 특출난 맛은 느껴지지 않은게 사실임. 우동 면발은 동행했던 내 동생이나 인터넷 상의 여러 이용객들은 '매우 좋다'고 평을 내렸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음. 미각이 아직 둔해서 그런지 몰라도 다른 가게들과 비교하여 그리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음.
(참고로 서울대 앞 녹두거리에 있는 '우동촌'이라는 가게를 이 기회에 추천함. 2003년도에 개점했는데 서울대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으며, 현재 확장 이전한 것으로 알고 있음. 군 입대하고 한 번도 안갔네...)
3. 두부튀김 : 새롭게 접한 일본의 맛. 괜찮았음. 동생말로는 '단순히 연두부를 튀긴 것 뿐'이라는데 그 연두부 모양을 유지하면서 촉촉하게 튀겨내는 기술이 중요하지 않을까? 보통 두부를 튀기는 것보다 훨씬 좋았음. 나중에 직접 만들어 먹고 술안주로 대접도 해야지. 다만 튀긴 두께가 조금 두꺼우면 씹는 맛도 좋아지고 속의 부드러운 두부와 어울려 촉감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은데...
4. 계란말이 : 요놈이 가쓰라에서 접한 메뉴중에 최악이었다. 차갑게 식어서 생기를 잃어버린 텁텁한 계란말이. 내 봤을 때 점심식사 첫 손님이 저녁에나 먹을 술안주인 계란말이를 시키니까 준비가 안 된 나머지 어젯밤에 남은 것을 데워서 낸 게 아닐까 싶었다. (정말 '아니면 말고' 수준이지만...) 이건 평가할 가치도 없다. 아무래도 제대로 음식을 접하려면 오후 3시경에 가야 할 것 같다.
총 평 : 식대 2만2천원. 너무 입을 사린데다 동생과 함께한 점심식사인 나머지 익숙한 메뉴만 시킨걸 후회함. 전체적으로 '짠 맛'이 강했는데 이것이 더운 나라인 일본의 음식 특색이 아닌가 싶기도 함. 저녁 술자리로 가쓰라를 한 번 찾아가야 할 것 같으며, 동부 이촌동 지역으로 일본 음식을 찾아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 특히 일본 '가정식'을 접해보고 싶음. 오늘 아침(2006.06.16)에 스크랩하면서 보니까 일본의 보통 가정 조찬이 정말 감동적이었다는 글이 있었는데 어디에서 봤는지 확실히 기억은 안나지만...
식사하시는 것 괜찮습니다. 단, 저처럼 보통 프렌차이즈 일식집에서 나오는 메뉴는 시키지 마시고 조금 느지막히 가셔서 요리사들이 하루 일과에 익숙해졌을때쯤 나오는 요리를 즐기도록 하세요.
가쓰라 (2006.06.04)
블로그인 처음 시작할 무렵부터(2003년?) 방문했던 것으로 기억하는 odysseuss님의 블로그에서 명동에 아주 괜찮은 일식집이 있다는 말씀을 듣고 꼭 찾아가리라 벼르고 있었지요. 사실 돈까스, 덮밥, 초밥, 소바, 우동을 제외하고 우리가 아는 일본 음식이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다른 음식을 좀 접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하지만 마음뿐. 이번에도 그냥 가츠동(돈까스 덮밥)세트를 시키고 말았으니... (네. 주변에서 추천하시던 메뉴라서요. -.-;)
6월 4일은 일요일이었습니다. 기분전환차 서울에 가고싶기도 했고, 그 주에 용접기사 시험을 치른 동생을 위문할겸 소문의 일식집, 명동에 있는 가쓰라에서 점심을 먹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음식점에 도착한 시각 오전 9시. 동생 도착시각 오전 10시. 가츠라 개점시각 오전 11시. 길 위의 하릴없는 시간을 보내고 마수걸이 손님으로 지하 식당에 들어가 일본식 식탁(마루에 구멍을 뚫어 다리가 편안한...)에 앉았습니다.
시킨 메뉴는 위에 얘기했지만 가츠동 세트(돈까스 덮밥 + 우동)와 두부튀김(아게다시도후). 계란말이. 하나하나 평을 하자면...(좌하단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1,2,3,4)
(여기부터 경어 생략)
1. 가츠동 : 아무래도 다음에 여기에 오면 덮밥을 시키지 말고 그냥 돈까스 요리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튀김옷도 괜찮았고 고기가 두툼한 편에 씹는 맛도 좋아서 매우 만족스러웠는데 '덮밥'이 되다보니 국물과 밥의 습기에 눅눅해지는 불상사 발생.
돈까스는 무슨 맛으로 먹을까? 튀김옷은 향긋한 빵냄새를 풍기며 적절히 바삭해야하고, 입안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뜨거워야 한다. 고기는 적절한 두께를 가져야 하고 씹을 때 감칠 맛이 날 정도로 조직이 살아있어야 하지. 소스의 경우 각 가게별로 각기 차이가 조금씩 있는데 이걸 비교해 보는 것도 괜찮아. 가쓰라의 가츠동은 앞의 두 조건을 훌륭하게 만족시키고 있음. 소스는 가츠동이라 안뿌렸으니 제외.
2. 우동 : 한국의 우동 가게들도 나름대로 맛을 내려는 노력을 많이 해서 그런지 몰라도 조미료로 맛을 낸 '답답한 맛'은 이제 사라지지 않았나 싶음. 가쓰라의 우동은 '맑은 맛'이 났는데 다른 한국 우동 가게들과 다른 특출난 맛은 느껴지지 않은게 사실임. 우동 면발은 동행했던 내 동생이나 인터넷 상의 여러 이용객들은 '매우 좋다'고 평을 내렸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음. 미각이 아직 둔해서 그런지 몰라도 다른 가게들과 비교하여 그리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음.
(참고로 서울대 앞 녹두거리에 있는 '우동촌'이라는 가게를 이 기회에 추천함. 2003년도에 개점했는데 서울대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으며, 현재 확장 이전한 것으로 알고 있음. 군 입대하고 한 번도 안갔네...)
3. 두부튀김 : 새롭게 접한 일본의 맛. 괜찮았음. 동생말로는 '단순히 연두부를 튀긴 것 뿐'이라는데 그 연두부 모양을 유지하면서 촉촉하게 튀겨내는 기술이 중요하지 않을까? 보통 두부를 튀기는 것보다 훨씬 좋았음. 나중에 직접 만들어 먹고 술안주로 대접도 해야지. 다만 튀긴 두께가 조금 두꺼우면 씹는 맛도 좋아지고 속의 부드러운 두부와 어울려 촉감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은데...
4. 계란말이 : 요놈이 가쓰라에서 접한 메뉴중에 최악이었다. 차갑게 식어서 생기를 잃어버린 텁텁한 계란말이. 내 봤을 때 점심식사 첫 손님이 저녁에나 먹을 술안주인 계란말이를 시키니까 준비가 안 된 나머지 어젯밤에 남은 것을 데워서 낸 게 아닐까 싶었다. (정말 '아니면 말고' 수준이지만...) 이건 평가할 가치도 없다. 아무래도 제대로 음식을 접하려면 오후 3시경에 가야 할 것 같다.
총 평 : 식대 2만2천원. 너무 입을 사린데다 동생과 함께한 점심식사인 나머지 익숙한 메뉴만 시킨걸 후회함. 전체적으로 '짠 맛'이 강했는데 이것이 더운 나라인 일본의 음식 특색이 아닌가 싶기도 함. 저녁 술자리로 가쓰라를 한 번 찾아가야 할 것 같으며, 동부 이촌동 지역으로 일본 음식을 찾아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 특히 일본 '가정식'을 접해보고 싶음. 오늘 아침(2006.06.16)에 스크랩하면서 보니까 일본의 보통 가정 조찬이 정말 감동적이었다는 글이 있었는데 어디에서 봤는지 확실히 기억은 안나지만...
식사하시는 것 괜찮습니다. 단, 저처럼 보통 프렌차이즈 일식집에서 나오는 메뉴는 시키지 마시고 조금 느지막히 가셔서 요리사들이 하루 일과에 익숙해졌을때쯤 나오는 요리를 즐기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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