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 반달만한 집과 무릎만한 키의 굴뚝아래 쌀을 씻고 찌개를 끌이며 이 세상에 온 나는 지금 민박 중입니다. 때로는 슬픔이 밀려오면 바람 소리려니 하고 창문을 닫고 알 수 없는 쓸쓸함에 명치 끝이 아파오면 너무 많은 곳을 돌아다녀서 그려려니 생각하며 낮은 천장에 불을 끕니다. 나뭇가지 사이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손톱만한 저 달과 별, 내 굴뚝과 지붕을 지나 또 어디로 가는지 나뭇잎같은 이불을 끌어당기며 오늘도 꿈 속으로 민박하러 갑니다.
하루 2- 민박
민박
반달만한 집과 무릎만한 키의 굴뚝아래
쌀을 씻고 찌개를 끌이며 이 세상에
온 나는 지금 민박 중입니다.
때로는 슬픔이 밀려오면
바람 소리려니 하고
창문을 닫고
알 수 없는 쓸쓸함에 명치 끝이
아파오면
너무 많은 곳을 돌아다녀서 그려려니
생각하며
낮은 천장에 불을 끕니다.
나뭇가지 사이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손톱만한 저 달과 별,
내 굴뚝과 지붕을 지나
또 어디로 가는지
나뭇잎같은 이불을 끌어당기며
오늘도 꿈 속으로 민박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