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에피소드

허선아200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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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에피소드

지구촌 최대 축제인 월드컵에는 대회 기록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이 많다.

 

1. 죽음을 부른 월드컵

 

월드컵 사상 최다 관중인 17만4천명이 입장한 1950년 7월 마라카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브라질은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경기종료 11분을 남기고 기지아의 결승골로 우루과이에 1:2로 패하고 만다.

 

최소 비기기만 하여도 우승할 수 있었던 브라질은, 패배후 경기장에서 두명의 팬이 자살하였고, 두명이 심장마비로 죽었으며, 티비를 보던 브라질 국민 최소 50여명이 자살 또는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대회 폐막후 시상식에 참가한 브라질 임원들도 넋이 나가, 트로피 주는 것을 잊어버리는 바람에, FIFA 회장이 연단에서 내려와 직접 우루과이 주장을 찾아 헤매는 일도 벌어졌다.

 

2. 등번호 9번을 둘러싼 경쟁

 

등번호 9번은 전통적으로 상대 골문에서 호쾌하게 골을 따내는 스트라이커들의 자존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7년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이탈리아 세리에 인터 밀란으로 이적해오자 칠레 출신 사모라노는 자신의 번호 9번을 넘겨주었다.

자존심이 상한 그는 1 과 8 사이에 + 를 집어넣어 결국 '1+8' 의 번호를 달았다.

 

이후 인터 밀란에 터키의 스트라이커 하칸 쉬퀴르가 오게 되는데 그역시 9번을 달수 없게 되자, 54 번을 달아 '5+4=9' 의 이미지로 자존심을 지켰다.

 

2000년 AS 로마로 이적한 바티스투타도 자신의 고유 등번호 9번을 달수 없게 되자 '18'을 단 적이 있다.

 

3. 전쟁을 중단시키고, 심판을 퇴장시킨 펠레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펠레의 전적은 그야말로 전설이다.

월드컵에서 세번 우승한 팀에서 뛴 유일한 선수이며, 평생 1300골을 넣었고, 한 경기에 5골을 넣은건 6 차례, 4골을 넣은건 30번, 64년 보타포고 팀과의 경기에선 8골을 기록하기도 햇다.

 

1970년, 나이지리아에서는 정부파와 반정부파가 팽팽하게 대립 내전중이었는데, 펠레가 자기소속팀 산토스를 이끌고 친선경기를 계획하자, 안전한 경기를 펼칠수 있도록 3일동안 전쟁중단을 선언했다.

결국, 펠레는 멋진 경기를 펼쳤고, 그가 떠난후 다시 전쟁은 시작되었다 한다.

 

또한, 산토스가 콜롬비아로 친선경기를 하러갔을때 경기장은 펠레를 보기위한 팬으로 만원이었다. 그러나, 경기중 심판은 펠레에게 반칙을 선언했고, 거친 항의를 하던 펠레는 퇴장을 당하게 되는데...

 

이에 격분한 군중들은 경기장으로 난입하는 소동까지 벌이게 되어 결국 심판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퇴장을 하게 되고, 부심이 주심으로 나서며 펠레는 그라운드로 복귀한다.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뛴 유일한 사례이다.

 

4. 유구한 징크스, 펠레의 저주

 

축구황제 펠레가 공식석상에서 예측한 내용들은 모두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와 '펠레의 저주' 라는 말을 낳았다.

 

66년 브라질의 우승을 장담했지만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고, 74년 서독월드컵에선 아르헨티나를 우승후보로 꼽았으나, 네델란드에 0:4로 지는 참패를 당했다.

 

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선 독일과 페루를 우승후보로 지정했으나 나란히 8강에서 떨어졌고, 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 점친 브라질, 아르헨티나,스페인 모두 탈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펠레의 저주의 희생양은 프랑스였다.

승자가 될거라고 장담한 프랑스는 한골도 넣지못하고 탈락했다

 

또한, 한국이 스페인을 꺽고 준결승에 오르자, '한국이 독일을 누르고 결승에 올라 브라질과 맞붙을 것' 이라고 했지만 이 역시 빗나갔다.

 

5. 줄리메 컵 도난 사건

 

희대의 월드컵 해프닝으로 기록된 '줄리메 컵 도난 사건'

 

1966년 잉를랜드 월드컵을 앞두고, 런던에서 전시중이던 줄리메 컵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아무리 수색해도 행방은 모연, FIFA는 컵 없이 월드컵을 치를상황이었는데 바로 그때 ..

 

황당하게도, 런던 남쪽 지방의 피클스라는 개가 어느날 뒤뜰 숲에서 황금 줄리메 컵을 물고 나온것이다.

 

이 일은 지구촌 전역으로 퍼져 나갔는데, 개주인은 3천 파운드의 상금을 받았고, 영웅이 된 개는 맛있는 뼈를 잔뜩 챙겼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1970년 브라질에 영구 기증된 줄리메 컵은 1983 년 사라져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 고우정씨의 정리기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