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50년대 북미와 비슷해 (US)

김용환2006.06.21
조회182

한 주한 외국인 포럼에서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성향이 50년대 북미와 비슷하다는 쓰레드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편의상 US로 표기 합니다.



[Pliggan]
어쩐지 한국 사회는 1950년대의 북미와 닮은 것 같아.
기술적인 점을 말하려는 게 아니라, 사회의 전반적인 경향이 그렇다는 뜻이야.
내 생각은 대략 이래 :
첫째로, 인스탄트 커피가 유행하고 있지. 왜인지는 나도 몰라.
다만 사회가 그렇게 되어있어.
사람들이 스타벅스 따위가 쓰레기라는 것을 깨닫는데는 20년쯤 걸리지 않을까.
두번째는 성 역할에 관한 거야.
예를 들면 엄마는 집에서 애를 보고, 남자가 일하러 나가는 거.
나는 전에 가장 친한 여자친구 중 한명이 의사라는 걸 내 학생에게 말한 적이 있었어.
그랬더니 그가 하는 소리가, 뭐 이런 식이야.
세번째는 결혼하자마자 아이를 갖기 원한다는 거야.
아이를 갖기 위해 결혼한 것처럼.
네번째는 인기있는 한국 드라마들인데, 50년대의 *TV비누의 출현과 너무 닮았어.
완전히 통속극 일색이지.
누군가 다른 생각이 있니?


[am]
네가 쓴 포스트, 재밌게 읽었어.
나도 같은 것을 생각했지.
한국 드라마를 몇 편 봤는데 50년대 유형의 것이 바로 생각 나버리더군.
옷 입은 거나, 연기하는 것, 연출까지 똑같았어.
난 네 의견에 동의할 수 있어.
어느 정도는 50년대와 같아.
빠른 경제 성장 탓인지 그들은 빠른 속도로 미국을 닮아가고 있어.
그들에게는 좋은 점도 있겠지만 나쁜 점도 있을거야.


[out of...]
내겐 1970년대의 북미와 더 닮은 것 처럼 보여.
생각해보자 - 젊은 세대들은 과거의 가치에 반동적이야.
기본적인 사회 구조를 문제시하고 있지.
하지만 이전 세대와 그들의 가치는 아직도 세력기반을 유지하고 있어.
여성운동 등은 주류로부터 소외된 아웃사이더일 뿐야.
하지만 그들은 자생적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고
기꺼이 일반적인 관념에서의 금기를 취급하고 있지.
또한 그러면서도 깨끗한 전통문화는 받아들이고 있어.
물론, 너는 도시의 것을 생각한 거겠지만, 도시 밖의 사회도 생각해 봐.


[Tarman]
난 1980년대에 더 가깝다고 주장하고 싶어.
남자들의 헤어스타일, 마이애미 불량배의 핑크 수트나 점퍼, 청바지 패션..
이런 것들을 보면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게 돼.
싸구려 음악, 통속적인 TV, 조폭 영화,
그리고 한국의 다운타운에서의 모든 시간이 그 시대 같아.


[Old]
난 전적으로 동감이야!
허구헌날 술을 퍼마시는 문화는 50-60년대의 미국을 연상하게 해.
아니면 60년대-70년대의 뉴질랜드 같기도 하고.
패션을 보자면, 파마 머리를 하고 단색의 옷을 입는 여자들은
80년대의 *B-52s가 생각나서 재밌기도 해.
그리고 커피도 마찬가지고..
이 리스트에 와인도 추가해줘 :
한국인들은 블랙타워, 찬티, 분즈팜을 좋아해.
이것들은 70년대 뉴질랜드를 장악했던 와인이야.
그리고 맥주.
맥주는 5가지 정도의 메이져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것이 80년대의 미국같은 꼴이야.
(한국 맥주는 심각하게 다양성이 결여되어 있어)
내 생각에 사회 문화적인 진보의 어떤 종류가 있는 것 같아.
한국은 그 중요한 변화의 시점에 있는 거지.


[Ya]
내가 생각하는 커다란 유사점은 성관념에 관한 거야.
얘기를 안하는 건 아니지만, 성에 관해 얘기하는건 꺼리고 있지.


[seouls]
만일 이 가정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10년 정도 후엔 한국에서 히피 무브먼트가 표면 위로 나오겠군.


[laogai]
re : 자유와 사랑의 혁명이 일어나는지 두고 보겠어.


[John]
나는 노골적인 인종 차별과, 차별이 당연시되는 분위기를 말하고 싶어.
때때로 한국에서의 흑인은 1950년대와 같다는 생각이 들어.


[laogai]
re : 그래? 린치를 가하거나, 트럭 뒤에 매달거나,
버스 뒷자석에만 앉을 수 있도록 하거나,
화장실도 차별하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지?


[SPINO]
re re : 그건 좀 과장인 것 같고..
물론 너는 서구에 있을 때보다는 심한 느낌을 받았겠지.
하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질거야.


[Chimpum]
한국 사회는 50년대의 미국 사회와 닮지 않았어.
혹은 다른 시대에 좀 더 가까울거야.
아마 외양만 보고 비교하면 닮았다고 느껴질 지도 모르지.
아무래도 미디어의 영향도 있을테고..
하지만 그건 어떤 나라의 어떤 시대를 살펴봐도 마찬가지일 거야.
미국은 지조랄까 그런 면에서는 결코 동양과 같지 않아.
한(恨)이라든지 식민통치의 피해 등의 면에서 닮지 않았지.
민족주의적인 균질성을 이루고 있고. (난 이건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
원래의 한국문화는 제도적인 타락이란게 없었다고 생각해.
기본적으로 가족 공동체적이고, 매일 밤마다 술이나 퍼마시진 않았을거야.
한심한 몇몇 면모만을 보지 않는다면 미국 문화와 거의 반대야.
한국인들은 좀처럼 외국인과 대화하지 않아.
그들은 소소한 이야기를 하는 걸 꺼리는 것 같아.
그들은 끊임없이 당황하게 만들고 거의 항상 'NO'라고 말하지.
어디에 사는 어떤 미국인이라도 이런 점과는 완전히 달라.
특별히 50년대의 미국으로 돌아간다 해도 마찬가지지.
또 유교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다르고.
그러니까, 단지 한국인들의 시대에 뒤진 패션만 보고
미국의 1950년대의 추억을 회상하지만 결코 그에 가깝지 않아.
가치나 생각, 관습은 극히 반대에 있다구.


[Yu]
나는 최근에 을 일삼는 내 학생들과 토론을 했어.
그들과 50년대 미국 십대들간의 유사점을 발견했고 다른 점도 보았어.
십대의 관점에서 다른 점 중 하나는 한국 부모들은 애들은 오냐오냐 기른다는 거지.
그러나 1950년대 대부분의 미국 부모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나는 생각해.
한국영화를 보면 학생들은 허구헌날 줘 맞고 범죄를 저지르지만 말야.
물론 한국의 청춘영화들은 현실과는 큰 거리가 있지.
그 외의 다른 점에서는 한국 십대는 미국 십대들을 닮은 것 같아.
오늘날 대부분의 미국 십대들처럼 멜로드라마틱하고
우쭐대고 설교하기 좋아하고, 그리고 지루해하지.


[Neil]
난 한국 음악도 50년대 음악처럼 괜찮았으면 좋겠어.


[Hater]
나는 위의 논쟁들을 읽는 동안,
한국과 미국 양국에 대한 너희들의 인식이 심하게 왜곡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어.
(당연히, 반대 의견도 포함하는 거야)
너희들의 이런 얘기를 한국인이 본다면 인종차별적이고 부정적이라고 해석할 가능성도 있어.
이건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거야.
고?
미국에서는 민족주의적인 주입이 없단 말이야?
사실을 좀 보라구.


[indie]
이 쓰레드를 세운 놈은 우리가 50년대에 살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거야?
이건 확실히 억압적이네.
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2006년의 한국이라고 말하고 싶어.


[Lao]
이봐, 나는 현재의 한국과 50년대의 미국 사이에 명확히 닮은 점을 봤어.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갔던 짧았던 첫 해에, 나는 *플레전트빌에 온 것 같았어.
왜 그런 건지는 나도 몰라.
내게 들었던 한 가지 생각은

어떤 가치나 생각들을 나누는 데에 있어서 말이야.
물론, 한국이 어마어마한 속도로 변하고 있다는 걸 알아.
그러니까 내가 한국에 대해 말한다면 어떤건 더 이상 사실이 아닐거야.
난 한국에 3년 쯤 전까지만 살았었거든.


[Qinella]
맙소사, 이 인간들아 그만들 좀 하라구.
1950년대는 1950년대가 아니란 말야!
삶에서 중요한 건 그런게 아니라구.



* TV비누 (TV soaps) = 뭐라고 해야 할 지 애매해서 직역했습니다. 조금씩 다른 에피소드가 매회 반복되는 통속극을 soap opera라고 합니다. 비누 회사에서 가정주부를 타겟으로 만든 연속극이 TV드라마의 시초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 B-52s = 사전에는 나와있지 않네요. 퍼머 머리를 위쪽으로 말아올린 머리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 플레전트빌 (Pleasantville) = 현대에 살고 있는 주인공이 1958년의 흑백 시트콤 속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의 영화.

 

 

-출처 개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