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연상연하에 대한 짧은 생각

설유경200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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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연상연하에 대한 짧은 생각


연예인 미니홈피 '따위'에 관심을 갖아본적이 없는데.. 왠일이었던지, 문득 들러보고 싶은 곳이 생겨 굳이 찾아봄을 감행. 아쉽게도.. close to you란 이름이 붙여져 있던 그곳은, 보기좋게 문이 닫혀 있었다. 모처럼 안하던 '짓'해본건데 아쉬운걸. 그는 각종 드라마에서 연상의 여자를 만나는 역을 더러 맡았을 정도로 연하의 남자역에 각별히 어울리는 인상. 마치 실제로도 그럴것만 같은 그는.. 사실 보기보단 나이가 많았다.

 

여하간.. 그렇게 연상의 여자를 만날것 같은 남자가 있는것처럼 유독 연하의 남자랑 엮기길 좋아하는 여자도 있게 마련이다. 그런 둘은 당연 죽이 맞는다. 왠지 연상의 여자에게 어필되는 남자가 있다.

 

과연 오래지 않은 어느날. 삼성동집에 갔다가 앨범을 보는데, 뜬금없는 남의 운동회에 가 찍은 사진이 있어 들여다보곤 혼자 엄청 웃었더랬다. 그때가 중학생이었을때였지 싶은데, 같이 과외하던 친구를 데리고 초등학교 운동회를 갔었더란거. 그때 찍은 사진이었는데.. 당시 관심의 대상이었던 아이가 몇살이나 연하였던 초등학생이었던것. 친구들의 관심이 못해도 동갑. 고등학생의 성숙한 오빠들에게 가있었던것에 비해 내 관심사는 친구들의 이해수준 밖이었다. 물론, 성인이 되고서야 다 같은 어른이지 할때 만나는 연하와는 또 달랐으니까. 여하간, 그 어린것의 사진을 찍겠다고 운동회를 찾아갔던 일을 회상하면서, 참 오래된 '취향'임을 깨달았다.

 

며칠전 그가 식사를 하다 너무나 어이없게 혼자 피식피식 웃어버리곤 갑자기 누나라고 부르려 했어.. 하길래, 앞으로 누나라 부르라 했던 일이 생각났다. 근데.. 근데. 뜬금없이 궁금해진거. 왜 오빠는 '알아도 오빠. 사귀어도 오빠. 결혼해도 오빠'인것이.. 누나는 왜 누나로 남아있지 않는걸까. 아니, 누나가 누나로 남아있지 않은것을 이해하면서 거꾸로. 오빠는 왜 오빠로 계속 남아 있는것일까가 새삼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