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치료할수 있는 땀띠.

서주영200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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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할 수 있는 땀띠 치료 방법들 100년만에 큰 더위가 왔다던 작년 이맘때 태어나 뜨거운 맛을 제대로 본 아들래미는 엊그제 돌잔치상에서 청진기를 번쩍 집어들었다.(암튼 분위기 띄울 줄 안다니까) 물에서 막 건져낸 듯 땀을 흘리는 아가를 안아 주느라 수건을 받치고 후후 불어가며 땀을 식혀 준 것이 엊그제 일 같다. 기저귀 발진으로 이글거리는 빨간 엉덩이를 보며 면기저귀 생각이 간절하다가도, 한달 넘게 집에 와서 빨래 해주고 미역국 끓여주신 엄마에게 미안해서 일회용 기저귀 속에 손수건을 대주던 기억도 새롭다.
땀띠의 계절이 시작되고 있다.

땀띠, 왜 생기나

한진이라고도 하는 땀띠는 어른에 비해 땀샘의 밀도가 높은 아가들에게 잘 생긴다. 열이 있는가 싶게 항상 몸이 따끈따끈한 아가들은 그만큼 땀도 많이 흘리게 되는데, 땀구멍이 막혀 땀이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주변 피부로 배어들면서 붉게 돋아나는 것이 땀띠이다.
땀구멍이 막히는 것은 흐른 땀을 제대로 씻어내지 않아 피부가 짓무르거나 비누로 너무 자주 씻는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어린이들의 경우 더운 날씨에 찬 음료나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장이 약해진 경우 땀띠가 심해지기도 한다.

집에서 치료할수 있는 땀띠.   집에서 할 수 있는 땀띠 치료 방법들

땀띠나 기저귀 발진이 너무 심한 경우 병원에 가서 연고를 처방 받는 것이 좋다. 흔히 연고를 바른 뒤 땀띠분을 덧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연고와 파우더가 덕지덕지 뭉쳐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주의한다. 파우더는 습기가 없는 상태에서 땀띠 예방을 목적으로만 사용한다. 개인적으로 여러 종류의 연고나 고가의 발진 크림을 사용해 봤지만 별로 개선되지 않았고 BHC(바이엘 헬스케어) 제품인 카네스텐 파우다로 빠른 효과를 보았다. 광물성 분말이 함유된 일반 파우더와 달리 쌀전분으로 만든 순식물성 파우더라고 한다.
그러나 땀띠가 심해지기 전에 엄마가 신경 써서 보살펴 주는 것이 우선. 땀을 많이 흘리는 아기는 미지근한 물로 자주 씻어 주는 것이 최선이다. 하루에 여러 번 씻게 될 경우 비누나 세제 사용을 줄이고 물로만 헹구어 주고 물기를 잘 닦아 준다. 우엉이나 쑥 달인 물로 닦아 주면 효과가 있다고도 하지만, 징그런 날씨에 우엉이나 쑥을 달일 일을 생각하니 머리 속에 땀띠가 나는 기분이다. 열을 내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금 우리집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사용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보자.
집에서 치료할수 있는 땀띠.   식힌 녹차

몸이 냉한 사람은 너무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는 녹차는 그만큼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고 또한 제독 효과도 뛰어나 땀띠로 간지럽고 화끈 거리는 피부를 진정시키기에 좋다. 잘 우려내어 식힌 녹차로 땀띠가 난 피부를 씻어 준다. 집에서 치료할수 있는 땀띠.   오이와 수박

역시 찬 성질을 가진 오이나 수박 껍질의 흰 부분을 얇게 저며 땀띠가 난 곳에 붙여 주면 피부가 진정되고 간지러움이 완화된다. 만병통치약인 알로에도 역시 효과가 있는데 잎을 잘라내어 즙이 나오면 피부에 문질러 준다.   엄마꺼 황토팩

황토가루를 땀띠가 난 부위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아기들에게 가루로 사용하기엔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있으니 물에 황토가루를 풀어 씻어 주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특히 황토로 염색한 침구를 이용하면 여름철에 땀띠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좋다 한다.
집에서 치료할수 있는 땀띠.   라벤더 오일

심신을 안정시키는데 뛰어난 효과를 가진 라벤더 오일은 독성이 거의 없고 향도 좋아 아기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오일 중에 하나이다. 소독, 항염, 방충 효과가 뛰어난 라벤더 오일은 피부염이나 습진, 모기 물린데나 피부감염, 아토피 피부에도 효과가 있다. 분무병에 물 100ml와 라벤더 오일 세 방울 정도를 넣어 잘 흔들어 준 뒤, 땀띠가 난 부위에 뿌려 준다. 가제수건에 적셔 피부에 올려 놓아도 된다. 초기 임산부는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예방이 최고! 뽀송뽀송한 피부환경 만들기

큰맘 먹고 에어컨을 샀다면 적당히 틀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습도가 높은 우리나라 여름 날씨, 특히 열대야로 아가가 괴로워 하는 밤엔 제습 효과도 있는 에어컨을 적당히 틀어주어 실내 습도와 온도를 조절한다. 습도는 40-60%, 온도는 22-24도를 유지한다.
아기를 이불로 폭 싸매고 콧등에 땀이 송송 맺히게 키워야 한다는 어머님들의 말씀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신생아때 아가가 너무 울어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께서 그러신다. 아기 이불 하나 걷어 내고 이 정도면 됐다 싶을 때 한 겹 더 벗기라고^^
속싸개를 이용할 때는 속에 한겹 옷만 입히면 충분하고, 기고 걷는 아가들은 헐렁한 면 옷을 입힌다. 자주 씻어 줄 수 없는 경우에는 미지근하게 적신 가제수건으로 수시로 닦아 주고 다시 한번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해 준다.

엄마가 되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나 같은 철부지가 무슨 엄마가 되나 싶기도 하고, 나는 엄마로서 남들보다 너무 부족한 것도 같다. 아가 응가 속에서 머리 고무줄이 나오면 가슴이 철렁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나고 생각해 보면 우리 아가가 나를 이렇게 변화 시켰구나 한다. 한밤 중에 아가 숨소리 하나에 벌떡 일어나 앉고, 설사하는 아기 엉덩이 짓무를까 열번 백번 씻기고, 밥그릇 뒤엎고 손으로 주물럭 거리는 아가한테 화를 내기는커녕 볼에 뽀뽀해주고 안고 가 손을 닦아 준다.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은 아기 키우는 방법에 있어서도 다양하고 차원 높은 지식들을 쉽게 접할 수가 있는데 어떤 면에선 다행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정보의 양과 속도에 못 따라가는 듯 해 위축되기도 한다. 그러나 언제나 생각하는 것이지만 아가를 키우는 것은 정보와 지식이 아니라 사랑이다. 울 엄마가 그러셨고, 외할머니가 그러셨고, 신사임당이 그랬고, 주몽의 엄마 유화가 그랬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