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사용되는 콩글리쉬

이대범200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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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에서 사용되는 콩글리쉬

영국 사람도 모르는 한국축구 표현
 
[박문성 칼럼 2006-03-28 09:56]  
 

 

핸들링이 뭐예요? 게임메이커는 무슨 뜻이죠? 헤딩은요? 2002월드컵 당시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아일랜드 기자의 물음이다. 아니 이게 웬 생뚱. 축구의 땅 유럽에서, 그것도 전문기자가 축구용어를 모른단 말인가. 아무리 발음이 좋지 않아도 그렇지. 안되겠다 싶어 통역을 대동해 이야기를 나누고서야 답답함이 풀렸다. 핸들링, 게임메이커, 헤딩 모두 유럽에서는 쓰지 않는 일명 ‘콩글리시’였던 것이다.

2002월드컵을 거치며 축구 수준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선수들의 기량만큼이나 팬들의 눈높이도 올라갔다. 박지성 이영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 유럽축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 또한 몰라보게 팽창했다. 2002월드컵을 통한 대중적 확산과 유럽진출 러시에 따른 심층적 관심이 합쳐져 새로운 한국축구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 유럽의 축구전문기자를 알쏭달쏭 만든 콩글리시

 

  쉬운 것부터 고쳐나가자. 축구는 문화이다. 문화는 일상생활이다. 일상에서 접하는 축구용어의 오류를 잡는 것은 그래서 의미 있고 가치 있다. 더욱이 잉글랜드 독일 포르투갈 터키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지에서 우리 선수들이 분전하고 있는데 축구의 대륙 유럽인들도 모르는 축구용어를 ‘애용’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꺼림직 하지 않은가. 골인(goal in)을 골(goal)로, 드리볼(driball)을 드리블(dribble)로 바꿨듯 바로 잡자.

 

▲ 센터링, 핸들링, 헤딩 모두 옳지 않아

1) 오용의 사례

 - 센터링(centering) : 문전으로 공을 연결해 득점을 노리는 플레이는 크로스(cross)라고 표현. (FIFA 기술보고서에도 센터링 대신 크로스로 표기하고 있다)

  - 핸들링(handling): 손과 팔로 공을 움직이는 행위는 핸드볼(handball) 파울임.

  - 헤딩(heading) : 머리로 골을 넣는 행위는 헤더(header)라고 해야 맞다.

  - 업사이드(upside) : 오프사이드(offside)가 맞는 표현

  - 스로잉(throwing) : 스로인(throw in) 과 혼동한 경우

 

2) 일본식 조어(일본에서 만들어서 사용한 표현)

  - 게임메이커 : 경기를 풀어나가는 사람, 전방 골잡이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해 주는 선수의 의미로 사용하지만 일본식 표현이다. 플레이메이커(playmaker)가 올바른 용어.

  - 사이드 어태커(side Atacker) : 윙(wing) 혹은 윙포워드(wing forward)가 올바른 용어

  - 골 게터(goal getter) : 스트라이커(striker) 혹은 포워드(forward) 가 올바른 용어

 

3) 잘못알고 있는 표현

  - 선심(lineman) : 터치라인에 서서 주심을 돕는 심판을 일컫는 단어인데 부심(assistant referees)이라고 불러야 함. 오프사이드나 스로인 등을 판정하지만 프리킥 거리를 통제하기 위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는 등 터치라인에서뿐만 아니라 필드 내에서도 주심을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FIFA는 규정 6조를 통해 부심이란 표현을 명확히 하고 있음.

  - 리베로(libero) :90년대를 풍미한 홍명보 때문에 유명 단어가 된 리베로는 ‘공격하는 수비수’로 이해돼 왔음. 하지만 이탈리아어로 자유인이란 뜻을 지닌 리베로는 영어식 표현인 스위퍼(sweeper)와 동일어로 중앙수비수를 일컫는다. 

  - 포메이션(formation) : 4-3-3 등으로 표현하는 포메이션은 형태임.

  - 전술(tatics) : 포메이션을 바탕 해서 행하는 플레이의 흐름이다.

   ( 따라서포메이션을 곧장 전술과 연결하는 것은 옳지 않다. 4-4-2 전술 등과 같은 표현이 잘못된 표현)

  - 사이드라인(side line) : 터치라인(touch line)이 올바른 표현_농구에서 온 표현

  - 엔드라인(end line) : 콜라인(Goal line)이 올바른 표현_농구에서 온 표현

 

▲ 구석차기, 자유차기 우리말 외려 자연스러워

 축구가 영국에서 건너온 탓에 용어 대부분이 영어다. 오용과 오류를 최소화해야겠지만 우리말로 바꿔 표현하려는 노력 또한 의미 있다고 본다. 코너킥을 구석차기, 프리킥을 자유차기, 스로인을 던지기 공격, 골키퍼를 수문장 등 우리말로 표현해도 무리가 없고 외려 자연스러운 말이 생각보다 많다. 어려운 영어단어나 일본식 조어보다는 아름답고 쉬운 우리말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축구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

 

출처 : [박문성 칼럼 2006-03-28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