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없는 남자들 울리는 우여곡절 한국 축구, 그리고 경제

권태진200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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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없는 남자들 울리는 우여곡절 한국 축구, 그리고 경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기억하는가 ?

 

아시아 대륙 자체가 축구약소국 으로 평가받는 시대에

'동방의 호랑이' 라는 호칭으로 월드컵 본선 다섯번째 출전을 한

한국 대표팀은 1무 2패라는 참담한 결과와 함께 무거운 마음으로

귀국하였다.

그당시 사령탑을 맡고 있었던 감독은 현 차범근 해설위원이었고

우리에게 쓰디쓴 절망감을 남겨줬던 네덜란드의 감독은 2002 월드컵에

이어 2006 월드컵에서 까지 그 명장의 면모를 단연코 보여준 히딩크 감독이었다.

 

내가 초등학생이던 그 시절때는 '월드컵' 이란 말보다

'한일전' 이란 말이 더 주위에 큰 파동을 주던 시대였던걸로 기억한다.

 

당시 한국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참담했다.

물론 한국축구스타일에 대한 비판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양면적으로 보면

한국축구 선수들, 한국축구 감독, 한국축구에 관련된 모든 피판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국은 이래서 안되, 왜 공을 뒤로만 돌려?, 또먹혔어? , 괜히봤네"

 

내 달팽이관을 자극하던 저런 말들이 아직 기억속에도 사라지기 전에

2002년 한일 월드컵이 개막 되었고

 

그 사이 4년동안에 한국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국민들의 생각도 많이 바꼈다고

내심 느낄 수 있었다.

그 변화는 생각의 변화뿐만이 아니라,

 

억울했던 한국사에 대한 강력한 타파심과 자유를 향한 향연, 그리고 희망을 끝까지 져버리지

않는 한국인들의 투지라고 느꼈다. 그 당시 나는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학교에 가면 친구들은 죄다 "지단, 호나우두" 를 외치고 있을때였다.

 

나 역시 한국축구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고, 좋아하던 컴퓨터게임을 하러 pc방에 있는

도중 축구경기가 열렸고, 2002 한일월드컵에서의 첫 승리는 게임을 하다 도중에 키보드를

내던져버린 개념없는 내 모습에 대한 기억으로 밖에 남아있지 않다.

 

폴란드를 상대로 한 월드컵 본선 첫경기에서 불운의 스트라이커 황선홍의 선제골

그리고 뒤이은 유상철의 멋진 중거리슛, 

 

난 사실 첫골이 터질때도 pc 모니터만 바라본체 게임에 집중하고 있었다.

물론 그 pc방 안에 있던 몇명의 손님들도 자기 하는일에 바쁠 뿐이었다.

 

pc방 사장님이 골이다 골~! 이라고 외치는 순간 나는 무덤덤했다.

하지만 골장면이 다시한번 나오는걸 보려고 카운터 쪽으로 달려갔고

황선홍의 첫골을 보는순간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한국축구는 이렇게 다시 시작 되었다.

 

또다시 시작될 감독책임여부에 대한 국민들의 나지막한 불평 대신

이제 다시 시작될 한국축구에 미래 그리고 국민들의 화합...

 

수박통 만한 축구공 하나가 이렇게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어 버렸다

이후로 국민들에 대한 한국축구의 기대는 날로 커졌고,

지면 무조건 비판부터 하는 국민들의 태도 또한 변화하고 있었다.

 

IMF 위기에 대한 잔여물도 월드컵으로 인해 말끔히 씻겨내렸고

 

한반도에는 가뭄끝의 장마가 온듯 시끌벅적하면서도 고요함이 공존하고 있었다.

 

우리가 IMF때 하나로 뭉첬던가?  일제시대때 하나로 뭉첬던가? 올림픽때 하나로 뭉첬던가?

질서라는게 자리잡지 못했던 우리나라에 이 자그마한 축구공 하나가 질서와 화합을 만들었다.

 

독립운동을 하던 그 시대로 다시 돌아간것만 같았다.

 

우역곡절끝에 2002년 월드컵 4강 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고,

국민들은 환호 했다. 수없이 많은 눈물을 흘렸고, 그 결과가 한국에 가저온 파장도 엄청났다.

경제분야 뿐만아니라, 스포츠 분야는 물론, 정보통신분야, 그 파장이 끼지치 않은곳이 없을만큼

시너지효과는 대단했다.

 

그리고 다시 4년이 흐른 2006년

 

독일에서 다시한번 태극전사들이 하나로 뭉첬다.

언제 부터 우리나라 축구에 '전사'란 말이 붙었던가, ' 신화 ' 란 말이 붙었던가?

 

2002년 이후 찾아온 2006년 월드컵, 그사이 공백 4년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짧게 느껴질것이다.

 

위에도 언급했드시 좋은결과에 인한 파장이 컸기때문일 것이다.

 

어쨋거나, 다시 찾아온 월드컵

 

지금 승점 4점으로 16강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는 한국축구의 위치는

 

1998년때의 위치, 2002년때의 위치 와는 다르다.

아직까지 축구강대국 진열로 들어서기위해서는 몇년이 걸릴지 몇십년이 걸릴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급성장 하고 있다. 경제분야에서도 그랬다.

'못사는나라' 라는말이 귀에 익숙할때였지만,

'개발도상국'이라는 말이 귀에 익기도 전에

우리는 강대국 대열에 떳떳이 들어서고있었고,

축구역시도 지금 그위치에 가기위한 힘찬 발돋움을 하고있다.

 

필자가 말하는 요점은 한가지다...

 

과거 우리나라 축구와 경제는 심히 미약하였고

패배와 패배를 반복하면서 강대국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경제분야에서도 기대를 하기보다는 노력을 했던걸로 안다.

우리 국민들은 자랑스런 태극전사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고

설사, 패배한다 할지라도 그들을 보다듬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것은 곧 우리 태극전사들 뿐만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대한 자체정화능력이라고도 볼 수있을

것이다.

 

 

경제가 그렇듯이 축구도 그럴것이다.

 

세상은 돌아가는 진리가 있는것이다...

몇차례 한국축구를 지켜보고 있는 우리들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들은 그 ' 진리 ' 를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