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야 울지마라

정현택200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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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야 울지마라

고등학교 1학년 때,

 

체육대회 과대항 축구경기에서 줄곧 이기던 경기를 아쉽게 역전패한 후, 난 이천수 선수처럼 엉엉 울었다.

 

패배를 용납할 수 없었던 나는 오늘 이천수 선수의 마음처럼 쉴새없이 닭똥같은 눈물을 떨구며 훌쩍거렸다.

 

얼마나 서럽게 울었던가? 휘슬이 울리고 바닥에 엎드려 우는 이천수 선수를 보고있자니 1996년의 내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홍명보 선수가 울먹이는 이천수 선수를 일으켜 주었듯이, 당시는 하늘 같던 3학년 선배가 수건으로 내 얼굴을 덮어주며 했던 말도 그대로 기억났다.

 

"적에게 눈물 보이지 마라, 오늘 이 마음 그대로 가슴 속에 새겨서 내년에는 꼭 이겨라."

 

들리지는 않겠지만 이천수 선수에게도 전하고 싶다.

 

너는 누구보다 용감했고,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고...오늘의 눈물을 잊지말고, 더욱 강해져서 너의 그라운드를 호령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