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서 건진 희망’ 조재진, 새로운 스타로 부상 [2006-06-24]

김준호200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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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서 건진 희망’ 조재진, 새로운 스타로 부상 [2006-06-24]

‘패배에서 건진 희망’ 조재진, 새로운 스타로 부상

[헤럴드 생생뉴스 2006-06-24 09:47]

 

‘패배에서 건진 희망.’ 한국은 비록 16강티켓을 놓쳤지만 조재진이라는 뛰어난 장신 공격수를 발굴했다. 조재진은 한국 부동의 원톱 후보였던 이동국이 지난 4월 K리그 도중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 지며 대타로 아드보호에 승선했다. 지역예선에서도 교체로 몇 차례 출전했으나 선발카드는 아니었다.

 

그런데 아드보카트 감독은 장신의 수비수가 버틴 토고 프랑스 스위스를 상대하려면 헤딩력과 몸싸움 능력이 뛰어난 조재진이 적임자라고 판단, 조재진은 3경기 내내 선발 원톱으로 기용됐다. 헤딩으로 2선 공격수들에게 몇 차례 기회를 만들어 주면 성공이라고 예상했던 사람들도 많았겠지만 조재진은 기대 이상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이 완전 수세에 몰려 홀로 상대 수비수의 샌드위치 마크에 시달리면서도 조재진은 자신의 근처로 오는 볼은 여지없이 헤딩으로 따내 빈약한 한국 공격진에 활력소가 되었다. 상대팀들은 적극적인 맨투맨은 물론 두명의수비가 달라붙어 조재진을 괴롭히기 일쑤였다.

 

이 때문에 조재진이 득점을 하거나 완벽한 슈팅찬스를 잡기는 힘들었지만 상대팀들은 90분 내내 조재진 봉쇄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조재진은 2004 아테네올림픽 당시 주전 스트라이커였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이동국 안정환 등에 지명도에 밀리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일본 시미즈 소속으로 12경기 출장에 8골을 뽑아내는 쾌조의 골감각을 보여 자신을 지켜보러 왔던 핌 베어벡 코치의 눈도장을 받았다. 185㎝의 좋은 신장에 몸싸움을 싫어하지 않고, 슈팅력도 뛰어난 조재진은 좋은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줄 경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공격수다.

 

81년생인 조재진은 동갑내기 박지성, 후배 박주영 등과 함께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한국축구의 미래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몰라보게 성장한 조재진이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