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이문선200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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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잘 지내리라 믿습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이곳에 없는 건 당신뿐입니다. 모든 것이 다 제자리에 있는데 다만 당신만이 내 곁에 없습니다. 비 내리는 오늘 같은 날이면 .... "지구 망할꺼같은 번개치는날이나 태풍몰아치는날... 난 이렇게 비오는 날씨가 좋다고 애길하면.. 웃으며 날 쳐다보면서 왜? 왜? 라고 물어보는 그대의 말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슬며시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나요.. 당신만 생각하면 저절로 입가에 웃음이 고이는 내 헤픈 마음을. 오후 늦게부터 햇빛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만 궂은 우리 사랑엔 언제나 먹구름이 걷혀질까요. 길을 걷다 무심히 쳐다본 하늘엔 노을이 걸려 있었습니다. 나는 까닭 모르게 한숨이 났습니다. 보고 싶다,라는 말도 저처럼 핏빛 붉은 빛이겠지요. 탈래도 더 탈 것 없는 가슴. 쓸래도 더 쓸 수 없는 내 마음의 여백은 당신이 알아서 헤아려주십시오. 안녕이란 말조차 나는 가슴저려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