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상한 사랑법.

문미경2006.06.26
조회53,976
정말 이상한 사랑법.


 

 

  "잘돼가고 있어?"

 남자의 짝사랑을 알고 있던 친구가 진행상황을 물어보자...

 남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니.. 그냥 관뒀어."

 그 말에 친구는 뻔하다는 얼굴로 그러겠죠.

  "관뒀으면... 언제, 시작은 해봤구?"

 시작도 하기전에 혼자서 그만두는 짝사랑.
 이 남자의 사랑법은 이제 그렇게 굳어져 가고 있습니다.
 
 '저 여자 참... 예쁘다'  마음에 담았다가도,
 '그러니, 남자친구 있겠지 뭐...'  혼자 알아서 물러서는 식.

 '나한테 참 친절하게 대해주네...'  다시 또 마음에 담았다가,
 '다른 사람한테도 다 그런 식이면 곤란한데...'  멋대로 마음에서 쫓아내는 식.

 '어쩌면 잘 될수 있을거 같애.'  기대에 부풀었다가,
 '근데 잘 안되면..?'  걱정이 기대를 삼켜버리는 식.

 

 혼자서 짓고, 혼자서 좋아하고, 혼자서 재고, 혼자서 물러나는..
 정말 이상한 사랑법.


 그래놓고는 세상 외로운척은 혼자 다... 하는 이 남자에게...

 친구들은 한번씩 매섭게 말해줍니다.

  "야, 너 자꾸 그러다 평생... 그러고 사는수가 있다!!
   니가 그렇게 숨어 있는데... 누가 너한테 오냐?
   어떤 할 일도 없고, 정신도 없는 여자가..

   널 억지로 발굴해내지 않는 이상..

   지금같은 식으론 넌 가망이 없다고 봐야돼!!!"

 그런 공격을 받으면, 이 남자가 늘 대답하는 말이 있죠.

  "나는 누가 먼저 와 주길 바라는게 아니야.
   다만, 쓸데없이 감정이나 시간이나 돈이나 뭐..
   그런걸 낭비하기가 싫다는 거지!!!
   딱! 맞는 사람.  딱 맞는 사람 만나서...

   그 사람한테 다~~ 투자할거야.

   근데 그런 사람이 안 나타나는걸 어떻게 해.."


 결국 남자의 말은 이런거겠죠.
 절대로 거절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 때, 고백할거야.
 나만 좋아 죽겠다는 사람한테만 나도 마음을 줄거야.
 헤어질 가능성이 1%도 없는 사람이랑만 사랑을 할거야.

 

 

 사랑없이 버티는 날이 길어지다 보면...

 나중엔 정말 사랑없이도 살 수 있는 X맨이 될지도 모릅니다.
 사랑이 없는 자리에 엄살만 늘어나고, 핑계만 늘어나고..
 주섬주섬 혼자서 차려먹는 밥상에 더 익숙해지기 전에, 어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사랑을 말하다.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  "사랑을 말하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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