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따라' '시간따라' 달라지는 향기

황미란200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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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따라' '시간따라' 달라지는 향기 기획특집

'사람따라' '시간따라' 달라지는 향기* 향을 뿌리는 위치

△귀 뒤쪽 : 은은하고 부드럽게 향기가 느껴지는 곳
△손목 : 향이 생동감있게 느껴지는 곳
△팔굽 안쪽 : 자연스럽게 향이 발산되는 곳.
△목줄기 : 향이 매혹적으로 느껴지는 곳.
△기타 : 가슴, 발꿈치, 무릎 안쪽, 머리 끝 등 원하는 곳 어디든지 가능

코코 샤넬의 명언: 향수는 키스를 해주었으면 하는 곳에 뿌린다.

* 향수 선택법은?

용기로 향을 맡았을 때와 직접 피부에 닿았을 때의 향이 다르다. 향은 바로 맡지 말고 잠시 기다렸다가 알코올취가 휘발하는 3~4초 후에 맡으며 다시 3~5분 후에 체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20분 정도 뒤에 다시 한번 체크한다.

향수는 같은 것이라도 뿌리는 사람의 피부와 미묘하게 어우러져 그 사람만의 독특한 향기가 생겨난다.

따라서 향수는 사람의 체취와 그날의 날씨, 분위기 등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한번에 3종류 이상의 향을 체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또 몸의 컨디션이 좋을 때 구입하도록 한다.

이는 여성들은 자신의 몸의 상태에 따라 같은 향도 다르게 느끼기 때문이다. 컨디션이 좋을 때 구입해야 자신에게 잘 맞는 향기를 올바로 선택할 수 있다.

* 향수의 수명은?

향수의 수명은 개봉 후 대략 3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조향사가 아닌 이상 향수의 향이 약간 변한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는 없다.

그렇다면 향수의 향이 변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일단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향수가 마치 물과 기름처럼 두 개의 층으로 분리된 경우, 향수의 색이 옅어졌거나 달라진 경우, 향수병의 입구가 끈적거리고 더러워져 있다면 일단 향이 변했다고 의심해야 한다.

처음 느끼게 되는 톱노트의 향기는 비교적 괜찮은 상태로 느끼더라도 2시간 정도 지나서 느끼게 되는 미들노트의 향기가 잘 발향되지 않거나 다르게 느껴진다면 이미 향수의 가치를 잃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

* 향수 농도별 분류는?

향수는 향료가 알코올(+증류수)에 녹아 있는 정도인 부향률에 따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분류된다. 즉 향료의 농도가 가장 높은 향수를 '퍼퓸'이라고 하고, 'Eau ([오]불어;물=Water)' 가 붙어 농도가 순차적으로 낮 아지면서 '퍼퓸→오데퍼퓸→오데토일렛→오데코롱' 으로 불리운다.

또 '샤워코롱'은 한국과 일본 등 라이트한 향기를 좋아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어 나온 제품군으로, 사실 향수라고 보기는 어렵고 향이 좀 들어간 보습제나 미스트 등으로 이해하는 것이 무난하다. 향수의 본고장 유럽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퍼퓸(Perfume)
부향률이 15~25%로 가장 높아 한번 뿌리면 6~7시간 정도 향이 지속된다. 향이 가장 풍부하고 완성도가 높지만 향이 강하기 때문에 조금씩 귀 뒤, 목, 팔목 등의 부위에 발라주는 것이 좋다.

△오데 퍼퓸(Eau de Perfume)
퍼퓸과 오데코롱의 중간타입으로 부향률이 15% 전후이며 향수에 비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향수에 가까운 지속성과 향기의 깊이가 있으면서 향수보다도 경제적인 것이 특징이다.

△오데 토일렛(Eau de Toilette)
부향률이 5~10% 정도로 사용 후 3-4 시간 정도 향이 유지된다. 향이 부답스럽지 않기 때문에 향수 제품들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종류다.

△오데 코롱(Eau de Cologne)
부향률이 3~5% 정도로 사용 후 2~3 시간 정도 향이 유지된다. 향의 농도가 강하지 않아 향수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향수 초보에게 적합하다.

* 시간에 따른 향기

향수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른 향기를 낸다. 처음 맡은 향기만 계속 나는 것이 아니고 단계적으로 향기가 변한다. 즉 향수는 스프레이한 그 순간부터 미세한 변화를 시작한다.

이런 변화는 처음 발랐을 때의 향기(Top note), 어느 정도 흘러 점차 변화되어가는 향(Middle note), 그리고 마지막까지 은은하게 유지되는 향기(Last note 또는 Base note) 등 모두 3단계에 걸쳐 일어나게 된다.

△톱 노트(Top note)
향수 캡을 열고 처음 느껴지는 향취. Citrusy, Green, Spicy 등 발산성이 높은 향취 성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5~10분 정도 유지된다.

△미들 노트(Middle note)
그 향수의 테마를 이루고 있는 향취의 중심부분이며 Floral, Fruity 등이 이에 속하고 톱노트 10여분 후 계속 나타난다.

△베이스(라스트) 노트(Base/Last Note)
향수를 스프레이한 후 3시간 이상 지난 후 맡을 수 있는 잔향으로 Musky, Woody, Powdery 향기가 이 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 계열별 향기

흔히 향수 얘기를 할 때 오리엔탈 계열, 시프레 계열 등을 말하곤 한다. 여기에서 계열이란 바로 향수의 향기가 가진 특성을 말해 주는 것.

향수의 계열을 아는 것은 향수 선택에 매우 중요하다. 계열만 알아도 금새 그 향수가 어떤 향을 지녔는지, 어떤 이미지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 계열
이름에서처럼 풀이 연상되는 향수,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을 주는 향으로 바이올렛 에센스나 피스타치 아 렌티스루스, 갈바늄 등이 포함된다. 오데토일렛 종류의 가벼운 향을 즐기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플로럴 계열
모든 향수가 플로럴 향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향수의 원료가 되는 꽃향이 주를 이루는 향수이다. 단 한가지 꽃이 아니고 여러 종류의 꽃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꽃 향기를 의미한다. 장미나 재스민, 백합, 라일락, 히아신스 등 여러가지가 사용된다. 향이 진하지 않고 거부감이 없으면서 달콤한 것이 특징.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시프레 계열
지중해의 사이프러스섬에서 느낀 향의 이미지를 따서 이름을 붙인 코티사의 '시프레'향수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시프레'란 젖은 듯하면서 그을린 나뭇잎의 이미지. 떡갈나무에서 서식하는 오크모스와 베르가못의 향기가 사용되면 시프레 계열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건강미 넘치고 개성적인 향이기 때문에 남성 향수나 여름용 여성 향수에 많이 사용된다.

△오리엔탈 계열
식물의 수지와 동물성 향료를 주조로 만들어 무겁고 어두운 느낌을 주는 반면 여성의 신비함과 우아함을 표현해 주는 향수로 알려져 있다. 짙은 향이고 섹스어필한 느낌을 주며 밤에 잘 어울리는 향수계열이다.

△스파이시 계열
시나몬, 정향 나무, 너트맥, 후추 등을 연상시키는 향수. 톡 쏘는 느낌이 강한데 플로럴이나 우디 계열의 향에 깊이를 더해 줄 때 주로 사용된다.

△시트러스 계열
오렌지, 베르가못, 레몬, 귤, 자몽 등 감귤류의 향기로 상큼한 이미지를 준다. 가벼운 향이 특징이며 휘발성이 크다.

△우디 계열
나무 껍질, 향목 등 나무를 연상시키는 은은한 향이 특징. 오래 지속되며 베이스 노트에 많이 사용된다. 백단향, 샌들우드, 페츨리, 삼목, 목단 등을 원료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