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표 섹시 파워' 부활 신호탄?

남정현200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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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표 섹시 파워' 부활 신호탄?

전지현 파워’의 화려한 부활인가. 아니면 반복재생산의 결정판인가.

2004년과 2005년 연속 자타공인 CF여왕으로 연말 광고계 결산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온 전지현이 ‘림보’라는 무기를 꺼내들었다. 위기감이 살포시 감돌던 그의 2006년 광고 활동상에 이 승부수가 과연 3연패의 한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익숙한 빅모델인 전지현이 따가운 시선을 새삼 불러모으고 있는 계기는 지난 16일부터 방송을 탄 남양유업의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아래 17차)’ CF를 통해서다. 이 광고는 현재 광고전문사이트 TVCF(www.tvcf.co.kr)의 광고인기순위 1위를 달리며 인터넷상에서도 분주한 ‘클릭’세례를 받고 있다.

새 이미지 시도 이은 여왕의 승부수
'림보' 소재 원초적 여성미 다시 올인출시 당시부터 17차 광고는 ‘전지현다움’을 적극 활용해 히트상품 및 광고의 대열에 단번에 등극한 사례다. 첫 탄에서는 좁은 벽 사이를 미끄러지듯 통과하는 전지현의 유려한 몸을 보여주며 칼로리 제로의 다이어트 음료라는 특징을 여성 시청자들의 뇌리에 심기 시작했다. 후속탄에선 쏙 들어간 배와 허리를 드러낸 채 스트레칭을 하며 ‘타고난 게 아니라 노력해서 이런 몸을 갖게 됐노라’고 ‘증언’을 하는 전지현을 내세웠다.

신작은 바닥 가까이 낮게 깔린 바를 허리를 뒤로 젖힌 채 통과하는 림보를 소재로 전지현의 원초적인 섹시함에 과감한 포커스를 가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노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띤다.

섹시스타 전지현은 여성의 섹시함에 대한 이중적인 시선을 다양한 양념을 덧칠해 긍정적인 매혹으로 수렴해온 걸출한 CF모델이다. 17차 광고의 초기 CF가 그랬던 것처럼 전지현 주연의 광고들은 섹시한 반면 청순함을 잃지 않거나, 섹시한 대신 도시적인 세련됨을 극대화하는 방식 등으로 그의 섹시함을 요리해왔다.

낮과 밤, 모두 요부이기만 한 여성한테는 두려움과 거부감을 갖는 남성의 판타지를 적정선에서 자극해온 것이다. 어둑한 클럽에서 아찔하게 몸을 맞댄 채 춤을 추는 젊은 남녀의 모습을 담은 지오다노 CF가 한 때 이례적으로 전지현의 섹시함을 있는 그대로 활용한 적이 있지만, ‘너무 야해’ 지상파 광고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었다.

17차 CF는 전지현이 본격적으로 날 것의 섹시함에 ‘올인’한 드문 경우다. 정열의 여름 밤, 뭇 남성들의 시선을 견인하며 몸을 90도로 만들어 바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는 광고 속 전지현은 물기를 머금은 채 풀어헤친 머리, 살짝 벌린 입술, 축제의 분위기에 도취된 듯한 야릇한 눈빛과 손짓 등으로 대담하게, 거리낌없이 육감적인 여성미를 발산한다. 전지현의 신체를 포착하는 카메라의 시선도 직설적이기 그지없다.

그런데 맨 얼굴로 울부짖기 등의 새로운 이미지 찾기로 ‘식상하다’는 일부의 평가에 돌파구를 찾아온 전지현이 익숙한 섹시미의 노골화나 다름없는 이번 승부수로 오히려 뜨거운 파장을 낳고 있다. ‘코피가 터질 것 같다’, ‘최근 전지현 광고 중 가장 눈에 띈다’ 등부터 ‘전지현의, 전지현에 의한, 전지현을 위한 광고의 극치’, ‘또 하나의 자기복제’ 등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각종 소감이 인터넷상에 터져나오고 있다.

이번 ‘섹시 올인’ 전략이 CF모델 전지현의 위상을 어떻게 바꿔놓을 지 아직 결과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지현이 여전히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광고계의 뜨거운 감자라는 사실이다.